우선 상담전에 간략하게 제 소개를 드리자면
중국에서 유학중인 아직 군미필 24살의 남자입니다.(이번학기 끝나고 군대 갑니다.)
긴글이 될수도 있지만 아무쪼록 끝까지 읽어주시고 답변주시면 정말 감사하겠습니다.
저희 가족은 정말 화목합니다.
부모님 금술이 정말 좋으시죠. 가끔 다투시기도 하시지만
쉰넘으신 두분들의 애정표현을 보고 있느랴면 가끔 닭살이 돋을정도?ㅎㅎ
그래서 어렸을 적에는 그게 당연하고 모두다 그런줄 알았죠.
그냥 막연히 결혼이라는건 남자와 여자가 사랑해서 결혼하고 행복하게 사는거구나
하고 말이죠 ^^
그런데 나이가 먹고 조금씩 철이들고 주변의 친구들을 둘러보니 그렇지 않은경우가
더 많다는걸 알게됬죠. 친구부모님들중에서 이혼하신분이 생각보다 많더라구요.
'아~ 나는 정말 운이좋은 행복한 놈이구나' 하고 새삼 세상에 감사한적이 많습니다.
성에눈을뜨고 남자친구들보다 여자친구들이 더 좋아질무렵
부모님께 어떻게 만나서 결혼하시게 되었는지 여쭤본적이 있습니다.
(가장 궁금하죠^^?)
그때 그 대답에 얼마나 깜짝 놀랐던지.
할아버지, 외할아버지 두분이 친구사이라서 정해주셨다고.
2번 만나고 바로 약혼식 올리셨다고;;;
뭔가 달콤한 러브스토리를 기대했던
저의 결혼에 대한 환상이 이때 엄청나게 무너졌습니다.
'조선시대? 연애결혼이 아니셨어?'
뭐 결론은 두분이서 운이 엄청 좋으셨다는거죠.ㅎㅎ
서로 아무것도 모르고 만나서 결혼했으나 찰떡궁합이었다.
요렇게요.
시간이 흘러서 제가 커가면서 가슴떨리는 첫사랑도 해보고,
다시는 하고싶지않은 이별도 해보고.
몇번의 연애를 해보았고, 지금도 연애중입니다.
제가 이별의 상처를 새로운 사랑으로 치유하는 타입이라서..
나이에 비해 연애경험이 동년중에 좀 풍부한 편입니다. (일단아직 군대도 안갔으니까요..;;)
외모만 보고 반해서 사귄적도 있고, 타입은 아닌데 성격이 너무 좋고 편해서 사귄적도 있고,
이별의 상처가 너무커서 그냥 제가 좋다는 친구랑 사귀었는데 나중에는 제가 더 그 친구에게 빠진적도 있고, 유학와서는 중국여자친구도 사귀어보고, 일본여자친구도 사귀어보고요.
연애하는중에 몇몇은 '이런 여자라면 결혼해서 평생 이 여자만 바라보면서 살수 있지 않을까?'
라는 생각도 들었었고, 또 시간이 지나가서 다른사람을 만났는데 '아.. 이 사람이 나와
더 잘맞는구나.' 라는 생각이든적도 있었고, '아.. 역시 그런 사람 다시는 못만나는걸까?..' 라는 생각이
든적도 있었습니다.
점점 면역이 생긴달까요?
이제는 정말 첫눈에 반하는일도 없고, 새로운 사람과 사귀기 시작해도 옛날과 같았던 두근거림도 많이
없어졌습니다. 그러면서 점점 결혼은 어떤걸까? 라는 생각이 들더군요.
헤헤~ 좀 어려서 부터 조숙했달까요? 어렸을때부터 지금까지의 결혼하고 싶은 이상형이 변한적이
없습니다. <<평생 이 한사람만 바라보며 사랑할 자신이 들게하는 여자>>
한때는 이런사람을 만나지 못하면 결혼하지 않겠다!! 라고 속으로 선언한적도 있었지만.
역시 나이먹고 나의 가족이 없다는 것은 너무나 쓸쓸한 일일것 같더군요.
보통 사회에서 말하는 결혼 적령기. 대학을 졸업하고 군대를 다녀와서 사회생활을 좀하고
이제 한집안을 꾸려나갈 능력이 있음을 말하는 시기가 서른 즈음이잖아요?
한국남자라면 이때 십중팔구 결혼하게 될텐데..
그렇다면
이제 여기서 대다수의 연애결혼이라는건
그럼 혼기도 다찼고 더 늦을순 없으니, 이제 결혼해야겠다. 마침 애인도 있으니까.
이제와서 다른여자 찿기에는 너무 늦었고, 이 여자도 나쁘지 않고,
부족한점은 서로 도와가면서 사는거지 뭐~ 하면서 결혼하는건가요?
혼인적령기에 연애하고 있는사이?.. 저는 정말 이걸 잘 모르겠습니다.
소위 말하는 운명은 없는걸까요..? 아니.. 혼인적령기에 연애하고있는 애인이 바로
그 운명일까요?
인생에서 어떻게 보면 가장 중요한 '결혼'
저의 잃어버린 반쪽을 찿는거라고 믿고 싶어요. 꼭 어딘가 있을꺼라고..
그리고 보면 꼭 알아볼꺼라고...
역시.. 너무 순진한 생각이겠죠?? 결혼이라는거.. 역시 현실이 중요한거겠죠?
이 어린양을 깨우쳐주세요 ㅠ_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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