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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화, 누군가를 사랑한다는 것은
누군가를 사랑한다는 건, 그냥 주고 싶은 넉넉함이 아니라 꼭 줄 수밖에 없는 절실함인거야
누군가를 사랑한다는 건, 단지 그 사람의 체온을 좋아하는 게 아니라 그 사람의 체온을 닮아 간다는거야
누군가를 사랑한다는 건, 그 사람이 널 끝없이 괴롭게 만드는데도,
그래서 그 사람을 끝없이 미워하고 싶어지는데도, 결국 그 사람을 절대 미워할 수 없다는 뜻이기도 해
사랑한다는 건 미워하지 않는다는 의미가 아니라
결코 미워할 수 없다는 뜻인거야
이 나레이션이 흐르는 중간에 나온 덕선이의 모습이야
또치 경양식집에서 먼저 가버린 정환이의 행방을 동룡이에게 묻고
대답을 들은 덕선이의 시선은 아마 주인집 정환이의 방
비록 나레이션은
노을이 얼굴을 체온을 올린 손으로 감싸는 동일,
어머닐 위해 침묵하기로 한 선우,
그리고 택이의 잠자리를 펴주는 정환이를 훑어주지만
소제목이자 말미의 나레이션이 회차 전체를 관통한다는 것을 우리는 익히 보아왔지
깨알같은 분량이지만 12회에서 등장한 내내
덕선이는 누군가를 사랑하고 있었어, 그것도 바로 나레이션과 같은 모습으로
먼저 12회 나레이션과 무척 대조되던 덕선이의 과거 모습을 추억해 보며
현재 덕선이의 모습까지 이어가보자
"덕선아 축하해 너 남자친구 생겼어"
無에서 有를 창조한 왕장의 이 말이 있기 전까지
덕선이가 스스로 느낀 '선우의 감정'은 전혀 없었어
책상앞에 앉아 다리를 덜덜 떨며 머리를 헝클던 덕선이는
'덕선아' 선우의 목소리에 이미 첫사랑에 빠진 소녀의 모습으로 탈바꿈했어
몸을 베베 꼬거나 급한 경극화장에 치마를 갖춰입고 선우를 맞이하지
함께 택이방을 향하는 선우와 덕선이의 뒷모습에 흐르던 덕선이의 나레이션,
[1988년 여름 성덕선 인생 최초의 사랑. 첫사랑이 시작되었다. 하하하하]
뒤에 깨방정스러운 덕선이의 웃음소리는 왜 덩달아 붙였을까
문득, 몰래 훔쳐읽은 덕선이의 비밀 일기장 한구절을
잠자리에서 웅변하듯 읽고 꺄르르거리던 보라의 목소리가 생각이 나
깻잎을 쉬이 집으라고 도와주곤 뿌듯해하는 덕선이
줄 수 있는 건 사랑이 아닌 사탕뿐이라 적은 메모와 함께
변진섭 테잎을 선우 독서실 자리에 놓고 집으로 돌아오는 길에 기분좋은 덕선이
과거의 어떤 감정도 선우를 통해 덕선이가 직접 느낀 것이 없었는데
왕장의 말 하나로 이미 덕선이는 선우라는 참인간의 전교회장 남친이 생긴 기분이야
그래서인지 무언갈 주고 마음을 표현하는 일을 하고서도
정작 선우의 반응을 궁금해하는 모습은 없어
남친이 생길 본인의 '설렘'과 '기쁨'에 충실할뿐
변진섭의 '네게 줄 수 있는 건 사랑뿐' 노래 제목에 형광팬을 그어놓긴 했지만
덕선이가 직접 쓴 메모엔 '사랑'이 아닌 굳이 '사탕'인 이유
작가는 이 때부터 말하고 있었는지도 몰라
선우에게 준 건 '사랑'이 아니라 '사탕'이었노라고
아이러니하게도 덕선인 이미 88년 8월 왕장시스터즈의 설레발을 기준으로
본인이 큰소리 치던 첫사랑을 진행 중임에도
불알친구 5인방 중에서도 제일 허물없이 티격태격거린 정환이를 의식해
등교시간이 어긋나지만 않는다면 늘 마당에서 가족외에 제일 먼저 얼굴 보는 사이인데
골목길의 사건 이후 잠못든 정환이라면 몰라도, 왜 덕선이까지 덩달아 발걸음을 멈칫했을까
턱에 붙은 밥풀을 지적받고 색소아이스크림 때문에 얼룩진 입가주변을 지적받아도
전처럼 파바박 쏘아붙이지도 못하고 무안해 해
좋아하고 있는 선우가 같은 자리에 있는 것도 아니고
오로지 개정팔인 김정환만 마주하고 있는데도 말이지
특히 아이스크림으로 인해 얼룩진 입가주변을 숨기는 모습을
곧이어 샤프심을 빌리러 온 선우에게도 보여준 게 중요하지
덕선이 의식 속 '날 좋아하고 내가 좋아하는 선우'에게 행하는 행동을
이미 정환이에게 먼저 보였다는 것
문을 열고 들어온 게 동룡이었다면
덕선이가 연이어 입술을 말아넣고 말할 필요가 있었을까?
