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울한데 우울한이유도 모르겠어요
그냥 한없이 우울하고
예전엔 사람들이랑 수다떨거나 술먹거나 같이 다녀도 재밌었는데
이젠 웃고있어도 얘기하고있어도 노래방을가도 술을마셔도 어디 놀러가도 새로운걸 해도
재미라는걸 느낄 수가없어요
내 웃음은 그냥 남들이 같이웃으니까, 아니면 원래 내모습을 유지하기 위해 웃는것일뿐
다 가짜웃음이에요
얼마전 별로 안좋은 일이있었는데
그 일자체에대해선 그닥 우울하거나 슬픈건 아니였어요 뭐 스쳐지나가는 남자
처음해본 원나잇이고 저도 거부하지않았고
그런데 문득 집에있으니 난 괜찮은데 갑자기 우울감이 저를 압도해버리더라구요
어떻게 풀어야할지 몰라서.. 눈물도 안나와요 그래서 네이버에서 슬픈영화를 검색했어요
우행시를 추천해주길래 대충받고 보는데 뭐 예전에 책으로 큰감명 받은영화라서
그냥 저냥 비슷한 슬픈래퍼토리.. 근데 뭐라도 틀어야할것같아서 틀어놨어요
그리고 우울하다?해야하나 이감정을 우울로 표현하기엔 적합하지않은데
제속에있는 뭔가때문에 미칠것같아서
일부러 여러 버전으로 우는시늉을 했어요 이렇게도 엉엉대보고 저렇게도 꺽꺽대보고
뭐당연히 우는시늉하니까 눈물은 몇방울 나오긴하는데 이렇게라도 안하면 미칠것같다서
꺾꺽대다보면 그 감정이 조금 사라져서 또 미친듯이 웃다가 영화를봤어요
그러다가 또 감정이 이상하면 울어제끼다가 또 그감정이 사라지면 웃었어요
내가 지금 이상한 짓을 하고있다는건 알지만 풀 방법이없어서 계속 이짓거리를 하면서
자괴감이 들더라구요.. 그래 밝게 살아야지 내가 괜히 이러고 있으니까 더 우울해지는갑다 싶어서
학교를가고 친구들을 만나고 농담을하고 웃긴일이 생기고 웃고 ...그런데요...
진심이 안나와요 진짜 즐거운게 안나와요...
원래라면 난 지나가던 사람이 삐끗거려도 깔깔 넘어가던 사람인데
친구가 멍청한 표정지으면 좋아죽던 나인데
이제 친구가 웃긴얘기를 해줘도 겉으론 깔깔거리지만 속은 무의미 하고 공허하고 의미가없어요
대체 난 왜이렇게 된걸까요...
저랑 비슷하신분들 계신가요 이거 어떻게 치유하나요...혹시 병원가서 약물치료라도 받아야하나요...?
이런얘기 몇몇 친한 친구에게 상담받고 그아이들의 조언을 받고 위로를받고 해도
제 속 깊은곳의 공허함과 무의미함이 사라지지 않네요... 친구들에겐 미안하고 고맙지만...
요즘 저는 술자리나, 남자를 만날때 그사람들이 나에게 호감가지게 안하고 못배겨요
미치겠어요 나도 싫어요 이런내가
나를 좋아하게 만들어야해요 뭐 그렇다고 딱히 뭐하는건없어요
위에언급했던 원나잇은 단한번 이였고 그렇게 말고..
최대한 빠른시간안에 나의 모든 사랑스러운 점들을 다 어필해야해요
눈빛 손짓 표정 대화내용 웃음 유머 기운 이모든것들로
그래서 그사람들이 날 이성적 호감을 가지게 꼭 만들어요
그럼 그사람들은 나에게 관심있었는지 없었는진 모르겠지만
저에게 고백을해요. 그런데 난 이미 그사람들에게 나를 어필할때부터 다른구멍또한 파뒀어요
나는 너에게 관심이없다는 어필도 했어요
그럼 그사람들은 말해요 그래도 그냥 좋다고 그럼 저는 싫다고해요
나는 너와 어떤관계도 맺고싶지않다고
그사람들은 자신들의 제자리로 돌아가지만 간간히 저에게 뉘앙스를 풍겨요
난 그걸보면서 비웃어요 그들의 하는짓 하나하나의 의미 이유 다 보여요
그러면서 이런짓 하는 내가 싫어요 그런데 멈출수가 없어요
그사람들과 연애를 해도 되겠지만 그럴 수 없어요 모든게 다 가짜고 거짓이고
그들은 저에게 아무런 즐거움도 주지못해요 아무리 웃겨줘도 사랑스러워해줘도
공허하고 무의미해요
내 안에 있던 진짜와 진심 이 모든게 이제 흔적조차 없는것같아요
이거 어떻게 되찾는건지 어떻게 해야하는건지.. 진짜 병원을 가야하는건지..
물론 제가 저위에 써놓은것보고 욕하시는 분들도 계시겠죠.. 저도 제가 싫어요
근데 답을 못찾겠어서..글올려봐요
제글에 답이 나와있을지도 모르겠지만 전 못찾겠어요 알면서도 모른척하는건지 뭔지
제가 저를 모르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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