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오늘은 플레이하며 만났던 재미있는 영웅님들 이야기를 해볼까 합니다 ^^
1) 매력 만점 아군
한참을 기다린 후 드디어 경쟁전 방이 잡혀 신나게 확인했습니다. 그런데 들어가자마자 영웅 고르는 때인데도 아군 팀에 5명 밖에 없는 거예요 ㅋㅋ 보통은 게임 시작 후 5:6이 되거나 그러잖아요? 다들 어리둥절해서 일단은 영웅을 픽하고 게임 시작을 기다렸는데 역시나 플레이어 탈주로 게임 종료가 된다는 메시지가 뜨더라고요 ㅋㅋ 여기저기서 푸념이 쏟아지는 와중에 우리 팀원 중 한분이
"우와 우리 님들 실력 엄청 좋으신가봐요!"
이러시는데 순간 정말 감동 받아서 말을 못함 ㅋㅋㅋ 투덜대던 팀원분들 다 웃으시고 기분 좋게 헤어졌습니다 ^^
2) 세수 홍보대사 리퍼
여기는 새벽 3시 리장 맵이었는데 첫 판에서 영 리퍼님(을 포함해 모든 팀원이)이 실력 발휘를 못하셨어요. 게임이 기울어가고 다들 첫판은 졌구나 생각하는 와중에 리퍼님이 안움직이시더라고요! 그래서 헐 설마 튕기시는건가하고 조마조마해 하는데 나가지는 않으셨습니다.
결국 첫 판은 패배하고 다시 영웅을 고르고 대기를 타고 있는데, 리퍼님이 말씀하시더라고요.
"아 저 세수하고 옴 ㅎㅎ 좋네요!"
우리 님들 심기 불편한데 저 말 듣고 분노 폭발하심 ㅋㅋ 그런데 대화가 웃겼던 게
라인: 야 게임 도중에 세수를 해?
리퍼: 너무 졸려서 ㅎㅎ
라인: 그럼 나도 담배 피고 온다?
리퍼: ㄴㄴ 담배는 안됨. 건강에 해로움 ㅋㅋ 세수를 하고 오세요.
겐지: 잠오면 가서 잠이나 자라 게임하지 말고
리퍼: 세수했더니 잠 다 깸 ㅎㅎ 정신이 맑네요
겐지: 난 너 때문에 정신이 혼미해
리퍼: 겐지님도 세수 ㄱㄱ 아직 시간 있음
대화를 하는 족족 세수로 끝나는데 ㅋㅋ 더 웃긴 건 정말 리퍼님 정신이 돌아오셨는지 엄청 잘하시더니 결국 우리 팀이 승리를 했답니다! 게임 종료 되기 전 리퍼님 왈
"제가 세수를 하고 와서 이긴거임. 다들 세수하세요. ㅅㄱ"
이러고 가시는데 ㅋㅋㅋㅋ 여기도 다들 웃으면서 헤어졌네요.
3) 행운의 바스
여기는 아이헨발데 맵 공격이었는데 아군 팀원 중 한 분이 바스를 선택하시더라고요. 다른 팀원 분들 다들 기겁하시면서 바스님께 바스하지 말라고 간곡히 부탁을 하는데 바스님 들은 체 만체하고 있으셨어요 ㅋㅋ 혹시나 해서 프로필 확인을 해봤더니 바스 모스트 유저였습니다.
자리야: 바스는 정말 아니야. 당장 집어넣어.
바스: ㄴㄴ 바스해야 이김
겐지: 누가 공격에서 바스를 하냐 좀 제발
바스: (감정표현 사용 중)
팀원들 대화가 점점 험악해지길래 사태를 무마해야 할 것 같아서 저도 대화에 끼어들었습니다.
나 (힐러): 음 울님들~ 바스님도 뭔가 생각하신 게 있어서 그럴 거예요! 바스님, 일단 처음 시작만 한번 해보시고 잘 안되면 다른 영웅으로 바꿔주시겠어요?
바스: ㅇㅇ 알겠음!
나: (일단 안도의 한숨) 그런데 바스님 전략이 뭐예요?
바스: 화물 위에 올라탈거임. 그러고 나면 우리팀 이김!
겐지: 올라가기 전에 죽는다고
바스: 일단 올라가면 이김 저 믿어도 됨 ㅇㅇ
이렇게 게임이 시작되고 바스님 결국 많이 죽으셨죠 ㅋㅋ 그런데 어찌어찌 해서 시간이 다 흘러가기 전에 거점을 먹고 바스님이 화물에 올라타는 기적이 일어났습니다!!!
그리고 바스님이 화물에 탄 순간부터 진짜 적군 방해 한번 안받고 쭉~ 밀어서 승리했습니다;;; 지금까지 게임하면서 이런 역사가 없는 데 말이죠;;; ㅎㅎ 이번 적군이 바스 처리에 취약한 점도 한 몫했겠지만 정말 무슨 일 있어도 화물 위에서 안내려오는 바스님도 정말 재밌더라고요 ㅋㅋㅋ 팀이 이기고 나서 대화를 하는데
겐지: 이건 기적이야
바스: ㅇㅇ 제가 기적의 바스임
자리야: ㅋㅋㅋ 이겼으니 봐준다
저 자신감 배우고 싶다는 생각이 들 정도였습니다 ㅋㅋㅋ 졌으면 어떤 상황이 벌어졌을까 궁금해하면서도 (영웅을 바꿔주셨을거라고 긍정적으로 생각하며) 기적의 바스라서 그런 일은 없을거다 하고 웃어 넘겼습니다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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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른 이야기가 생각나면 또 들고 오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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