'아임레이닝'의 해맑음이 '잇츠레이닝..'이란 단호박에 뻘쭘해진 덕선이
첫사랑 대상인 선우를 상대로 덕선이가 무안함을 받는 건
남자vs여자로서의 외적인 부끄러움과 무안함이 아닌 '지식'에서 비롯된 것
어찌보면 작가는 철저하고 꾸준하게 선을 그어왔나 싶어
덕선이가 이러는 동안 한쪽에선 자각 후의 정환이가 끊임없이 덕선에 대한 감정을 키우는데
표정, 행동, 눈빛만으로 덕선이가 선우를 좋아하나 눈치를 채가는 정환이완 달리
안타깝게도 덕선이는 선우의 리액션의 참 뜻을 너무 몰라보더라고
이전 정환이 눈치 성격 리뷰에서 말했듯
정환이가 눈치면에선 덕선이보다 우위여서 그런 것도 있겠지만
덕선이는 88년 8월부터 시작된 의식의 감정이었는데도
선우 감정의 '실체'를 겨울이 될 때까지 몰랐다는 것은
결국 덕선이가 온몸 온마음으로 느끼며 자의적인 감정을 진행 중인게 아니라
철저히 왕장시스터즈의 설레발을 선우의 '실체없는' 감정으로 치환시켜
그걸 바탕으로 행동해 왔다는 얘기가 돼
왕장시스터즈의 설레발이 없었다면
'가상'으로라도 존재하지 않았을 그 '실체없는 감정'을 믿어가면서 말이야
그러니 왕장에게 '느낌이 왔어 곧 고백할거 같아'라는 말을,
짝사랑 중인데 어떻게 해야 될지 모른다는 선우에게 '첫눈 오는 날 고백해'라는 말을
당당하게 할 수 있었겠지
왕장에 의해 만들어진 '가상=날 좋아하는'의 선우를 바라보며 말이지
이 때의 덕선이 모습은 차마 2번 보기 힘들 정도로 안쓰러운데
아무리 왕장의 설레발을 '실체없는 감정'으로 오해했다 하더라도
선우는 무려 3번 이상을 덕선이가 같이 있는 장소에서 보라를 바라봤어
덕선이가 선우의 눈빛만이라도 진득하게 쫓았더라면
저런 참사는 일어나지 않았지 싶은데 말이야
왕장시스터즈에 의해 만들어진 '가상의 실체'는
그렇게 선우의 '실체있는 진짜 감정'이 드러나며 산산히 부셔져
원래부터 없었지만 덕선이의 의식에서조차도 흔적없이 사라지지
"덕선아 축하해"
"이것들이 누굴 바보로 아나"
널 좋아하는게 확실해, 축하해, 남자친구 생겼어만 듣고
'나는 사랑에 빠졌나봐' 이선희의 목소리를 가르며
다리를 덜덜 떨다가 선우의 목소리에 금방 사랑에 빠진 소녀가 된 덕선이는 이제 없어
왕장시스터즈의 설레발=선우의 실체없는 감정을 이미 한 번 겪은 덕선이는
두 번 다시 니들 말에 속지 않겠다고 왕장시스터즈를 타박하고 그들의 말을 일갈해
그러나 덕선이가 깨닫지 못한 게 있어
왕장시스터즈의 설레발로만 생긴 선우의 '감정(덕선이를 좋아한다)'은 실체가 없었지만
정환이의 '감정'은 실체가 있는 진짜거든
게다가 덕선인 왕장이 설레발을 떨기 전부터 이미 그 감정의 '실체'를 느낀 적이 있어
자긴 선우를 좋아하는 중이기에 금방 의식에서 무의식 속으로 밀어 넣었겠지만
선우의 경우처럼 자기가 느낀 게 아무것도 없지 않거든
마당에서 멈칫했던 이후로 덕선이는 정체 모를 '실체'를 여러번 느껴왔어
물론 그 정체가 뭔지는 잘 몰라
버스안 덕선이의 표정에서 보이듯
얘가 왜 이러지? - 그래도 편하고 좋네 -
핏줄이 설만큼 힘이 들어간 팔 - 왜 이렇게 해주는진 모르겠지만 나쁘지 않아
적어도 정환이의 '실체있는 감정의 정체성=이렇게 하는 정환이 행동의 이유'를 알진 못하지만
정환이 행동 존재 자체는 선우와 서로 좋아한다고 착각하는 동안에도 인식을 해왔어
왕장시스터즈의 '걔가 널 좋아해'의 언질이 있기 전에도
덕선이는 정환이 감정에서 비롯된 행동의 '실체'는 계속 인식을 했어
심지어는 tv속 어떤 여자가 예뻤다는 말에 덕선이는 야유까지 한다
정체성을 알지못하는 '실체'들의 연속에
덕선이가 그것을 의식하고 고민하는 시간들도 길어져
