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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교 CC로 만나서 연애 4년을 거쳐 결혼한 17년차 눈팅 유부징어 입니다.
가끔 결혼을 진행중이거나 막 결혼한 부부들의 고민이나 이야기를 오유에서 보면서 혹시나 도움이 될 부분이 있지 않을까 하여 상당히 귀찮지만…..ㅋㅋㅋㅋ…글을 적습니다.
결게를 포함한 많은 고민들을 보면 고민의 방향이 조금 잘못된 부분이 있는 경우가 자주 보여서 그 부분을 말씀 드리고자 합니다.
스타워즈를 재미 있게 봤으므로 요다체로 쓰겠습니다.
글 재주가 없어서 재미 있게 쓰지 못하니 도움~!!! .ㅜㅜ
뭐…대부분 객관적인 측면을 주로 이야기 하다보면 제가 와이프를 이상한 쪽으로 몰고 가는 것 처럼 보일수도 있지만…. 실제로는(주관적으로는) 전혀 그렇지 않다라는 점을 미리 밝히고 싶습니다. 저는 와이프가 눈웃음만 지어도 행복이 밀려듭니다. ^^
와이프는 애교같은건 안드로메다에나 있는 것 같은 사람입니다.
말도 별로 안합니다. 정말 그동안 경험해 보지 못한 여자 사람 이였죠.
연애 할 때 가장 힘들었던 것이 2가지가 있었습니다.
첫번째는 거의 매일 낮에 만났던 만나지 않았던 간에 하루에 전화통화를 2-6시간씩 했는데…
워낙 말이 없다 보니.. 6시간을 전화해도 간간히 대답을 하는 것 아니면 10문장도 이야기 하지 않는다는 겁니다. 할 이야기가 다 떨어지고 새벽 3시가 되도 도데체가 끊을 생각을 하지 않네요.
헐…. 미치고 환장할 때가 한두번이 아니였습니다. 이제 끊고 자야 겠다고 하면 삐짐.삐짐.
그냥 자면 더 삐짐삐짐. 통화중 잠이라도 자면 왕~삐짐삐짐.
두번째는 화가 나거나 삐지는 경우가 너무 많고… 한번 삐지거나 화가나면 2-3일씩 아무말도 안하더군요. 가끔 그러냐구요..??? 일주일에 2-3번 연애기간 내내 그랬습니다. ㅜㅜ.
별짓을 다해서 풀어 볼려고 해도 안풀어 지고… 노력조차 하지 않으면 더 삐지고…
길 걷다 삐지고… 운전중에 삐지고.. 웃다가 삐지고.. 숨쉬다 삐지고…삐지고..삐지고..화내고…
가장 힘든건…. 이유를 알수 없다는 겁니다. 100번 삐지면 그 이유를 나중에라도 알수 있는건 1번 정도?? 나중에 풀어지고 나서 조심스럽게 물어 봐도 “몰라” / “그냥” / “기억안나” 라는 대답이 전부였죠.
첫번째 사항은 “아 이사람은 할 이야기는 없어도 그냥 나랑 전화기 넘어서라도 같이 있는게 좋아서 그렇구나” 라고 생각하고 참았죠.
그런데..두번째 경우는 정말 너무너무 힘들었어요. 아무리 좋게 생각하려 해도 이해가 되지 않았어요.
어찌 어찌 취직을 하고 결혼을 고민해야 하는 시기가 왔는데….
저는 심각하게 결혼의 할지 말지에 대해 고민을 시작했습니다.
정말 고민 스럽더군요…
평생 이렇게 힘들게 하면 어쩌지? 애교도 없고. 말수도 별로 없고…기타등등등….
