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류 | 게시판 |
베스트 |
|
유머 |
|
이야기 |
|
이슈 |
|
생활 |
|
취미 |
|
학술 |
|
방송연예 |
|
방송프로그램 |
|
디지털 |
|
스포츠 |
|
야구팀 |
|
게임1 |
|
게임2 |
|
기타 |
|
운영 |
|
임시게시판 |
|
어제는 아무도 관심주지 않으셨던 아더왕 이었고.........ㅠㅠ
오늘은 쿠훌린 입니다. 내용이 좀 기네요
==================================================================================
페이트에서 랜서로 등장하는 쿠훌린은 우리나라에는 그다지 유명하지 않은 영웅입니다....그래도 요즘에는 좀 나아지기는 했습니다만...;;;
그것보다도 일단 근본적으로 국내에서는 그리스신화 이외의 대부분의 신화는 마이너 취급이기에 일반인 기준에서는 유명하지 않은게 맞긴 하죠.
쿠훌린의 경우 현재 아일랜드지역의 신화인 켈트신화에 근간을 두고 있는 영웅인데요, 투아하 데 다난 일족의 최고위 신(이라고할지 영웅이라고 할지)인 빛의 신 "루 라바다"의 아들로 신화 속에 등장합니다.
아일랜드 지역이 다섯 지역으로 나뉘어 있던 시절 얼스터(혹은 알스터 혹은 울라)지역의 영웅으로 붉은 지팡이 기사단(혹은 붉은 가지 기사단)의 단장으로 코노트의 여왕 메이브의 침공에 맞서 얼스터를 지켜낸 영웅입니다.
쿠훌린에 얽힌 유명한 이야기는 몇가지 되는데 첫째는 쿠훌린 이라는 별칭을 얻게 된경위를 볼 수 있는데.
쿠훌린의 본명은 세단타(혹은 세탄타)로 어린시절부터 그 힘이 유별났는데,
세단타가 다섯살이던 시절 코널왕과 함께 대장장이 쿨란(혹은 컬린)의 집을 방문하게 된 적이 있었습니다.
쿨란의 집에는 장정 세 명이 달라붙어야 진정시킬 수 있는 사나운 사냥개가 있었는데 코널왕과 따로 쿨란의 집을 방문한 세단타는 그 사냥개와 마주치게 되니다만.......
마당에서 개가 짖는 소리에 놀라 코널왕과 대장장이 쿨란이 밖으로 나와보니 사냥개는 이미 세단타에게 죽임을 당한 다음이었다.
자신이 아끼는 사냥개의 죽음을 슬퍼하는 모습을 보며 세단타는
"이 개의 새끼가 있다면 내가 어미보다도 훌륭하고 충실한개로 만들어 드리지요. 그리고 그들이 다 자랄 때까지 내가 당신의 사냥개를 대신해 당신의 땅을지켜드리겠습니다."
라고 하였다고 합니다.
이후 세단타는 "쿨란의 번견" 이라는 의미의 쿠훌린이라는 이름을 얻게 되었다고 하며
그리고 이때 자신의 첫 맹약(게이쉬 혹은겟슈)인 "이후 개고기를 먹지 않겠다" 를 맹약하게 됩니다.
켈트의 전사에게 있어서 맹약은 중요한 의미를 가지고 있었고 맹약을 어긴 자에게는 저주가내린다는 믿음이 있었는데,
쿠훌린은 맹약을 할 때마다 점점 강해졌고 이는 역으로 계략에 빠져 자신이 세운 맹약을어길 때 마다 자신을 약화시키는 결과를 낳게 된다.
성장한 쿠훌린은 "에마"라는 여인을 사랑하게 되는데, 그녀의 아버지는 쿠훌린을 마땅히여기지 않아해서, 그녀의 아버지는 여전사 스키하다(혹은스키하)에게 훈련을 받고 오는 것을 조건으로 내겁니다.
쿠훌린은 스키하다를 찾아가는 과정에서 불행의 평야라는 늪을 지날 때 자신의 아버지인 "루"의 도움을 받게 됩니다.