마당에서의 멈칫보다
상어바 입술자국을 지적받고 무안해 하는 것보다
새벽 2시에 우산을 건네주고 가는 정환이를 바라보는 것보다
아무렇지 않게 한쪽 이어폰을 가져가는 정환이를 바라보는 것보다
마니또가 아님에도 크리스마스 선물이라며 전해준 앙고라 핑크 장갑을 바라보는 것보다
잘자라 3글자에 마당에서 한참을 서있던 것보다
제가 이문세를 좋아하니까 같이가 라는 말에 계속 쳐다보게 되는 것보다
치마를 왜 입었냔 말에 서운하고 남자라면 여자한테 겉옷도 벗어줄줄 알라고 타박하며
정환이의 '실체'를 인식하고 거기에 따라오는 덕선이의 반응은 앞선 것들보다 점점 더 커지고 있지
그 실체의 정체성에 대한 답을 쉬이 찾지 못할 때
왕장시스터즈는 한번 더 덕선이에게 기회를 줘
답을 니 스스로 찾을 수 있는 기회
우리가 그 남자아이 감정의 실체를 확인시켜 주는 게 아니라
이젠 니가 스스로 답을 확인해봐
답을 확인한 뒤에는 어떻게 하냐고?
미옥 曰 "그걸 왜 우리한테 물어. 니맘이지"
실체없던 감정도 있게 만들었던 왕장은
실체있는 감정의 확인과 그 후의 '어떻게 해'에 대한 행동의지까지
전부 덕선이 너의 마음이고 니가 알아서 해야 한다고 말해줘
이건 엄연히 모든 걸 결정짓고 떠먹여준 선우 때랑 다르기도 한데
떠먹여주는 왕장시스터즈보다
받아먹는 덕선이의 태도가 확실하게 달라
주는대로 받아먹는 덕선이가 아니라
날 좋아한다고 덥썩 없는 실체에 빠지는 게 아니라
스스로 의아해 했었고 이젠 궁금해 하고 있거든
걔를 좋아해? 모르겠어..
걔랑 사귀어보면 알겠지. 그러는거 불편한데..
덥썩 문게 아니야
스스로 진지하게 그동안에 쌓이고 쌓인 실체의 정체성을 직접 확인하고
정체성에 대한 내 감정도 확인해야 할 때가 온거란 걸 안거야
왕장시스터즈는 그걸 재촉해줬을뿐
그동안 덕선이가 직접 느낀 순간들의 정체성을 스스로 '고민'
제 3 자의 목소리가 아닌 김정환의 목소리를 통해 '확인'
수학여행 밤의 정환이처럼 잠 못든 채 생각해보는 '본인의 마음'
이 과정과 결과에 그 어느 누구도 끼어들지 못해
선우의 경우와 전혀 달라
오로지 덕선이 스스로 고민해 보았고
왕장이 아닌 정환이의 목소리로 들었고
잠도 못자며 스스로의 마음을 생각했어
전처럼 없는실체=가상 속에 빠져 헤실헤실거리던 덕선이가 아니야
스스로 고민했고 정환이에게 직접 들었으며 자기 마음도 밤잠 못 이뤄가며 확인했어
진짜 실체를 마주하니 덕선이는 이제 가상을 보는 게 아니라 '정환이'를 봐
정환이의 반응, 정환이의 표정, 정환이의 목소리, 정환이의 시선, 정환이의 행동
그 모든 게 덕선이에겐 진짜거든
셋이 한 공간에 있으면서도 보라에게 향하는 선우의 시선을 여러번 못 봤던 덕선이가
친구들의 농담어린 소리에 맘에 없는 소릴 하는 정환이를 곁눈질하며 웃고
내복 소매로 향하는 정환이의 시선을 따라잡고 얼른 감춰
쟤가 날 좋아하네 좋아해줘서 고마워 나도 너 좋아 이런 게 아니야
내가 다른 누구도 아닌 정환이와 콘서트에 가고싶어
선우를 추천하는 동룡이의 입을 손으로 틀어막는 덕선이의 최대 관심사는
'김정환'
너무나도 정환이랑 함께 하고싶은 덕선이는
용기를 내어 다시 한 번 물어
이미 약속이 있다는 말에도
그 친구들은 누구인지
왜 내가 모르는 친구들인지
정환이에 대한 건 모든 게 궁금해
말해도 모른다고 못가 미안하다고 다음에 같이 가잔 정환이의 말이
눈가가 촉촉해질만큼 못내 야속했을거야
근데 봐봐
그건 그거고 내 마음은 내 마음이야
니가 갑자기 왜 거리감을 갖는지는 모르겠지만
그래도 내가 널 좋아하는 마음은 니가 날 좋아하는 마음과는 별개야
라고 하는 것처럼
눈가가 촉촉해질 정도로 속상했다가도