꼬박 2박 3일을 고민에 고민을 하다가 결론에 도달했죠.. 평생 힘들게 한다고 해도 내가 받아 주겠다. 이 사람을 받아 줄 수 있는 남자는 정말 드물 것이고.. 나중에 다른 사람과 결혼해서 이 사람이 힘들게 하는 것을 받아 주지 못해서 이 사람이 속상하고 힘들어 할 것을 상상해 보니.. 마음이 너무 아프더라구요. 비록 내가 힘들더라도… 평생 이유도 알수 없는 삐짐을 당해도 결혼 해야 겠다 라는 결론을 내렸습니다. 자신이 있었냐구요? 아뇨… 100% 자신은 없었어요.
오해가 있을지도 몰라서 다시 말하지만…
그 사람을 위해서 결혼한게 절대로 아닙니다. 내가 견딜 수 없을 것 같아서 결혼을 결심한 것이죠..
헤어지는건 큰 문제 없이 할 수 있을 것 같은데… 나중에라도 그 사람이 힘들어 한다는 것을 알게 되면 정말 참을 수 없을 것 같더라구요..
그당시 와이프는 내가 아니면 평생 혼자 살거라고 이야기 했습니다. 지나고 나서 이야기한 거지만 와이프도 본인이 그러그러한 부분들이 있고. 다른 사람은 도저히 자신과 같이 못살거라고 생각했다고 하더군요..
제 생각에도 이 사람은 나랑 결혼 하지 않았다면 평생 혼자 살거나 설사 내가 아닌 다른 사람과 결혼 했다면 이사람은 미치거나 했을지도 모른다고 생각합니다.
어째꺼나 지금까지 그때의 결정을 후회한적은 한번도 없습니다.
그 이유가 뭘까요? 고민하고 결론을 내리는데 있어 중심에 나를 놓고 생각했기 때문입니다.
결혼을 고민하거나… 결혼 진행중에 고민스럽고 힘들거나… 또는 결혼 후에 어려움이 생기는 모든 커플과 부부에게…. 고민에 고민을 거듭하고 힘들어 하는 분들에게 가장 근본적인 부분을 지적 하고 싶습니다.
고민스러울 때… 왜 그럴까를 생각할 때…. 상대방은 도데체 왜 그럴까? 왜 바뀌지 않는거지?? 라고 생각합니다. 물런 그런 생각도 아주 가끔은 필요합니다.
하지만. 정작 중요한 것은 그 생각의 중심에는 내가 있어야 한다는 겁니다. 내가 왜 이런 상황에 빠지게 된걸까? 내가 할 수 있는 일은 무엇인가? 그리고 내가 도저히 할 수 없는 일은 무엇인가? 이런 질문을 해야 합니다.
쉽게 다시 한번 말하자면…
그 사람이 바뀔까? 라는 질문이 아닌… 내가 할 수 있을까? 라고 질문해야 합니다.
그 사람은 왜 그럴까? 라는 질문이 아닌… 나는 왜 그럴까? 라고 질문을 해야 합니다.
그 사람을 바꿀려면 어떻게 해야 하지? 라는 질문이 아닌… 내가 그사람에게 어떻게 해야 하는 걸까? 나는 그걸 할 수 있을까? 라고 질문을 하셔야 합니다.
그 생각의 끝에서 무엇을 만나던 간에…. 그것은 나를 위한 결정이 될 것이며, 상대방을 탓하지 않는 길입니다. 제발 상대방의 마음이 아닌 스스로의 마음의 소리에 귀를 기울이세요. 내 마음의 이야기도 귀담아 듣지 않으면 들리지 않는데 어찌 상대방의 마음을 듣겠습니까? 어떻게 쉽게 그 마음을 이해 할 수 있겠습니까?
글재주가 없어 이해하기 난해할 지도 모르겠네요.. 하지만 여러분은 똑똑하니까요..^^
부부간에 또는 커플간에 고민에 빠져 있거나 고민을 할 가능성이 있는 모든 사람에게 이 글이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길 바라며… 이만 줄입니다.
출처 | 출처는 내 기억과 마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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