번 외로 이야기를 하자면 켈트 신화에는 영웅의 앞을 막아서는 시련 중에 길을 안내해주는 안내인이 많이 등장하는데,
대개의 경우 무언가 초월적인 장소나 고난의 길에 들어설 때 나타나는 경우가 많은데이는 어제 쓴 아더왕 전설에서도 많이 나타나고 있습니다.
그런데 이런 에피소드를 거친 뒤 등장하게 되는 장소,예를 들자면 불행의 평야를 거친 뒤 등장하는 스키하다의 성 과 같은 장소의 경우 단순히 현실을 초월한 장소가 아닌 사후세계 즉, 명계를 의미하는 경우가 대부분 입니다.
물론 에피소드상 명시적으로 드러나는 것은 아니고 은유적으로 그런 의미를 가지고 있습니다.
본래 내용으로 돌아가서
스키하다의 성에 찾아간 쿠훌린은 자신의 어린 시절 친구(라는 설도 있고 스키하다의 성에서 만났고 퍼거스가 사형이라는 설도 있다.)인 퍼거스(페르거스 혹은 퍼디아 - 마비노기의 웨펀 브레이커)와 함께 전사의 훈련과 더불어룬 마법등에 대한 훈련을 받게 됩니다.
높은 성취를 보인 쿠훌린을 많이 아꼈던 스키하다는 그가 졸업할 때 마창 게이볼그(가 불가)를 넘겨주며, 이때 퍼거스와는 1승1패의 맹약 즉, 둘이 붙을 때에는 승패를 한번씩 나눠 갖자는 맹약을합니다.
약속대로 스키하다에게 훈련을 마치고 돌아온 쿠훌린은 에마와 결혼할 수 있었지만,이후 이웃나라인 코노트의 여왕 메이브는 갈색황소를 얻기 위해 얼스터를 침략해 들어옵니다.
몹시도 지는 것을 싫어하는 메이브 여왕은 남편과의 내기에서 승리하기 위해 갈색황소를얻으려 침공했다고 하는데......뭔가 침략 이유로는 황당한 편이지요....;;;
이때 바이브 카흐중 하나인 마하 여신의 저주로 인해 얼스터 남자들은 병에 걸리고 쿠훌린은 붉은 지팡이 기사단을 이끌고 메이브의 앞을 막아 섭니다.
마하여신의 저주에 대해 좀 짚고 넘어가자면
전쟁의 세 여신 바이브 카흐 중 하나인 마하는 총 네 번의 전생을 하게 되는데(마치 인도신화의 비슈누의 아바타라 처럼!!)
그 중 마지막 전생이었던 네번째 전생에서는 평범한 농민인 크룬느후(Crunnchu)의 아내로 전생합니다..
크룬느후가 자신의 아내가 말보다 빨리 달릴 수 있다는 사실을 말하면 안 된다는 맹약을어기고
왕의 말보다 자신의 아내가 빠르다는 말을 하여 화가 난 왕에 의해 민중들 앞에서 강제로경주를 하게 됩니다.
당시 출산이 임박한 만삭의 몸으로 경주를 미뤄달라고 요청하였으나 묵살당한 채 경주는시작되어 결국 경주에는 승리하나 쌍둥이를 낳고 자신의 고통을 외면한 얼스터 인을 저주하며 죽었다고합니다.
"오늘 이후로 너희들은9대에 걸쳐서 저주받을 것이다. 정말로 힘이 필요할 때,남자들은 내가 고통을 당한
것처럼 고통을받을 것이고, 4일 낮과 5일 밤 동안 힘을 잃게 될 것이다."
이 저주가 메이브가 침공했을 때 실현되어 얼스터의 남자들은 병에 걸리게 된 것입니다.
곁다리가 길어지게 돼서 좀 그렇습니다만 마하여신의 저주와 관련하여 좀더 들어가자면 이와 유사한 전승이 우리나라(정확히는 동양권)에도 존재한다는 사실입니다.