금새 정환이 옆을 찾아 앉는 덕선이
왠지 모르게 자기를 피하는 듯한 정환이 뒷모습에 또 씁쓸해도
금새 정환이에게 예전 정환이가 했던 것처럼 '잘자라'하고 화답하는 덕선이
잠결에마저 콘서트에 같이가자는 덕선이를 보며
덕선이가 얼마나 정환이를 원하는지 알 수 있었지
'응 갈게'라는 정환이의 응답으로
덕선인 또 얼굴에 설렘과 웃음을 담아
누군가를 사랑한다는 건, 그냥 주고 싶은 넉넉함이 아니라 꼭 줄 수밖에 없는 절실함인거야
누군가를 사랑한다는 건, 단지 그 사람의 체온을 좋아하는 게 아니라 그 사람의 체온을 닮아 간다는거야
누군가를 사랑한다는 건, 그 사람이 널 끝없이 괴롭게 만드는데도,
그래서 그 사람을 끝없이 미워하고 싶어지는데도, 결국 그 사람을 절대 미워할 수 없다는 뜻이기도 해
사랑한다는 건 미워하지 않는다는 의미가 아니라
결코 미워할 수 없다는 뜻인거야
더이상 첫사랑에 설레하던 소녀는 온 데 간 데 없고
머리를 쥐어박고, 다신 안본다고 소리치고, 볼 때마다 재수없어를 내뱉어
착각했던 선우 감정의 진짜 실체를 알고나서 덕선이의 반응들이었지
12회 나레이션이 그걸 짚어주고 있어
사랑이란 건 꼭 줄 수밖에 없기에 주는 것이고
그 사람을 닮아가며 그 사람을 결코 미워할 수 없는 거거든
자신을 좋아한다고 생각했던 가상의 감정들이 철회된 순간
선우는 덕선에게 '재수없어'를 남발하게 만드는 대상이 되어버렸지
지금까지 보여준 덕선이의 첫사랑이 진짜 사랑이었을까
의심하지 않을 수 없지
12회에 그려진 현재 덕선이의 모습들을 보자
비록 정환이의 본심과 의도는 아니었지만
이미연 닮은 알바생이 있다면 간다는 말과 뭐하긴 밥먹고 있지라는 무덤덤한 말에
덕선이는 순간 정환이가 야속했을지라도 결코 정환이를 미워할 수 없어
성균과 개그삼매경에 빠진 와중에도 정환이를 관찰하고
웃고있는 정환이 얼굴에 더 웃음이 났지
이 때를 기억하지?
정환이가 덕선이에 대한 마음을 키워갈 때
대문앞에서 덕선이를 기다리다 선우 핑계를 댔던 날
뭐해? 나 기다려? 아, 선우! 하고 덩달아 기다리던 덕선이
대화 흐름을 보면 덕선인 사실 첨부터 선우의 등교를 기다린 게 아닌 것 같거든
선영이 선우 벌써 학교갔다고 말해주니 실망감을 감추지 못하고 가버리는데
그렇게 어긋난 등교길에도 덕선이가 선우 등교를 다시 기다리는 모습은 보이지 않았지
작가의 철저한 의도였겠지만
이제 덕선이가 정환이를 기다려
드문드문 사소한 일들로 서운했고 야속했어도
정환이와 등교를 같이 하고 싶어
씨유 투머로우 하며 설렘에 들떴을 덕선이는
다음날 더 일찍 등교해버린 정환이에게 또 서운했을지도 몰라
분명 어제 내일 보자는 말까지 했었는데 말이야
하지만 나에 대한 감정이 보이지 않는다고
재수없지도 않고 미워지지도 않아
그저 더 이른 새벽에 일어나서
정환이와 함께 등교할 생각을 했어
끝내 다시 제 시간에 등교하는 정환일 보며 또 행복한 미소를 짓지
돈까스를 먹다 제게 말도없이 사라진 정환이가 또 야속했겠지만
예고 속 정환이와 함께 있는 덕선이의 모습은 슬프지 않아
날 좋아해줘서가 아니라 내가 좋아하니까
서운하고 야속하고 쓸쓸해도 난 너를 원할 수밖에 없어
'누군가를 사랑한다는 것은'이란 소제목의 12회,
덕선인 그렇게 정환이를 사랑하고 있었어, 어떤 이유로든 결코 미워할 수 없는 김정환을.
출처 | http://gall.dcinside.com/board/view/?id=reply1988&no=255455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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