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후식맨이라고 합니다.
몇 주 전부터 프린세스 메이커 5(Princess Maker 5)를 플레이하며 딸을 한 명 양육하고 있습니다.
사실 프린세스 메이커 4가 한 번 뒤엎어진 전적이 있는지라... 이 프린세스 메이커 5가 시리즈의 진정한 계승작에 더 가깝지 않나 생각되네요.
생일은 이름에 걸맞게 '제주특별자치도'와 '농협제주지역본부', '제주감귤연합회'에서 지정한 '감귤의 날(감귤데이)'인 12월 1일 입니다.
아버지 역할인 저는 후식맨이라는 이름과 자영업(유튜버)이라는 직업을 선택했습니다.
기본적으로는 게임의 타이틀을 따라 프린세스를 목표로 키우고 있지만 역시 자녀를 양육한다는 것이 그리 호락호락한 일이 아니네요.
(초등학생 후식귤의 모습. 의외로 머리색과 이름이 잘 어울려서 혼자 뿌듯했다...)
프린세스 메이커 5는 딸을 육성한다는 측면에서만큼은 훌륭한 완성도를 보여줌에도 불구하고
오히려 그 때문에 생겨난 어마무시한 플레이 타임이 걸림돌이 되어 이런 저런 혹평을 받고 있기도 하는데요.
그래도 돌아온 작화가 타카이 아카미의 손그림 느낌 나는 일러스트와 귀여운 SD 애니메이션, 섬세하게 배치된 이벤트들은
프린세스 메이커 5 충분히 재미있는 게임으로 만들어주고도 남는 것 같습니다.
(하루를 1~3개로 쪼개 스케쥴을 할당하고, 그렇게 일주일 단위로 시간이 흐른다)
이번 시리즈는 이세계에서 현대 도시로 넘어왔다는 설정이기 때문에, 오전중엔 학교에 반드시 나가야 하는데요.
그래서 항상 친구들과 등하교길, 학교 안에서 만나면서 훨씬 사회적인 딸을 구경할 수가 있더라고요.
또 친구를 만날 때마다 딸의 능력치가 가감되어서, 초반에는 친구들 사귀는 것이 쉽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외톨이가 될 각오로 친구를 가려 사귀는 사태도 있었습니다...
(대표적으로 가려 사귀어야 할 친구 미치루 a.k.a. 기품자객. 양금택목(良禽擇木)이란 말이 괜히 있는 것이 아니다...)
초등학교 후반부에 갈수록 친구들과의 관계가 쌓이면서 친한 친구들도 생기게 되었는데
'에미리'처럼 함께 왁자지껄 떠들며 놀 수 있는 친구도 있는 반면, '히로코'처럼 다른 친구와 사이좋은 걸 질투하는 친구도 있고
다양한 방식으로 관계를 맺을 수 있는 것 같습니다.
(귀여운 소녀의 마음이 섬뜩한 집착으로 변하는 순간)
큐브와 아버지와의 관계 또한 존재합니다. 이런저런 행사에 참가할 것인지 말 것인지, 선물을 줄지 말지 등으로 조절하게 되는데요.
학교 참관수업일에는 딸의 정성이 담긴 아버지에 대한 작문 발표도 들어볼 수 있었습니다.
(밀려오는 감동을 부수는 깨알같은 옥에 티. 가난이 죄다...)
그 밖에도 소소한 즐거움으로서 구 시리즈의 옷들을 구매할 수도 있었는데요.
호기심에 한 벌 구매해보긴 했지만 어쩐지 새로운 딸의 얼굴로는 영 어울리지 않는 듯합니다.
뿐만아니라 같은 회사 작품인 에반게리온의 옷도 있고, 구 시리즈를 게임소프트로 팔기도 하는 등 이런 저런 오마쥬 오소가 있더군요.
(집사로서 혹사당했던 악몽이 되살아나는 큐브)
이번 영상은 후식귤의 아동기, 즉 초등학교 고학년 시절 2년동안의 녹화분입니다.
시작이 초등학교 5학년이기 때문에 귀여운 초등학교 시절은 2년밖에(?) 볼 수가 없었는데요.
초반의 튜토리얼과도 같은 구간을 제외하면 4화부터 1편당 1달의 페이스로 진행되다보니, 2년간 25편을 할애하게 되었네요. ^^;;
(현실시간 한 달만에 맞이하게 된 초등학교 졸업식. 시간이 긴 만큼 감회도 남다르다...)
분량이 분량이니만큼 올리는 것을 주저하다가 초등학교 시절이 마무리된 시점에서 한 번에 모아서 올려봅니다.
엔딩을 보는 것을 목적으로 느긋하게 플레이하고 있습니다.
부디 편하게 보실 수 있었으면 합니다.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