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 4일 무에타이 체육관에서 운동을 합니다.
저는 174에 88~90 왔다갔다하는 예 뭐 뚱땡이지요. 그래도 근육이 어느 정도 있는 편이라 그냥 딱 보면 등빨 좋다 이 정도?
문제는 이놈의 땀! 지긋지긋한 땀 땀 땀!!!
운동 끝나고 새워실에서 옷을 짜면 빨래짜는 것보다 조금 덜한 정도로 땀이 주루룩~~ 쏟아집니다.
아침 타임은 대부분 아주머니들이라 남자는 저 혼자 아니면 한 두명 더 있는 정돈데
아주머니들이 제가 흘리는 땀때매 절 많이 싫어라 하세요. 일부러 거울 앞에 말고 링 뒤편에 혼자 쭈구리로 운동하고 3분 라운드 공 울리면 30초 동안 남들 쉴 때 밀대 가지고 와서 부지런히 제 자리 땀 닦습니다. 타바타같은 거 할 때는 쉬는 시간이 꼴랑 10초라 밀대 가지러 갈 시간이 없으니까 아예 제 땀수건으로 바닥도 닦고 제 땀도 닦고 그래요.
그래도 어쩔수없는 이놈의 땀은 바닥에 남게 마련이고 아주머니들 글러브 끼시러 제가 있던 자리 쪽으로 지나가시면
"뭔 놈의 운동을 이렇게 미친 듯이 해? 좀 작작하지"부터 좀 멀어졌다 싶으면 "아주 운동은 혼자 다 하네 다해" 등등 흉을 보시더라구요.
본운동 전 몸풀기 타임에 메디신볼 돌리기(둥글게 둥글게 서서 옆사람한테 넘기기)를 가끔 하는데 서로 제 옆에 안 오려고 밀치고 가위바위보하고 난리네요.
오늘은 쉬는 타임에 저는 몸 식을까봐 혼자 섀도우 하고 있으니 들으라는 듯이 "아니 저렇게 땀 흘리면 이런 운동을 왜 해? 차라리 수영을 하지. 땀나도 모를 거 아냐"
그러니 옆에 분이 받으시는데 "언니 안 돼~~ 수영장 물 짜져~~ 깔깔깔"
네 수영도 해 봤죠. 물만 먹고 발전이 없는데 어쩌라는 건가요.
이러고 보니 체육관을 옮길까 싶기도 하고 또 옮긴대도 직장때매 아침 타임밖에 안되는데 거기서도 이럴 거 같고 그냥 혼자 동네나 뛰어야 되나 싶네요. 운동 열심히 한다고 관장님이 3개월 관비에서 6만원이나 깎아줬는데..ㅜㅜ
이럴 줄 알았으면 신검 때 다한증이라고 시도라도 해 볼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