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 전에 소개팅을 했습니다.
상대는 35살, 저는 30살 여자입니다.
처음 만나서 이야기 나눌 때는 별로 이상한 걸 못 느꼈는데
카톡으로 대화를 나누고 애프터를 하면서 이 분이 그 동안 쌓인 욕구가 많은가 보다 싶은 발언이 포착되네요.
카톡을 주구장창 하는 건 아니고 아침 출근 때, 점심 시간, 저녁 때, 자기 전 정도로 하루에 네 번 정도 하는데요,
소개팅 하고 얼마 안 있어서 저녁 식사 뭐 했냐는 이야기를 하게 되었습니다.
상대방께서 친구가 밥을 사 준다고 해서 나가서 먹었다길래 뭐 먹었냐고 물었더니
"해물찜 사주더라~ 나 해물은 별로 안 좋아하는데 스태미너 올리고 왔지 모ㅋ"
여기서 스태미너란 말이 보통 한국어에서 생각하는 그 뜻으로 쓴 거 맞죠..?
뭐 영어사전 찾아보니 활력이라는 뜻도 있긴 한데 이 분이 영어권 출신도 아니고 다른 뜻으로 쓰진 않았을 거라 생각합니다..
그리고 애프터로 만나게 되었을 때는 한강에 산책을 하러 갔었는데요
한강에 자전거 타시는 분들을 보더니
"남자들 자전거 많이 타면 전립선에 안 좋대~ 그래서 난 안 타 ㅎㅎ"
이러더라구요...
남자분들 보통 알게 된 지 얼마 되지도 않은 여자한테 전립선 드립 많이 치시나요..?
이 분이 ㅂㅈ이 나셨구나 싶어서 그나마 호감 느꼈던 것도 사라지고 이젠 좀 혐오감마저 들 지경입니다.
제가 좀 보수적인 경향이 있긴 한데 아무튼 이 분이랑은 안 맞는 거 같아요.
정리 해야겠네요. 더 기분 더러워지기 전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