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네이버 모 웹툰을 보다가 댓글창을 우연히 보게 된 후
개인적으로는 경악을 금치 못한 댓글들을 보았습니다.
'세밀한 감정묘사와 파노라마가 펼쳐지듯 장면을 구성하는 것이 특징'인 웹툰에
'전개 방식이 느리다고, 쓸데없는 감정표현에 컷낭비가 심하다고.' 라는 의견들이 달리더군요.
전 처음에 이런 반응이 이해가 안되었습니다.
'이 웹툰 보는 이유가 그런 장점을 보고 보는것이 아닌가?' 라고 생각했는데 다수가 전개방식을 운운하며 개선하라는 등의 의견을 보이더군요.
전 전개방식(전개속도)는 작가가 가질 수 있는 하나의 표현방식이고, 그것이 그 작품이 가지는 특색이라고 생각했는데 그걸 부정하는겁니다.
단순히 일상물이고, 개그물이고, 시류를 빠르게 타야하는 독자 참여형 웹툰이라면 이해할 만한 반응인데, 전체적인 구상과 전개 속도, 인물들의 감정 변
화등을 다 고려하고 그려야만 하는 장르에서, 전개속도를 운운한다는 것이 참으로 보기 않좋았습니다.
그래서 ' 독자가 전개방식에 대해서 운운하는 것은 월권행위이다. 만약, 작가가 비도덕적이나 오해를 불러일으킬만한 장면이나 대사를 넣었다면 피드백
받고 고쳐야 하겠지만, 전개방식은 작가 고유의 모습이다. 그걸 빠르게, 느리게 조정해주세요한다는 것 자체는 바람직하지 않다. 실제 모 웹툰에서 전개
방식으로 압박넣고 별점 테러하던 걸 생각해라. 작가가 독자 눈치보느라 스토리 다망가지고 스토리 진행이 아닌 '해결'을 보려고 하지않느냐.' 라고 의견
을 다니, 무슨 병먹금 취급하며 '전개가 느린 걸 전개가 느리다고 하는데 왜 잘못됨?' 이러더군요.
웹툰이라서 그런건가, 아님 요즘 추세가 그런건지는 모르겠지만, 아니면 저의 편협된 생각일지도 모르지만, 전 그저 ' 작가의 목에 개줄을 채운다'는 느
낌이 많이 들었습니다.......독자의 갑질이라고도 생각되구요...
애게 여러분들은 어떻게 생각하시는지요? '전개 속도 느리다' 정도는 독자가 요구할 수 있는 건가요? 아니면 저처럼 작품을 오히려 망치는 요구라고 생
각하시는지요?
아니면 제가 너무 편협된 생각을 가지고 있는 건가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