우리가 어린 시절 많이 들었던 우렁각시 설화의 내용이 이와 매우 비슷한데, 이 유형의 설화는 대개
가난한총각이 우렁이 속에서 나온 여자를 금기를 어기면서 혼인하였으나,
임금혹은 관리가 색시를 빼앗아 파탄이 생겼다는 이야기
의 큰 틀로 가지고 있고 이 틀은 위에 적은 마하여신의 저주 이야기와 매우 비슷한구성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리고 이런 얼개의 설화는 중국의 태평광기(太平廣記)에 실려 있는 '백수소녀(白水素女)설화'나 '오감(吳堪)설화' 와도 매우비슷하다고 합니다.
뭐 하여간 붉은 지팡이 기사단과 메이브 여왕은 대치하여 지루한 소모전을 계속하게 되나쿠훌린이 돌을 던져 100명의 전사를 매일 죽이자 메이브 여왕은 자신의 딸을 줄 테니 자신의 편에 서라고 회유하나 쿠훌린은 받아들이지 않습니다.
계속하여 쿠훌린을 막지 못하자 메이브 여왕은 매일매일 쿠훌린과의 1:1 대결을 요청하고 쿠훌린은 이를 맹약으로 받아들입니다.
하지만 메이브 여왕의 전사들은 쿠훌린을 당해낼 수 없었고(하루에 100명을 죽이는 놈을 혼자 감당이 될리가...)메이브 여왕 쪽의 패배는 점점 쌓여만 갑니다.
강인한 쿠훌린의 모습에 반한 바이브 카흐 중 하나인 모리안여신은 쿠훌린에게 자신이 돕겠다고 하지만 쿠훌린은 이 또한 거절합니다.
자신을 거부한 쿠훌린에 분노한 모리안 여신은 쿠훌린의 1:1 대결 맹약을 깨기 위해 세 번에 걸쳐 방해하는데
첫 번째는 붉은 귀를 가진 소로 변해 1:1 대결중인쿠훌린에게 돌진하나 다리가 부러지고,
두 번째는 뱀장어의 모습으로 강바닥에 숨어있다가 쿠훌린의 다리를 휘감기도 하고,
세 번째는 늑대의 모습으로 쿠훌린에게 덤볐다가 눈을 잃습니다.
모든 방해를 물리치자 모리안 여신도 쿠훌린을 인정 할 수 밖에 없었는데
젖을 짜는 노파의 모습으로 쿠훌린 앞에 나타나 전투에 지친 그에게 우유를 내밀자 여인에게상처주지 않겠다는 맹약을 세운 쿠훌린은 감사해 하며 자신을 죽이려 했던 그녀를 축복해준다.
그 모습에 감격한 모리안은 스스로 쿠훌린의 수호신이 되기로 결심하지만 쿠훌린이 그녀에게단 한번의 도움도 요청하지 않습니다.(철벽남!!)
메이브 여왕은 퍼거스를 꾀어내어 쿠훌린과 대결하도록 만드는데 맹약에 따라 둘은 1승 1패를나눠가지나 결국 퍼거스는 게이볼그에 의해 사망하고 쿠훌린의 맹약중 한 가지가 깨어지게 됩니다.
그리고 메이브 여왕은 병을 털고 일어난 얼스터의 군대에게 패배하여 물러나게 되며, 그 과정에서 쿠훌린은 메이브 여왕을 사로잡지만 여자를 죽일 수 없다며 그녀를 풀어줍니다다.
메이브 여왕은 이를 매우 큰 치욕으로 여겨 이후 여러 가지 계략을 이용하여 쿠훌린이맹약을 깨도록 만든다.
하나하나 맹약을 깰 수 밖에 없었던 쿠훌린은 점차 약해져 갔고(정신이 붕괴되어갔다는 이야기도 있고)100명의 전사에 의해 자신의 창인 게이볼그에 찔려 사망한다.
쿠훌린은 쓰러진 채 죽지 않기 위해 자신의 내장(허리띠라고도 함)을 기둥에 묶은 채 선채로 죽음을 맞이합니다.
그의 마지막 전투를 돕지 못한 채 그가 죽는 것을 바라봐야만 했던 모리안은 까마귀로 모습을 변화시켜 쿠훌린의 어깨에 내려앉아 코노트군이 그의 시체를 가져가지 못하도록 지켰다고합니다.
죄송합니다. 댓글 작성은 회원만 가능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