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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게시물ID : love_33080
    작성자 : 혹이나온딩요
    추천 : 1
    조회수 : 1160
    IP : 59.10.***.98
    댓글 : 4개
    등록시간 : 2017/07/26 15:20:57
    http://todayhumor.com/?love_33080 모바일
    연애 그놈참 어렵네요

    안녕하세요~

    삼십대 초중반 떄 소개팅 해보고 38살이 되어서야 얼마전에 소개팅을 했습니다. 

     

    너무 상대가 맘에 들어서 헤어지고 나서 연락을했지만 

    그녀의 반응은 너무 싸늘하게 느껴졌습니다. 

    저녁 7시에 푹쉬세요...라니...

    저로써는 뭔가 자꾸 말을 끊는 기분마저 들었구요 

     

    저도 예전에는 적지 않은 소개팅을 해봤기에 

    아 .....나한테 관심이 없구나...하고 에프터를 신청하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그녀의 미소가 머릿속을 떠나지 않았고

    용기를 내어 연락을 했습니다. 

     

    혹시 제가 불편한거라면 

    친구라도 되지 않겠냐고..

    (자신감을 잃은 저는 잘되고 싶은 마음보다는 어쩌면 그냥 계속 그녀를 보고싶은 마음이었던것 같습니다)


     

    그랬더니 그녀가 

    "몇번 보지도 않고 친구하자고 하는 남자는 

    신선하네요...."

    라고 답변이 왔습니다. 

    그러면서 친구도 좋아요....라고 답이 오길래 

    제가 좀 섣부른 판단을 했구나 싶어 친구는 없던걸로하자고 웃어 넘기며 

    2주 뒤에 만나기로 했습니다. (친구가 출장으로 오기로 선약이 되어있던터라 제가 2주뒤에 보자고했구요)

     

    그러고 2주뒤 토요일 두번째 만남을 가졌습니다. 

    그녀는 여전히....아니, 처음 봤을때 보다 더 예뻤습니다. 

    보고 있는데도 보고 싶은 얼굴이었습니다. 

     

    문제는

    헤어지고 나서 카톡을 하면

    답이 없습니다. 

     

    그래서 제가 다시 한번 말을 걸면 그제서야 잘려고 누웠어요...라는 답변이 옵니다. 

    매일 카톡하자니 너무 제가 들이대는것 같아서 

    카톡을 쓰다가 지우다가..

    그렇게 겨우 참아내며 

    연락을 안했는데 

     

    아침에 먼저 카톡이 오네요 

    비가 많이 온다고..

     

    너무 힘들어서 

    소개해준 지인에게 사실대로 말했더니 

    자기도 그렇고 그 여자분도 그렇고 사귀기전에 연락을 자주 하는게 싫다고 했답니다. 

     

    아니 그럼 연락을 3일마다 

    해야되는건가요? ㅜ

     

    그냥 마음내킬때 하고 싶을때 

    보고 싶을때 연락을 하면 안되는건가요 ㅠ

     

    결혼 혼기가 차면 이렇게 다들 조심스러운거구나... 세삼 놀랐습니다.

     

    참고로 그분은 혼기가 찼음에도 불구하고 

    5년간 연애를 안했다고 하세요 

    눈이 높으신것도 있을테고 (물론 눈이 높아도 될 만큼 매력있으신분입니다)

    지금 만나는 사람과는 결혼을 해야한다는 그런 압박감도 있겠지요. 

    나이가 저랑 동갑이니...아마 저보다 더 조급해 하시면서도 더 조심스러우실테지요.

     

    =======================================


    추가로 다음에는 영화보자고 했더니 

    좋다고 하시네요 

     

    맘에 없어도 2번 3번 만나시나요? ㅜㅠ

    30대초에는 3번째 만날땐 사귀자고 했었고 

    여성분들도 적절한 타이밍이었다고 말씀들 하셨는데...


    적지 않은 연애 경험에서 많이 벗어난 분이라 제가 어찌해야할지 참 망설여지는 분이었습니다.  

    ====================================


    만나면 정말이지 이야기 꽃이 피는데 (저만의 생각일지도 모르겠습니다)


    헤어지고 카톡하면 연락자체가 거의 없습니다. 

    제대로 말하면 회신이 거의 없다고 봐야합니다. 


    그래서 잦은 카톡연락은 자제한체 일요일에  

    영화를 보자고 제의하니 또 오케이 했습니다. 


    예상밖의 오케이라 놀랐습니다. 

    이 정도로 연락을 하지 않는 사이이면 관심이 1도 없는게 분명한데 

    만나자고 하면 또 만나네?

    뭐지 이 여자?

     

    암튼 연락은 또 자제한체 영화보기로 한 아침이 밝았습니다. 

    카톡이 먼저 와있네요 

    한달동안 선톡이 온게 두번째....


    카톡을 열어보니 전날 친구랑 놀러가서 다리를 다쳤다며 여자분이 일요일 아침 급 취소를 했습니다. 

    죄송하다며 영화는 다음에 보자고 그녀가 말을 덧붙였습니다. 


    비가 너무 많이 오는 일요일인데 몸도 안좋다고 하니 걱정이 되어 

    그날 저녁 몸은 좀 괜찮냐고 카톡을 보냈고 

    그 이후로 읽씹....


    처음 연락한게 6월 13일이었고 한달이 지났는데 

    선톡이 온게 비가 많이오네요.... 이거 한번 오고선 선톡도 없었으며 

    선톡이 뭐야 ㅎ 제대로 된 답변마저 없었다는게 정확한 표현일지도 모르겠습니다...


    어제 혼자 그녀와의 대화목록을 삭제하고 대화창을 나갔습니다 

    1:1대화중에는 대화창을 나가도 상대방은 모르는거 압니다. 그냥 카톡 대화 목록창에 그녀 이름이 보이는게 힘들어 그렇게 했습니다

    그리고 카톡 리스트에도 숨김처리 했습니다. 

    굳이 저혼자 차단까지 하고 난리법썩인게 너무 우수워 숨김으로 타협을 봤습니다. 


    이렇게라도 하면 그녀가 잊혀질까요..

    겨우 3번 만났는데 머리 나쁜 제가 왜 그녀의 전화번호는 외우고 있는걸까요 ㅜㅠ 


    제가 연락하지 않는 이상 그녀는 영화보자며 연락오는 일은 없을겁니다 ㅎ

    그걸 확신하는 제가 너무 서글픈 하루네요 


    모두 즐거운 연해하시고 행복하소



    이 게시물을 추천한 분들의 목록입니다.
    [1] 2017/07/26 15:56:49  106.244.***.142  토끼리님  451959
    푸르딩딩:추천수 3이상 댓글은 배경색이 바뀝니다.
    (단,비공감수가 추천수의 1/3 초과시 해당없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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