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적어도 오유에서는 소위 씹선비에 속하는 것 같아
왜 베오베 올라간 그 글보고 참 웃겼거던
그중 어느 댓글을 인용하면
보통 일반인들중 대부분은 별것도 아닌 인터넷 글을 보고 심각한 고민을 하려고 하지도 않으며
그리고 제대로 읽어보려고 하지도 않음. 게다가 논점이 뭔지는 찾으려고 하지도 않는데다가
병신같은 주입식 교육 때문인진 모르겠어도 문맥의 논점을 파악하는 능력이 부족한 사람이 대다수임
이건 아주 공감해 심각한 고민도 없고 논점이 뭔지는 관심없어 웃기면 장땡
혹은 이 글에서 도덕적으로ㅋㅋ 흠집이 있는곳이 어디냐에 관심을 두는 사람들이 분명 있지
그리고 그 이후
상대방 의견에대한 지적이나 반대의견 혹은 찬성의견을 제시하려면 최소한
그 상대방이 뭘 말하려고 하는지는 파악한 다음에 행동에 옮겨야 되는데
그 과정조차 생략하고 자기 의견만 싸질러 놓고 왜 틀린게 아니고 다른건데 날 무시하냐는 식으로
생각하는게 문제라는겁니다. 그런 맥락에서 씹선비질도 생기게 되는거구요.
물론 제 말을 보신다면 기분 나쁘시겠죠. 하지만 본인의 행위를 되돌아 보시면 기분이 나쁘시더라도
최소한 제말이 틀린게 아니라는거 쯤은 납득하시리라 믿습니다. 다르다는건 나쁜게 아니죠.
하지만 본인이 틀려놓고 다르다고 생각한다면 그게 때로는 나쁜게 될 수도있습니다.
그렇지 내가 말하고 싶은 논점은 이거야
윗글은 사실 누구 표현대로 하면 말도 안되는 씹글이요 개드립이야 왜
다른걸 인정하지 않는 아집은 본인 역시 마찬가지거든 하지만 대충 의역해보면
웃자고 쓴 글인데 왜 그리 오해하고 진지먹고 달려드느냐 를 얘기하는것 같아 그지
그리고 이분 글을 왜 퍼왔느냐
수많은 추천을 받아 퍼러딩딩했고 그래도 개중에 막무가내로 씹선비 거리는 유치함을 벗어나고자
논리를 펴보고자 하신분인 것 같아서야
말했다시피 나는 씹선비에 가까워
난 그 글에 달린 리플중에 가장 공감하는게 snoopdog 님의 글이었어
-디씨가 웃대가 왜 막장이 되었을까요??
아무도 지적안하니 다 반말까고
게시판 맛탱이가고 뻘글만 올라서 안가는 사람많은데
맨날 나이도 어린 학생들이 부모욕하고 x발, 지x이러고
혐오감이나 불쾌감주는 글보면 보기 좋나요?
글쓴이처럼 개념이 없으니깐 자기잘못 좋은 말로 지적해줘도 그냥 씹xx이러지
글쓴이 게시물 처녀작부터 욕이시네요
물론 어느정도 이상의 과한 잣대는 거부감을 주는건 당연하겠지
나도 술자리에서 누가 진지한 얘기 꺼내면 분위기 망친다고 쿠사리 줄 때가 있었어
물론 그렇다고 씹선비거리는 사람들을 전부 소위 좆고딩 취급하는건 절대 아니야 하지만
문제는 요즘 '기본'이 사라지고 있다는 거야
오유를 디씨 게시판에 비유하는게 어느정도의 비약인건 인정하겠어 하지만
분명 지금의 분위기는 이대로 흘러갔을때 문제는 있다고봐
난 그 입장에 있다는걸 인정해
왜 내가봐도 요즘 자기와 의견이 맞지 않으면 정말 치졸하고 저급하게 까내리는 일이 많고
대면하지 않는다고 막말하고 막나가는, 남자새끼라면 진짜 쪽팔리는 치졸한 일이 많으니까
여러가지 반응이 공존하는건 당연하지 하지만 내가 바라는 것은
그 의견이 나와 다름을 인식했을때
부디 비방은, 특히 쪽팔릴정도로 유치한 비방은 하지 말자는 거지
다양한 의견이 오유를 위한 마음에서 나왔다는 걸 알고 존중해 줬으면 하는거야
너희들이 보는 관점이 있고 다른 관점이 있을때
눈에 불을 켜고 제일 유치한 말로 서로 까내려 가는 대신 어느정도 인정이 필요한 것 같아
이건 위의 댓글다신 분과 100% 공감하는 부분이야
우린 같이 오유라는 사이트에 정을 붙이고 사는 사람들이니까
지나치게 진지드시는 양반들도 이런 유연성이 필요한건 당연하지
웃자고 쓴 글에 죽자사자 달려들면 얼마나 보는사람 깝깝해 이건 나도 여러번 느껴
결국 정리해서 말하자면
내가 말하고 싶은건 지금의 분위기에서 가장 안타까운 부분이
서로 지켜야할 예의를 잊고있다는 데에 있는거야
자존심이라는건 내 유치한 고집에서 나오는게 아니라
나를 얼마나 귀한 사람으로 만드느냐에서 나온다고 본다
술마시고 쓴 글이라 얼마나 두서가 있고 설득력이 있을지는 모르지만
오유를 위하는 마음에서 횡설수설해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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