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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게시물ID : love_32980
    작성자 : 말띠미혼남
    추천 : 0
    조회수 : 1219
    IP : 39.119.***.241
    댓글 : 2개
    등록시간 : 2017/07/25 00:58:11
    http://todayhumor.com/?love_32980 모바일
    헤어지고나니 마음이 편해요..

     그녀와 연애한지 1년 반 중에 1년을 공시생활을 했어요..
     그 분은 직장인 저는 수험생..
     수험생이 되기 전에는 백수였어서 꽁냥꽁냥 잘 지냈어요.
     퇴근길 마중나가고 빨래 청소도 해주고 거의 붙어 지냈지요..

     수험생활이 시작되자 그녀에게 할애하던 시간을 저에게 분배할 수 밖에 없었습니다.
     공부중에는 핸드폰 보는 게 집중력을 방해해서 양해를 구하고 쉬는 시간에도 흐름을 유지하려 안보게되니 연락 문제로 참 많이 다퉜어요.. 연애에 대한 기본적인 예의가 없다 서운하다..

     이 문제로 정말 많이 설득하고 달래고 힘들었는지..
    그리고 내 사정이 이러니 일주일에 한번 만 봤으면 좋겠다고 얘기했을때는 동의했는데.. 잘 안지켜지더군요.. 거의 2-3일에 한번은 자고와야 했어요.. 예민할 때라 잠도 거의 못자고 뜬눈으로 밤새고와서 다음 날 컨디션 망가지기 일쑤였지요..

     보고싶다고 화내고 짜증낼때마다 가야했어요..
     그럼 한 두시간만 보러갈게 라며 가면 자기에게 쓰는 시간이 아깝냐며 화내고 울고불고.. 그럼 다음 날까지 그녀집에서 있다가 와야하고.. 

     그리고 시험 한달 전 이주 전이던지 상관없이 홍대든 이태원이든 가야했어요.. 저는 엄청 예민해있어서 시험 걱정에 가슴이 두근거리고 걱정 가득해서 놀 생각이 없지만 그녀의 화와 짜증을 감당하기엔 너무 힘들어서 그런거 꾹 참아내고 억지 미소 띄우면서 데이트를 해야했어요..

     제 상황을 얘기해도 자기에게 쓰는 시간이 아깝냐며 안 사랑히는것 같다는 그녈 달래주기 위해서 힘든 시간을 보냈어요..

     그렇게 1년여의 수험생활은 결과가 좋지 못했어요..

     정말 좋은 여자이고 고마운 여자였지만 많이 지쳤었습니다..
    지방으로 내려오게되면서 헤어지게 됐어요.

     저의 힘든 시간을 함께해 준 고맙고 감사했던 여자였어요..

     현재 제가 처한 상황을 맞이하면 할수록 헤어지는게 그녀에게도 맞는 일이었다는 생각이 많이 드네요..
     
    제가 하는 일에 집중하게 되는 능률도 늘었고요..

     가끔 외로움에 사무치기도 하지만 아직 연애할 시기가 아님을 뼈저리게 느끼고 되뇌이고 있습니다...

     언젠가는 저에게도 볕들날이 오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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