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이란 게 원래 쿨하고 예민하고의 차이보다도,
자신이 예민한 부분들이 다 따로 있는 것 같아요.
그러니까 '그거 가지고 쪼잔하게 왜 그래' 해서도 안될 일이고...
자신이 예민해져 있는 부분에 대해서는 아무 것도 아닌 것도 엄청 확대해서 받아들이게 되잖아요.
귀찮으니까 음슴체ㅋㅋ
베오베에 있는 남녀분쟁 글도 저는 사실 잘 이해가 안됨
어릴 때부터 성차별을 한번도 받아본적 없었고 오히려 가족이나 친척한테 '예쁜 딸'로 예쁨받고 자랐음
그리고 남동생은 '예쁜 아들'이었고... 저는 동생이 너무 귀여워서
진심으로 엄마가 나보다 동생 좀 더 예뻐해줬으면 좋겠다고 생각했음
그리고 나는 내가 여자라는 사실이 되게 좋았음
여자는 여자 남자는 남자로 가치가 있다는 생각이 은연중에 있었던 듯
그래서 남자애들이랑도 아무 생각없이 걍 놀고 싸우고ㅋㅋ
그래서 의미가 많이 와 닿지 않고 그냥 그렇구나 하고 넘김
그런데 나에게 학벌 콤플렉스가 있음
막연히 외고에 가고 싶다는 생각을 했었는데 수학을 못해서 외고에 못갔음
대학을 서울로 왔는데 역시 수학을 못해서 가고 싶은 데를 못 갔음-0-
주변에 나보다 명문대가 깔렸고 또 워낙 재미없는 학교라 서글픔ㅜㅜ
학벌을 떠나서 재미있는 대학분위기에 대한 동경.. 이 3년간 나를 놓아주지 않고 왠지 평생 그럴 거 같음..ㅜ 요즘은 편입 생각만 하고 있음ㅜㅜ
두번째는 외모 콤플렉스..
중학교때 연기자가 되고 싶었는데 '너는 연예인 하기엔 부족해'라는 말을 많이 들어서
밤에 마구마구 베게가 젖도록 울고, 연예인급으로 예쁜 사람을 어쩌다 보게 되면 잠도 제대로 잘 못잘 정도로 콤플렉스가 심했음ㅜ 예뻐서 부럽다 정도가 아니라 진짜 정신적으로 나를 괴롭힌 듯ㅜㅜ...
이제 소개팅 할떄 그냥 주선자가 예쁘다고 말해줄 정도이지만 워낙 내가 내 얼굴을 미워했던 과거가 있는지라 나와 내 얼굴의 사이가 좋아지도록 노력중...
성형도 못하겠음. 뭔가 똑같이 예쁜 거 말고 딱봐도 자연미인인 것처럼 예쁜 거에 대한 막대한 동경이 있음.
그리고 나에게는 엄마 콤플렉스가 있음ㅜㅜ
엄마는 나를 무척 예뻐하셨지만 다혈질에 집착이 심하셨음ㅜㅜ.. 그래서 좋을때는 좋은데 안좋을때는...너무 힘들었음..ㅜ 그러다보니 애증이 무척 심해짐. 주변에 현명한 엄마들을 보면 너무너무 부러움. 좋은 남자친구보다 더 부러움. '나는 꼭 현명하고 좋은 엄마를 둔 남자를 만나서 남편에게 엄마를 뺏을 거야' 친구들에게 런 말도 함.ㅋㅋㅜㅜ
이렇게... 써놓고나니 어찌보면 나의 8할이 콤플렉스가 준 영향이 아닌가 싶음.ㅜㅜ 직접적이진 않아도 간접적인 영향들...
우리 이모부는 학벌은 최상이지만 키가 작아서 콤플렉스이고, 엄마에게는 사회생활을 해보지 못했다는 콤플렉스가 있음. 전남친에게는 까만피부라는 콤플렉스가 있었음(머지?) 여기서 문제는 키나 피부 자체가 아니라, 그 부분에 대한 자신감 부족이 다른 거에도 영향을 미친다는 거... 그러니 콤플렉스의 농도를 너무 진하게 하지 말아서 자신감을 가지도록 해야겠죠..?
여러분의 컴플렉스는 뭔가요? 없..는 분도 있나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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