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아리에서 만나 따로 밥먹고 정말 친해진 무리 4명이 있어요
사실 전 가장 늦게 낀 멤버라 네명과 고루 똑같은 정도로 친해지진 못했지만
그래도 솔직한 얘기도 많이 털어놓을수 있는 좋은 친구들이었고
자존감도 낮고 이래저래 친구관계가 힘들어 동성 친구들이 많이 없는저를
달래주고, 알려주고 때로는 혼도 내주며 끌어와준 친구들이라 너무 소중해요ㅜㅜ
근데 어제 일이 터졌습니다.
친구 A가 6섯시 약속에 많이 늦겠다고 해서 나머지 B와 C, 그리고 전 많이 읭? 스러운 상태였습니다.
아침에 말했다고는 해도 겨우 잡은 약속인데,,,,
결국 A가 먹고 싶다고 가자고 했던 순대국집에 가서 밥 다먹고도 30분이 넘도록 앉아서 기다리다
주인 아주머니가 저녁시간인데 테이블좀 비워달라 하셔서 후다닥 일어나 2차를
조그만 칵테일 바로 갔어요.
근데 친구 B가 요즘 연애를 시작했거든요,,, 하루종일 보고싶고 붙어있고 싶은 때라 그런지
남친을 불러도 되겠냐길래 아무 생각없이 그러라고 했어요.
A는 올수 있다는 시간보다도 30분이 훨씬 넘어서야 왔고 안주를 싸올수 있는 집이긴 한데....
자기가 가자던 집 순대국밥을 사들고 왔더라구요
뭐 그래도 얘기 잘 하다가 B는 통금때문에 남친과 먼저 일어났는데
그 후에 A가 화를 내기 시작하더라구요..
오랜만에 만나는 자린데 왔더니 잘 알지도 못하는 걔 남친이 앉아있고
자긴 첨 만나는 자리에서 순대국 퍼먹고 있어야 하냐구요,,,
우리는 바로 너까진 생각 못했다. 미안하다 사과하고 넘어가면 되는줄 알았는데
A는 아니였나 봐요 후에도 계속 2,3시까지 오늘 아프고 힘들었는데 자신을 배려해 주지 못한
B에 대해 화를 내더군요..
전 B와 가장 덜 친해서 잘 모르지만 자신은 그런적이 많았다면서,,,
카톡방에 저와 C를 초대해서 계속 화를 내더라구요,,
C와 따로 얘기해 봤는데, C가 B와 제일 친하거든요..
A가 말투가 좀 직선적, 공격적이고 고집이 있는 소위 '기센'성격입니다.
그것 때문에 B도 상처를 많이 받고 있었다고 하네요.
그런걸 C에게 많이 말한 모양입니다. 그걸 C에게서 전해듣고
위의 3명 카톡방에서 C와 저는 한 입장만을 고수했어요..
우리에겐 둘다 소중하고, 두명이 받은 상처도 이해가 간다. 둘이서 해결했으면 좋겠다.
하지만 니가 좀만 이해해주고 마음을 넓게 써주라. 이렇게요. B의 입장도 에둘러 전하면서요.
A의 입장은 한결같은데요,
B가 잘못한거다. 걔가 사과해야된다.
지금 지 잘못으로 인해 내가 화가 났는데 지 상처 받은거 말하고 앉았다는게 말이나 되냐.
(C와 저는 이입장을 도대체 이해를 못하겠어요 ㅜㅜ B가 더 여린아이다 보니 더 걱정이 되는것도 있구요..)
하지만 곧 마음을 좀 진정시키고 먼저 말해보겠다며 A가 전화와 문자를 보냈다더군요
근데 그걸 B가 씹었답니다.... 아 좀!!!!!!!!!!!ㅜㅜ
C에게 영문을 물어보니 B가 지금 누구랑 감정적으로 싸우고 할만한 상태가 아니라
일단 지금은 피하고만 싶다고 얘기 했데요..
그리고 섭섭하다며 A가 보낸 문자를 남친이 보고 완전 뒤집어 졌다네요....
그도 그럴게 그분은 불러서 온건데 여친은 정신이 있냐 없냐 이딴소리 듣고 있고....
그래도 계속 우리는 위의 입장만 고수하자
A는 저희 둘과의 관계에도 회의감이 든다고 하고 나가버리네요.....
세상에 이게 잘잘못이나 따질수 있는 문제인지 ㅜㅜ 둘다 서로를 이해 못하고 있는것 같은데...
게다가 사실 전 A와 제일 친합니다...
어째야 할지 모르겠네요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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