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일을 맞았습니다. 딸과 대화를 시도하니 체중을 걱정하네요.
얼굴이 조금 동그랗긴 하지만 정상체중 맞습니다.
휴일을 맞아 외출을 합시다.
후식귤의 걱정을 해소해주기 위해 노는날이지만 해변에 가서 노동을 하기로 합니다.
체중은 고사하고 스트레스도 안 떨어졌네요.
도덕심은 마이너스였군요. 배고픈 히토시 앞에서 대놓고 웃은 이유를 알 것 같네요.
저도 몰랐던 저의 친구라고 하는 구키 씨의 가게에도 가봤습니다.
아마도 무사수행에 쓰이는 골동품을 파는가본데 가격이 넘나 비싼것이네요.
친구라고 하더니 인맥같은 건 소용이 없나봅니다. 포기합시다...
이번에는 전자상가에 왔습니다. 얼마까지 알아보고 오셨나요 고갱님?
명작 고전게임 프린세스 메이커2의 패키지가 8만 8천원이나 합니다. 옷보다도 비싸네요.
깨알같은 홍보 시도는 좋았지만 앞으로 돈들 일이 많을테니 이것도 포기합시다.
돈은 없는데 스트레스는 풀어야하니 집 근처 강변으로 갑시다. 마침 바베큐 대회를 5천원에 하고 있군요.
가난한 유튜버와 그의 딸은 여기서 오늘 저녁을 때우기로 합니다.
윗 분이 일진 미치루의 아버지이신 모양이네요.
미치루 아버지는 딸이 일진인 걸 알고 계실까 모르겠습니다.
배불리 먹었더니 요리 실력이 늘었습니다. 본전 뽑으려다 살까지 쪄버렸네요.
다음날, 5월 첫 수업부터 딸은 잠을 잡니다. 어제 너무 많이 먹었나봅니다.
학원에 가서도 잠을 잡니다. 진짜 일진이 될까봐 두려워집니다.
오늘은 참관수업 날이네요. 학생들이 작문을 발표합니다.
캐릭터 일러스트에 비해 학부모 일러스트가 묘하게 성의없어 보이지만 넘어갑시다.
우리 후식귤도 아버지의 직업에 대해 작문을 해왔네요. 읽어보도록 합시다.
음음.
음...? 기분탓인지 디스의 향기가 느껴지네요.
자기도 미안하긴 한지 급하게 덕담과 함께 끝을 맺습니다.
다른 이유로 눈이 적셔지네요... 이 세계에서도 가난은 죄인가 봅니다.
가난한 아버지는 휴일을 맞아 딸과 함께 벼룩시장에 왔습니다. 무려 전품목 반값이라고 하네요.
출점자분의 패션이 좀 심상치 않지만 반값이라니 둘러보도록 합니다.
언젠가 어디선가 본 듯한 옷을 팔고 있네요.
중고품이 반값 12만원이라니 너무 비싸지만 딸의 작문을 떠올리며 사주기로 합니다. 이걸로 1년은 생색을 내야겠습니다.
언젠가 어디선가 본 듯한 또다른 옷도 파네요.
아쉽게도 이것까지 사면 굶어야할 것 같으니 그만두기로 하고, 빨리 집에 가서 새 옷을 입어봅시다.
어라? 어쩐지 아주 고달픈 느낌이 드는 건 저 뿐인가요?
큐브가 무수한 아버지와 딸들의 노예집사로 살아온 과거를 떠올리고 몸서리치네요.
새 옷도 샀으니 가벼운 마음으로 학교에 등교합시다.
새 옷이 비싼 걸 알아봤는지 일진이 길을 막아서네요.
함께 등교했더니 기품이 떨어졌습니다.
역시 일진은 멀리해야합니다.
새 옷빨인지 공부도 아르바이트도 곧잘 해냅니다.
역시 돈이 답인가봅니다.
일진 미치루가 하교길에도 아는 척을 하네요.
기품자객은 무시하고 재빨리 돌아갑시다.
일진이 떨어트린 기품을 회복하기 위해 피아노 교실에도 등록합니다.
히로코네 집이었군요.
프린세스에 어울릴만한 유복한 가정의 딸 같으니 히로코와 친하게 지내야겠습니다.
이렇게 봄도 다 지나갔습니다.
스트레스가 많이 쌓였는지 후식귤이 많이 피곤해하네요.
딸이 아프면 자기만 고생이라는 걸 오랜 경험을 통해 터득한 큐브는 무리하지 말라고 주의를 줍니다.
과연 무사히 여름을 맞이할 수 있을지 걱정이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