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부과 의사 올케.... 가족인데도 어려워요. ㅠㅠ
시댁방에 올렸다간 욕만 먹을 것 같아... 인생방에 씁니다.
그래요, 저 시누이거든요.
올케 얘기 좀 하고 싶어서요.
그래서 시댁방엔 무서워서 못 올리겠어요. ㅠㅠ
오빠가 결혼한 지 삼 년이네요.
똑똑한 오빠에요.
명문대 졸업하고, 대기업 다니는 착실한 사람.
연애도 소심하게 하고 말수 적구요.
어느 날 여자친구를 데리고 왔는데
결혼할 사람이라며 소개를 시키더라구요.
예쁘고, 단정하고 그랬어요.
딸만 넷 있는 집의 장녀라더라군요.
피부과 의사더라구요.
스펙이 너무 좋아서 부담스러웠던 것도 사실이에요. ㅠㅠ
어쨌거나 결혼을 했고
새언니는 친구들과 함께 개업을 했습니다. 동업인 거에요.
언니가 바쁜 거 다 이해해요.
개업을 할 때 동업이라고는 해도 (의사 셋)
대출을 엄청 받았거든요.
레이저 기기들이 정말 비싸더라구요.
우리 집은 평범한 집안이라서 보태준 것은 솔직히 없습니다.
물론 결혼할 때 집 산 것도, 두 사람이 알아서 샀어요.
(첨엔 전세로 시작했다가 금방 샀어요, 오빠도 알뜰해요)
언니가 아무리 바쁘다지만....
명절 때 얼굴 보기도 어려워요.
명절 때 병원 문을 연다길래 거짓말인 줄 알았더니
정말 딱 하루만 쉬더라구요.
그러니 하루라도 쉬게 해주려고 오빠가 안 데리고 와요.
추석에 오면 설엔 안 오고, 담해에는 거꾸로.
집안 식구들 생일이면 언제나 외식.
제 생일은 그냥 계좌로 돈만 부쳐주고요. ㅠㅠ
저도 언니 생일엔 선물을 사서 퀵으로 보내요.
오빠가 굳이 오지 말라고 하거든요. ㅠㅠ 바쁘고 피곤하다고.
정말 가족같지 않아요.
아기도 낳을 생각 없어서 저희 부모님 피가 말라요.
외아들인데. ㅠㅠ
이번에 제가 너무 놀란 건.....
언니가 피부과를 하다보니 가끔 엄마가 병원엘 가세요.
언니가 의사가 아니면 엄마 절대 피부과는 안 가시죠.
그런 데 돈 못 써요. -_-
한참 전에 엄마 친구가 써마지를 받았는데 좋다고 하더래요.
그래서 언니가 오라고, 해드린다고 해서 갔나봐요.
엄마는 주기적으로 받고 싶었던 모양인데 (정말 주책이야. ㅠㅠ)
언니가 써마지는 일 년에 한 번만 받는 거라고 했나봐요.
거기서 살짝 서운했던 모양이에요.
어쨌거나 의사가 그렇게 말을 하니 엄마도 그런가보다... 했어요.
그러다가 육개월쯤 지났을 때 엄마가 이모를 모시고 또 갔어요.
이모가 써마지를 하고 싶다 해서요.
그래서 엄마도 한 번 더 받고 이모도 받았대요.
사실 엄마는.... 일 년에 한 번이라 해놓고
또 받아도 되냐 물었더니 그러라고 한 게 조금 거슬렸던 모양이에요.
(원래는 이모만 받으려고 엄마는 그냥 따라갔던 건데...)
그리고 그 이후에 언니를 만날 일이 있어서
그냥 농담처럼.... 우아, 엄마 좋아졌더라, 나도 하고 싶어... 제가 그랬는데
언니가 오라고 하더라구요.
그래서 저랑 제 베프랑 둘이 가서 받고 왔어요.
베프는 돈을 낼 생각이었는데 언니가 됐다고 그냥 가라고 했어요.
나중에 오빠가 한 소리 하더라구요.
혼자 오는 것까지는 좋은데, 왜 친구를 달고 오냐구요.
