먼저 본인은 아이유의 뮤직비디오가 로리타 컨셉이라는 데 동의합니다.
무슨 변명을 해도 머리에 우유뿌리고 꽃병의 물이 우유고 하는 장면은
졸라 오래전부터 클리셰처럼 내려오는 거라
사태가 X같이 돌아가서 저쪽에서 당황해서 변명을해도 변명대로 믿어주기 힘든만큼
로리타 컨셉일 가능성이 높죠. 너무 막가는 해석 아닌이상 대표적인 꽃병 우유 이런건
대표적인 클리셰 맞습니다.
근데 저는 로리타 컨셉이 왜 문제가 되는건지 하나도 모르겠습니다.
로리타컨셉은 그 로리타라는 말이 만들어지기 아주 오래전부터 이미 예술에 있어서
아니 인류 역사를 통틀어 거의 늘 메인스트림의 일부에 있었습니다.
그런 경향이 현대에는 아동성폭행 금지법 강화와 함께 약해졌느냐?
아뇨!
그럴리가 없음요.
아니 뭐 그건 그렇다 치고
로리타 컨셉의 아이유 이번 컨셉이 아동성애를 조장하고 묵인한다라는 목소리가 높군요.
만5세의 제제를 성적 대상화 시켰다느니
자신을 성 상품화 한다느니....
그런데 그렇게 주장하는 여러분.
한마디 드리자면 여러분은
"총기난사의 원인은 게임이다!"
"그 아이가 자살한 원인은 록 음악 때문이다!"
라는 꼰대들과 동일한 주장을 하고 계신겁니다.
예술작품은 극적효과를 위해 어떤 극단에 있는 장면이나 캐릭터를 그려냅니다.
그게 실제 인간을 모티브로 했든 아니든 전혀 상관이 없어요.
그냥 재미를 위해 졸라 극단적으로 그려야 돼요.
그래야 좀 재밌게 쳐 보고 쳐 듣지.
다음의 예를 들어봅시다.
양들이 침묵이라는,
세살먹은 어린애조차도 좀 똑똑한 애들은 제목조차 읊어대는
그런 개 명작 영화가 있습니다.
저희 집 개도 가끔씩 잠자다가 눈 번쩍 뜨고는
"양들의 침멍!"
하고는 다시 잠들고 그럽니다.
그정도로 유명합니다.
여기에는 사람을 먹는 식인귀 한니발이라는 캐릭터가 나와요.
<사진은 드라마판 한니발입니다>
와 근데 슈밤 . X나 잘생기고 슈트 간지에 학식 만렙에 매력이 좔좔좔 흘러 넘쳐요.
이 캐릭터로 앤소니 홉킨스는 고작 8분 출연하고 아카데미 남우주연상 탔습니다.
(디카프리오 ㅂㄷㅂㄷ)
그정도로 매력적인 캐릭터입니다. 완전 섹시하죠.
여성 팬들은 "나를 먹어줘"라는 문구로 이 캐릭터를 찬양하기도 합니다.
그런데 심지어 뭐가 문제냐하면....
여자주인공은 이 식인귀에 반하고
더 문제는 사람 뜯어서 요리하는데 졸라 맛있어 보여....
사람 고기로 위꼴 시킨다고요!!!!
아니 이게 뭐야
아주 천인 공노할 노릇 아닙니까?
살인 조차도 천륜에 어긋나는 대 범죄이거늘
살인후에 시식까지 하는 대 범죄자를
이렇게 매력적으로 그려내고
심지어 FBI인 여주인공이 한니발한테 반해서 둘이 러브러브한다니!!!
원작자인 토마스 해리스 이생퀴는 살인을 미화하고
식인을 조장하는 쓰레기같은 새끼입니다!!!
라는 게 님들이 지껄이는 소리라구요.
이영화가 그렇다고 한니발이 못된새끼라 권선징악하는 그런 내용이냐?
절대 아님. 진짜 레알로 한니발 찬양이 내용의 반 이상입니다.
그런데 왜 이거 보고 살인했다는 새끼가 생기면
"어휴 이 병신" 하고 말지
"아유, 양들의 침묵 안되겠네. ㅅㅂ 쓰레기영화네!
원작자를 매우치고 꼬챙이에 꿰어 광화문 사거리에 걸어놓고 목에서 나오는 기름으로 횃불을 피우자!"
이딴 소리를 안하는 걸까요?
왜 다크나이트 라이즈 상영중 모방범죄로 수십명이 총에 맞아 죽어도
크리스토퍼 놀란 영화는 세계적인 히트작일까요?
첨언하자면
양들의 침묵에 나오는 버팔로 빌이나 한니발은 모두 실존 인물을 모델로 해서 만들어진
캐릭터입니다.
아이유가 만든 노래에 등장하는 제제는 물론 해석에 있어서 원작팬들의 반발을 살 수 있습니다.
욕먹어 싸죠. 원작을 사랑하는 팬들에게는요.
그런데 이 제제라는 노래에 등장하는 캐릭터는 그 제제가 아니라 아이유가 재창작한 제제고
심지어 원래도 가상인물입니다.
그러니까 아이유 노래에 나오는 제제는 원작의 그 만5살짜리(7세) 제제가 아니라
소설을 읽은 아이유가 생각한 제제이며, 소설후 몇년후 일인지도 몇살인지도 심지어 안나옵니다.
그게 70살 제제인지 2242살 먹은 제제인지 우리가 알게 뭐임?
예술은 그냥 예술이고
예술이라는 건 애초에 받아들이는 사람은 성인 내지는 건강한 정신을 가진 청소년이라고 가정하고 있고
다시한번 말씀하지만
여러분은 졸라 제대로 된 정신을 가진 사람이라는 걸 가정하고 예술은 탄생합니다.
독자/청자 여러분이 살인이나 소아강간을 할 개 미친 ㅅㅂ새끼라는 것을 상정해서
만들지는 않는다고요.
세상에 다들 예술작품만 보면 미친 강간마가 돼서 밤거리를 배회한다면
졸라 예술은 재미없는 도덕책이 됐겠죠.
개인적으로는 음악에서의 트랙은 영화나 드라마에서 나오는 "캐릭터"에 준한다고 봅니다.
특히 가수는 이 캐릭터들의 연속성으로 앨범 하나에도 캐릭터를 부여하고
그것이 나아가서 자신의 음악적 캐릭터가 되기도 합니다.
그 캐릭터는 실제 자신들이기도 하고....
아니기도 합니다.
(이 사람이 실제로 그런 사람이면 아주 그냥 개새끼에 무기징역 때리고 매초마다 숟가락으로 대갈통을 때려야 됨)
음악을 할때만 그런 캐릭터이고
밖에서는 전혀 다른 사람이기도 합니다.
이렇게 말을 해도 이것도 이해 못하고 헷갈린다면
여러분은 영화에서 색녀로 나왔던 탕웨이를 만나서 섹드립을 하는 미친새끼나
악녀로 나왔던 연민정씨 등짝을 세게치는 할매랑 다를 것 없다구요. 레알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