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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게시물ID : humorbest_332695
    작성자 : 자퇴하십시오
    추천 : 54
    조회수 : 5473
    IP : 121.88.***.22
    댓글 : 11개
    베스트 등록시간 : 2011/02/17 05:30:50
    원글작성시간 : 2011/02/16 19:18:00
    http://todayhumor.com/?humorbest_332695 모바일
    스2 테저전 밸런스에 대한 채정원해설의 글ㅋㅋ
    안녕하세요 Dr.채 채정원입니다.
     

    오늘은 조금 징징대는 글을 써보려 합니다. 주제는 테란의 강함과 저그의 애환 그리고 소니에릭슨 2011 GSL Jan. 결승전이 가지는 의미입니다.
     

    현재 테란이 <스타크래프트 2>에서 최강을 달리고 있는 종족이라는 데는 아무도 이견이 없을 겁니다. 그만큼 모든 대회에서 테란이 활약하고 있으며, 가장 좋은 성적을 거두고 있습니다.
     

    혹자는 테란이 지난 오픈 시즌 1, 2, 3에서 한번도 우승을 차지하지 못했다는 것을 근거로 테란의 강함을 부정하실 수도 있습니다. 단순히 테란이 최고 성적을 거두지 못했다고 테란의 강함을 부정할 순 없습니다. 8강 진출자(상위권이죠)의 비율이 언제나 가장 많은 종족이 테란이라는 것은 부인할 수 없는 테란의 강력함입니다.
     

    전세계에서 자산이 가장 많은 사람 순위를 조사했는데 1등이 어려서부터 공부를 전혀 하지 않고 원하는 일만 한 사람이라고 가정하고, 2~7위가 모두 어려서부터 공부를 열심히 한 사람이라고 가정해보면 아무도 “돈을 잘 벌기 위해선 공부를 하지 마라”라고 말하진 못할 겁니다. 오히려 상위 평균상 공부를 열심히 하는 것이 돈을 잘 버는 길이다. 라는 결론을 내겠죠.
     
    이걸 <스타크래프트 2>의 경우로 바꿔보면 “잘 이기고 싶으면 테란을 해라”.
     
    그럼 대 저그전에 이토록 강한 이유에 대해 설명해보겠습니다.
     
    해병 (Marine)
     <스타크래프트 2>에서 해병은 정말 무시무시한 전천후 유닛입니다. 특히 대 저그전에 있어서 해병은 만능, 저그가 어떤 유닛을 생산해도 해병은 모든 유닛에 대응이 가능합니다.
     
    <스타크래프트 2>는 상성이 중요한 게임이고 상대방이 어떤 유닛을 생산하는지 예측해서 본인도 기간 시설을 투자하고 새로운 유닛을 생산하는 방식인데, 대 저그전에 있어서의 해병은 상대방의 유닛에 관계없이 지나치게 좋은 효율을 보여줍니다.
     
    A. DPS
     
    해병의 공격력은 6 , 공격 속도는 0.86 입니다. DPS는 초당 유닛이 줄 수 있는 데미지인데 해병은 공격 속도가 1보다 작기 때문에 1초당 줄 수 있는 데미지는 실제로 7(6/0.86=6.97) 입니다.
     
    전투 자극제를 사용하면 공격 속도는 0.86에서 0.57로 줄어들며 DPS는 10(6/0.57=10.52)을 넘어갑니다. 즉, 바꿔서 이야기 한다면 전투자극제는 공격력 3단계 업그레이드와 동일한 효율을 보여줍니다.
    기술실에서 비교적 초반에 할 수 있는 업그레이드임을 감안하면 이 정도의 효율을 보여주는 업그레이드는 없습니다.
     
    해병의 공격 속도가 빠른 것은 또 엄청난 장점이 있는데, 데미지가 적다고 해도 공격 속도가 빠르면 지금 프로게이머들이 보여주는 것과 같은 무빙샷이 가능 해지며 , 전체적으로 체력이 약한 저그 유닛을 잡는데 최고의 효율을 보여줍니다.
     
    예를 들어서 해병의 공격력을 8 , 공격 속도를 1.14로 바꾸게 되면 한방은 강력하고 지금보다 연사력이 느려지게 됩니다. 하지만 실제로 DPS는 현재의 해병과 같아지죠. 이렇게만 바꿔도 체력이 1남은 저글링을 8짜리 데미지로 처리하고 1.14초 후에 공격하는 해병이 되기 때문에 체력이 약한 유닛들 에게는 상대적인 너프가 가능해집니다. 체력이 강한 유닛들 에게는 실제로 차이가 없으며 초반에 저글링이 해병에게 지나치게 약한 점을 보완할 수 있는 방법입니다.
     
    B. 전투자극제의 이동속도 증가
     
    현재 해병의 기본 이동속도는 2.25이며 전투자극제를 사용한 해병은 3.37의 이속(이속은 높을수록 빠른 겁니다)을 보여줍니다.
     
    저그가 해병을 상대할 때 카운터 유닛은 맹독충뿐 인데, 그렇다면 맹독충의 이동속도를 보죠.
     기본이 2.5(+0.75) , 원심고리 진화 후에는 2.95(+0.88) -> 괄호 안의 수치는 점막 위에서의 이동속도 입니다.
     한마디로 정리하자면, 점막 위가 아니라면 전투자극제를 쓴 해병이 원심고리 진화가 끝난 맹독충보다 '빠르다'. 게다가 전투자극제와 맹독충의 원심고리 진화 타이밍은 100% 전투 자극제가 빠릅니다. 원심고리 진화는 번식지 변태 이후에나 가능하기 때문이죠.
     
