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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으로 오유에 글 써봅니다.
충청도에서 일하고 있으며, 매주말 대구에서 출퇴근을 하는 주말 부부 직장인 입니다.
(커플은 까도 부부는 까지 않죠?)
어제 투표결과를 보다가 너무 답답해서 중간에 꺼 버리고 위스키 두잔 원 샷 한 뒤 잠자리에 들었습니다.
그러나 쉬이 잠은 오지 않아 밤새 잠을 설쳐버렸네요.
아침에 환갑이 넘으신 아버지께 전화를 드려보니 아버지도 저랑 비슷하시더군요.
(아버지께선 대구 토박이에 골수 민주당 지지자 이십니다. 다른 대구 분들 처럼 부모님 설득할 필요가 없어 참 좋습니다;;)
군대에서 "니 위로, 내 밑으로 모두 집합" 이라는 말을 들었을 때 보다 몇배는 심한 멘붕을 겪은 지난 밤이었지만
그래도 집단 멘붕이라 서로서로 위로가 되어 열심히 극복 중입니다.
하지만, 오늘 처럼 대구시민인게 부끄러운 적이 없는 것 같네요.
대구에서 30% 정도만이라도 득표를 하길 바랬었는데 말이죠.
오늘도 게시판을 보면 대구 경북은 안된다, 다음 대선도 마찬가지일 거다. 라는 말들이 많이 보입니다.
뭐, 투표율을 보면 할 말이 없긴 합니다. 답답합니다. 단지 대구 출신이라는 것 만으로 부끄러워 집니다.
그러나, 답답해하고 부끄러워만 하면 끝일까요?
이대로 그냥 지켜보기만 하기엔 어제의 실망감이 너무 크지 않으신가요?
저랑 같은 처지에 있는 대구 분들께 한가지 제안을 하고자 합니다.
앞으로 5년 동안 30% 프로젝트 어떠신가요?
이번 대선에서 문재인 후보님께서 얻으신 표가 대구에서 309,034 표 입니다. 19.5%의 득표율이죠.
앞으로 5년간 딱 10% 정도만 올려서 30%의 득표율만 나올 수 있게 노력해 보면 어떨까요?
단순한 계산으로 이번 대선에서 대구에서 30%의 득표율이면 475,436표가 나오게 됩니다.
그렇게 된다면 없는 표가 생기는 것은 아니니
상대방 표가 그만큼 줄어들게 되므로 실질적인 효과는 950,872표가 되게 됩니다.
전국에서 최종 표차가 958,755 표이니 대구에서 10%로만 올려도 충분히 해볼만한 게임이 되겠네요.
대구 분들 중에서 주변에 새누리당 지지자 10명을 찾는건 밥 로스 아저씨가 그림 그리는 것 보다 훨씬 더 쉬운 일일 겁니다.
5년의 시간 동안 그 중 한명만이라도 설득을 하는건 어떨까 싶네요.
(19.5%의 사람이 한다고 했을 때는 10명 중 한명 보단 많을 수도 있겠네요. 누가 계산해 주세요. 이과라서 산수에 약합니다;;;)
다행히(?) 우리에게 시간은 5년이라는 긴 시간이 주어져 있습니다.
어제의 결과에 상심하여, 에이 될대로 되뿌라~ 에라이 모르겠다~ 오줌발사~!! 라는 자세는
딱 올해까지만 하고, 내년 부터는 30% 프로젝트를 차근차근 실행하자고 건의 드리는 바입니다.
(이번주 까지만... 이라고 하려다가 어차피 크리스마스 멘붕까지 겹칠 것 같아서요. 여긴 오유잖아요?)
어제의 결과로 인해 모든게 끝난게 아닙니다.
새로운 민주주의 서비스 오픈이 단지 5년 연기된 것 뿐입니다.
그동안 힘들 수 도 있겠지만, 깨어있는 시민들의 조직된 힘을 보여줍시다.
주위의 상황들을 충분히 알고 있으니, 많이 바라지도 않습니다. 30% 입니다.
30%라면 7:3으로 여전히 암울 한 것 같지만 위의 계산으로 보면 그 정도만이라도 충분히 긍정적인 결과를 가져올 수 있습니다.
저랑 같이 30% 프로젝트 동참하실 분 있으신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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