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인포메일부터 눈팅족인데
기분 좋은 일이 있어서 오유에 남겨봅니다.

저는 제 여신님과 함께 장사를 합니다. 시작한진 얼마 안됐어요 ^^;;
낮엔 저 혼자 있고 여신님은 저녁에 바쁜시간부터 마감까지 함께 해주시는데요.
어제는 도통 강림해주시지 않는거에요.
전화해봤더니 지금 바쁘니까 좀 있다 간다해서
좀 늦나부다 했는데
밤 시간이 넘어 자정에 가깝도록 전화도 안받고 문자도 씹고 그러더만
자정이 넘어가는 순간에 문자가 오더라구요

손님 있어?

딱 요거만;;;;
하루종일 연락이 안되서 얼마나 걱정했는데
자정이 넘어서 나타나지도 않고 꼴랑 저 문자 하나만 보내니
순간 화가 났지만 어쩝니까
여신님 모시는 돌쇠는 그저

아니 나 혼자 멍때려;;;

라고 답장을 보냈더랬죠.
평소엔 이 시간에 손님이 없으면 그냥 문 닫고 들어가는지라
오늘은 못 보겠구나 하고 포기하고 마감하고 있는데
갑자기 문이 열리면서 여신님이 강림 해주시는군요
손에 뭔 상자를 들고 오길래 어디서 선물 받았나보다 했는데

받아 생일 축하해
이럽니다.

엥???
나 생일 아닌데?

맞잖아 민증 봤어

아냐 나 정말 생일 아냐
우리집 음력 쇠

ㅡ,.ㅡ;;;;
ㅡ,.ㅡ;;;;;;;;

오늘이 제 생일인줄 아신 여신님
아직 사귄지 얼마 안되서 제가 뭘 좋아할지 몰라
손수 제작하신 케익을 선물하고파
자기가 만든 케익을 가져갈수 있는 카페에서
하루종일 생크림과 씨름을 하셨네요

생일은 아니지만 그 정성과 노력에 폭풍 감동
너무나 이쁜 하트 케익에 빼곡히 올라간 여러가지 과일과 장식품들
무엇보다 생크림부터 모든걸 손수 다 하시느라
아침부터 밤까지 고생한걸 생각하니 눈물이 나올라하더라구요 ㅠㅠ
케익 사진은 휴대폰으로 찍어뒀는데 구형 폰이라 당장은 못 올리는게 아쉽네요.

여신님
케익을 좋아하지 않는 제가
여태 살면서 먹어본 세상에서 가장 예쁘고 맛있는 케익이었어요.
그리고 가장 행복한 생일 파티였어요




근데 아직 설사가 안 멈춰요 ^__________________^;;;
거기다 가게 화장실에 물이 안 나와요 나 어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