    최근에 저그 유저들이 엄청나게 다수의 맹독충을 보유하더라도 실제로 해병에게 들이받는 맹독충은 거의 없이 달려가다가 공성전차에 의해 파괴당하거나 불곰에 의해 길이 막혀서 죽거나 하는 모습 자주 보셨을 겁니다. 이 모든 원인은 근접해서 폭발해야 데미지를 주는 맹독충이 원거리 유닛인 해병보다 느리기 때문에 일어나는 현상입니다.
     
    점막 위에서 싸우면 해결되는 문제입니다만, 스캔과 4~5기의 소수 해병으로 점막을 언제나 제거할 수 있는 테란 입장에서는 점막 안에서 싸울 일이 거의 없습니다(상대방 앞마당까지 들어가야 점막 안에서 싸우는데 이건 자신이 있으니 들어가는 경우가 대부분이죠).
     
    이정훈 선수가 해병 산개를 보여주며 탄성을 자아냈습니다만, 해병 산개는 맹독충에게 데미지를 분산해서 받는 효과와 더불어 일부의 해병이 다른 해병을 따라다니는 맹독충을 엄청난 DPS로 쏴 죽이는 효과도 발휘합니다.
     
    C. 작아진 해병의 크기와 발전한 AI로 인한 응집력
     해병의 크기는 정말 작습니다. 따라서 좁은 땅에서도 유닛을 많이 배치할 수 있습니다. 다시 말씀 드리면 , 단위면적당 DPS가 가장 높은 유닛 이라는 말입니다. 맵의 크기는 정해져 있으며 원하는 위치에서 서로 싸울 수 있을 때, 해병은 같은 면적을 쓰며 가장 높은 데미지를 뿜어내는 유닛이 됩니다.
     
    해병은 2x2 땅에 20명이 서고 불곰이나 바퀴, 히드라는 5기만 서는 현상이 일어나게 됩니다. 따라서 화력의 집중도에 극심한 차이가 있습니다.
     
    완벽하게 탁 트인 전장이라면 크게 상관이 없습니다만, 그런 완벽한 센터 싸움이 아닌 일반적인 교전(국지전)에서는 해병의 단위면적당 DPS를 극복할 수 있는 유닛이 없습니다. 게다가 테란은 방어시에 항상 좁은 길목으로 유도할 수 있는 심시티 기능이 있습니다.
     

    D. 반응로와 회전력
     
    그렇다면 이렇게 효율이 좋은 유닛을 잡아내는 방법은 뭐가 있을까요?
     
    흔히 저그의 종족 특성이란 회전력이라고 말씀하시는데, 현재 저그의 종족 특성인 회전력은 그 힘을 잃어버렸습니다. 이유는 여왕의 알까기 생성이 회전력에 도움이 되지만 실제로 교전 한번이 매우 중요한 중반 이후에는 모든 여왕이 부화장에 쿨타임마다 알을 까주는 것이 불가능에 가깝기 때문입니다.
     
    반면에 테란은 4병영에 반응로 4개만 달아도 8해병이 나오기 시작하며, 예약생산과 건물 부대지정의 간편해진 인터페이스로 인해서 싸우기 직전에 A키를 꾸욱 3초만 눌러도 한번 싸운 후에 20명의 해병이 새로 충원됩니다.
     
    저그가 이런 생산력과 회전력에 맞서기 위해서는 부화장당 애벌레가 8이 있는 상태로 대기하고 '애벌레 생성을 눌러놓고' 싸워야 합니다. 그래야 비슷한 회전력 승부가 됩니다. 게다가 해병을 잡기 위해 필요한 맹독충은 저글링 생산+맹독충 변태 라는 2중의 빌드 타임이 들기 때문에 해병의 회전력을 당할 수 없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정종현 선수와 이정훈 선수는 해병의 극에 달한 자들입니다.
     
    단순히 이 두 명의 선수가 테란이 너무 좋아서 소위 종족발로 결승에 올랐다고 생각하지는 않습니다. 최고의 선수가 되는 것은 최고의 종족을 플레이하는 것과는 별개의 문제입니다. 우승할 확률이 높아질 수는 있지만 실제로 우승을 하는 것은 종족보다는 선수의 개인 역량에 달려있다고 생각합니다. 100이 우승의 도달점이라면 종족의 어드밴티지로 60까지는 도달하더라도 나머지 40을 선수의 역량으로 채우지 못하면 영원히 100이 되지 못하는 방식이죠. 즉 스타팅 포인트가 불공평해 보일 순 있어도 도달점은 결국 선수의 몫입니다.
     
    현재 많은 저그 유저들이 테란의 폭정을 슬퍼하며 우울해 하고 있습니다. 지금은 오픈 시즌1보다 어쩌면 저그에게 더 큰 암흑기라는 생각이 듭니다. 프로토스도 마찬가지며 테란은 현재 먹이사슬의 정점에 서 있습니다.

    *3줄요약
    1.문제는 불곰이 아니고 해병이다.
    2.모든 조건을 따져보았을때 dps(초당공격력)최강자이자 해병이다.
    3.맹덕이건 뭐건 상성까지 무시하는 해병 개갞끼...

    출처는 play xp 입니다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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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1/02/16 19:22:01  115.136.***.62  ADmarine
    [2] 2011/02/16 19:22:15  175.118.***.64  
    [3] 2011/02/16 19:29:30  114.202.***.216  
    [4] 2011/02/16 19:47:51  121.170.***.48  흠...
    [5] 2011/02/16 19:51:15  221.156.***.42  
    [6] 2011/02/16 19:57:57  122.202.***.20  Jarid
    [7] 2011/02/16 20:23:31  221.162.***.168  청사
    [8] 2011/02/16 21:14:09  180.92.***.239  
    [9] 2011/02/17 01:29:44  222.232.***.1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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