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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게시물ID : freeboard_331556
    작성자 : 아웃사이더
    추천 : 1
    조회수 : 220
    IP : 125.186.***.24
    댓글 : 4개
    등록시간 : 2009/03/06 00:25:25
    http://todayhumor.com/?freeboard_331556 모바일
    아.... 조언 좀 부탁드릴게요.
    재수 1년해서 대학 입학한 새내기 입니다.

    어제 저녁때 학교에서 신입생 환영회를 한다기에 갔었습니다.

    딱히 아는애들은 없고 그날 하루 말걸어서 좀 친해진 동기 몇명이랑 갔는데, 과 전체라 그런지 한 200명 정도 되더군요.

    테이블이 여러개있고 테이블마다 과선배들이 4~5명씩 앉아있고 신입생들이 그 앞을 채우는 식으로 진행이 됬습니다.

    과 학생회가 주도하면서 신입생들이 선배들과 술을 마시고 자리를 바꿔 앉아가면서 또 마시고 하는 와중에 제가 첫테이블에서 술 몇잔을 마시고 약간 취한 상태로 자리를 옮기라는 지시에 자리를 옮기다가 같이 자리를 옮기던 동기한테 "이거 꼭 부킹같네." 라고 농담조로 말을 건넸습니다.

    약간 공감하는지 과동기도 웃더라구요.

    우리끼리 그렇게 웃어넘기고 약 2시간정도 지난뒤에 환영회가 끝났습니다.

    선배들은 먼저 자리에서 빠지고 남은 몇몇 선배들과 학생회들이 신입생들중 2차 갈사람들을 선별하더군요.

    학교가 집에서 좀 멀고 버스시간도 있고해서 전 가지 않고 빠졌습니다.

    그래도 혹시나 하는 마음에 옆에 있던 학생회선배에게 "돈 내야돼요?" 라고 물었는데, 그 선배는 뒤에 '요' 자를 못 들었는지, "돼? 돼?" 이런식으로 되묻더군요.

    당황해서 다시 존댓말인것을 강조하면서 묻자 그 선배는 "너 아까 부킹한다고 뭐라했지." 이러면서 기분나쁜 눈초리로 쳐다보더군요.

    전 동기한테 한소린데 그때 옆을 지나다가 그말을 들은듯 했습니다.

    그래서 동기한테 한 소리라고 말을 하고 그 선배도 대충 마무리 지을 생각인듯 그렇게 끝이 났습니다.

    그런데 문제는 지금부터네요.

    분명 제 생각에는 마무리 지은듯 했었는데, 다음날 학교로 가니까 과 학생회가 소집을 걸었다더군요.

    저희과가 전체인원이 약 100명좀 넘는 숫자인데 그 인원을 한 강의실에 다 몰아넣어두고 학생회인지 3학년 선배인지 남자 선배 둘과 과학생회여선배들이 나타나더니 분위기를 조성하기 시작했습니다.

    1학년중 24살 이상 예비역이나 나이 많으신 신입생들은 우선 빼놓고 말을 꺼내기 시작하던데, 한창 선배앞에서 담배 피우지마라 인사 잘해라 그것만 잔뜩 강조하더니 갑자기, 어제 환영회때 부킹 얘기꺼낸사람 누구냐고 하더군요.

    좀 당황했지만 제가 한행동이니까 일단 손을들고 저라고 말했죠.

    부킹해본적있어요? 쪼임한적있어요? 뭐 그런식으로 니가 부킹에 대해 뭘 아느냐는 식으로 얘기를 하던데요.

    분위기조성하고 시작된 설교는 한 20분정도 한것같은데 그중에 부킹 얘기만 5번은 나왔던데요.

    선배들이 얻을거없는데 열심히 준비한 환영회를 고작 그렇게 밖에 못봣냐, 부킹 해본적도 없는게 뭘 안다고 말하냐, 환영회때 술을 얼마나 마셨으면 그따위 소리를 하냐.

    1학년 전체소집은 사실상 너때문에 한거나 마찬가지다 라고 눈치를 있는대로 주던데요.

    선배앞에서 담배는 절대 피지마라, 인사 꼭해라 , 아까했던 말 다시 반복하면서 얘기 끝내고 선배들은 다 나가더군요.

    일단 상황은 이렇습니다.

    물론 선배들이 열심히 준비한 환영회인거 다 압니다.

    환영회때 술마시면서 05학번 04학번 나이는 많지만 좋은 선배들 많은거 느낄수 있엇고, 조금이나마 후배들과 선배들이 가까워 질수있는 자리였던거 맞는거 같습니다.

    과 전체가 잘되라고 하는거인것도 알구요.

    아니, 그런데 정말 아무 뜻없이 동기한테 농담조로 부킹같다고한걸 이렇게까지 일을 키워야되나 싶습니다.

    좋았던 환영회를 부킹으로 비하시킨것도 잘못 맞구요, 술좀 들어가서 경계심이 좀 풀어진것도 맞습니다.

    근데 동기한테 농담조로 그런소리를 할 수 있는거 아닙니까?

    선배들한테 대놓고 '부킹이네. 나 부킹좀 해줘' 이런식으로 말 한것도 아니고, 자리 옮기다가 생각난 농담을 말한게 다음날 소집걸고 너 그따위로 행동하지마라 소리 들을정도로 버릇없고 나쁜 행동입니까?

    지나가다가 들었으면 바로 주의를 주든가 해야지 그걸 뒤에 학생회 전체로 퍼뜨린 그 선배는 아주 날 못 잡아먹어서 안달난거같던데요.

    환영회 분위기 망치고 싶지 않아서 그랬던걸수도있으니 환영회 끝나고 저한테 지적한것도 좋았습니다.

    그 지적에다 대고 제가 '동기한테 한소리다' 라고 변명한거 잘못맞구요.

    제잘못이 분명 100% 맞거든요. 일의 원인제공 자체가 제 입이니.

    그런데 그 말한마디에 1학년 다소집해서 20분동안 설교하고 그 앞에서 대놓고 저 지적해서 너가 뭘아냐.

    저녀석 선배들한테 찍혓으니까 같이 노는놈 가만안둔다 뭐 그런심보입니까?

    후배기강 잡을꺼면 그 소릴 들은 선배가 그 자리에서 바로 저한테 얘기 해야되는거아닌가요?

    일을 꼭 그렇게 키워야됩니까?

    정말이지 아무리 생각해도 체벌치곤 너무한거같네요. 이제 초창기인데 아예 아웃사이더로 낙인 찍히게 생겼으니.

    좀전에 있었던 일이라 아직 흥분이 가시지않아서 제 감정이 많이 섞였습니다만, 그래도 정말 이건 아닌거같네요. 제가 정말 잘못생각하고 있는건지 조언이나 지적 부탁드립니다.

    이러니 저러니해도 저도 융통성있고 개념있는놈입니다. 제가 잘못생각하고있는거라면 겸허히 받아들일 수 있구요.

    이 게시물을 추천한 분들의 목록입니다.
    [1] 2009/03/06 09:01:35  125.134.***.23  *GrandBleu*
    푸르딩딩:추천수 3이상 댓글은 배경색이 바뀝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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