돈 낼 생각이었다고 말을 했지만 안 믿는 눈치. ㅠㅠ
그래서 좀 서운한 마음에 칭얼거렸더니
써마지 레이저가 소모품 비용이 한 사람당 80만원이라는 거에요.
(솔직히 믿어지진 않아요. 레이저 소모품이 80만원.... -_-)
언니네 병원은 동업이라서
재료비가 들지 않는 건 가족들 다 무료로 해줄 수 있지만
소모품 비용이 들면 그건 내야 한대요.
그래서 지금까지 새언니가 다섯 번의 소모품 비용을 혼자 물었다는 거에요.
(엄마2, 이모, 나, 베프)
대출금 갚기도 힘들고, 병원도 잘 안 된다구 좀 자제해 달라고 하더라구요.
그래요, 저 사실 안 믿었어요.
동업이라고 뭐 그렇게까지 하겠느냐.... 싶어요.
(지금도 그게 사실인지는 모르겠지만 ㅠㅠ)
그런데 그대 써마지를 받았던 친구가,
본격적으로 피부에 공을 좀 들이겠다며 언니네 병원엘 가겠다고 하더라구요.
친구에게 오빠와의 이야기를 전할 수도 없었기 때문에
그냥 그러라고 했어요.
언니한텐 미리 전화로 친구 할인 많이 해달라고 부탁도 했구요.
아부하는 기분으로 아이스크림 기프티콘도 쏘아줘 가며.... -_-
친구는 나름 그때 공짜로 받은 것도 있고 해서
케이크도 사들고 갔대요.
그리고는 무슨 레이저인지는 모르겠지만 10회 패키지를 하기로 했나봐요.
가격이 450만원이었대요. (가격이 그 정도인 건 알고 갔어요. 미리 코디에게 확인했거든요)
근데.... 그걸..... 380만원에 결제를 하라 그러더래요.
제 베프인데..................ㅠㅠㅠㅠ
반값까지는 기대를 안 해도 최소 30%는 해줄줄 알았는데
언니가 너무 박하게 굴어서 친구도 마음이 상하고
어찌어찌 결제는 했나봐요.
다 할 듯 굴어놓고 그냥 나오기 미안했던 거죠.
그리고 레이저 1회를 받고 왔는데
아무래도 친구가 기분이 많이 나빴나봐요.
환불을 하고 싶다 하더라구요.
사실 레이저 1번인데 저는 다 돌려줄 줄 알았어요.
안 되면 10만원 정도 빼고?
친구는 그렇게도 안 바란다며, 1회 비용으로 치며 38만원이니까
그것만 빼고 환불받겠다고 말은 하더라구요.
근데 50만원을 빼고 환불해주겠다고 했나봐요, 병원에서.
원래 1회 가격이 50만원이고 패키지여서 450만원이 되었던 거라구요.
이론상으로는 그렇겠죠.
그치만 제 친구인데 너무 하잖아요.
친구가 병원에서 전화를 했더라구요.
제가 코디 전화를 받아서 새언니 바꾸라고 하니까 시술 중이라 하고
좀 화를 냈더니 그냥 38만원 빼고 환불해 주었답니다.
새언니는 핸펀도 안 받고
오빠는 쓸데없는 일로 전화한다며 오히려 나무라고
속이 상해서 언니에게 문자를 남겼습니다.
정말정말 서운하다구요.
그게 어제 일인데 언니는 아직도 제게 전화 한 통 안 합니다.
서운하단 문자까지 보냈는데 말이죠.
마음 같아서는 엄마랑 이모랑 제가 한 소모품 비용 다 돌려주고 싶어요.
너무 불쾌하고 무슨 거지 적선 받은 것처럼 몹시 기분이 좋지 않아요. ㅠㅠ
언니한테 어떻게 제 서운한 마음을 알릴 수 있을까요? ㅠㅠ
1. 써마지 소모품 그정도 가격함.
2. 1년에 1~2번 받는거 맞음.
3. 20% 정도 할인해줬는데 30% 안해줬다고 서운하다고 글씀.
4. 아이스크림 기프티콘이랑 케이크로 100만원 넘게 할인 받으려고함.........ㅋ
5. 새언니 혼자하는 병원도 아니고 친구랑 셋이 같이 동업하는건데.....
6. 새언니는 땅파서 장사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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