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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게시물ID : humorbest_32734
    작성자 : 잔물결
    추천 : 72
    조회수 : 4675
    IP : 203.241.***.1
    댓글 : 0개
    베스트 등록시간 : 2004/03/21 23:38:38
    원글작성시간 : 2004/03/21 05:07:12
    http://todayhumor.com/?humorbest_32734 모바일
    dc펌)생각하게 해주는글
    똥묻은 개가 겨 묻은 개 뭐라할 수 있나
    겨묻은 개가 똥 묻은 개 뭐라할 수 있나
    경중을 따지면 잘잘못만 따지면 계속 끝없는 반복뿐이라서


    현재 노무현이 가지는 정치적, 어법적 특징과
    우리나라의 지금까지의 정치형태
    특히, 한나라당과 열린우리당의 차이 등을 두고
    현실적 얘기를 해 보겠습니다.


    우리나라 정치세대, 정치사는 크게 몇세대로 나누어 볼 수 있습니다.

    제 1세대 -> 해방이후 등장한 독립운동가들
    좌, 우 진영 모두 해방이라는 대전제를 위해 싸워왔고
    좌, 우 모두 국민의 절대적 지지를 받았으며
    단지, 신탁통치로 인해 좌파는 우리나라에서 밀려났습니다.
    6.25 이전까지로 보면 좋을 것 같습니다.

    제 2세대 -> 불과 해방이후 몇년만에 빠르게 재편된 인물들로 미군정의 힘을 업고 다시 등장한 친일세력과 우파 정치인들
    우리나라 정치사의 가장 큰 비극은 친일세력이 해방과 함께
    청산되지 못하고 바로 권력을 다시 잡은데 있습니다.
    이승만 정권내내로 보면 될 것 같습니다.

    제 3세대 -> 박정희 쿠테타로 등장한 인물들
    글쎄, 경제를 발전시켰다는 면죄부가 얼마나 적용되어야 하는지에 대해
    많은 고민을 하게 합니다.
    적어도 전 우리나라 국민의 저력이라면 조금 경제 발전이 늦더라도
    세계정상권의 경제국가가 될 거라고 믿습니다.
    지금 우리나라가 안고 있는
    거의 모든 문제의 시발은 저 시대에 생겼고
    그로 인해 지금에 와서 우리는 댓가를 치루고 있습니다.
    경제발전의 면죄부는 절대 면죄부가 될 수 없다고 봅니다.

    제 4세대 -> 신군부
    정말 아쉬은 점이 많다고 생각합니다.
    비록 한발의 총성이 시발이 되었지만
    오랜 시간의 민주와 반민주의 대결이 종식되려는 순간 다시 군부세력이
    정권을 잡았다는 것이 아쉽습니다.
    또, 국민에 의해 민주주의가 완성될 수 있었음에도 야당의 공조 실패로
    그 기회를 놓쳐버린 것이 아쉽습니다.

    제 5세대 -> 3김...
    3, 4 세대 동안 재야에서 민주를 이끌었다는 평가의 3김인데
    왜? 김종필이 껴 있는지 아직도 이해할 수 없는데...
    누가 답을 알려 줘었으면...
    적어도 4세대의 잘못된 힘에 크게 맞섰던 그들을 존경받을만 하다고 생각합니다.
    3당합당만 아니였으면...
    김영삼이 그렇게 탐욕스러운 사람이였다니...

    사설이 너무 길었군요


    지금은 이른바 제 6세대 (혹자들은 1,2를 합쳐 지금이 5세대라 합니다.)
    이전 세대들의 특징은 일인 보스 체제였다는 게 가장 큰 특징입니다.
    시스템보다는 인물에 의해 운영되며
    일관된 정치 개획보다는 각 상황에 맞는 정치 개획
    무엇보다 인물중심으로써 모두 강력한 카리스마를 가졌다는 겁니다.

    그러나 지금은 세상이 바꾸었고 달라졌습니다.
    노무현은 우선 정부의 이름부터 참여정부라는 말로...
    절대 자신이 모든 권력을 소유하지 않을 것을 청명했습니다.
    소위 탈권위주의 대통령이 그것입니다.
    검찰의 독립과 국정원의 독립이 가장 좋은 예일 것입니다.
    이전의 대톨령이라면 절대 생각도 하지 못 했을 것입니다.
    아마 이회창이 대통령으로 당선되었으면
    우린 이러한 시대의 흐름, 시대의 요청을 또 다시 놓쳤을 겁입니다.
    물론, 가정론이지만....

    지금 노무현은 대통령으로써 자질이 부족하다고 합니다.
    오랜시간 카리스마를 갖춘 제왕적 보스의 지도자만 봐와서 그렇게 느끼는 거라고 생각하지는 않으십니까?
    그래도 노무현은 대통령 자질이 아니라고요?
    말씀드렸다시피 지금은 시스템에 의해 운영됩니다.
    그건 노무현에 의해 실현되고 있습니다.
    확인해 볼까요?

    지금 자세히 들여다 보면 국정운영에 큰 혼란이 없습니다.
    지금 그걸 두고 고건총리를 칭찬하는데 여념이 없는데...
    고건총리가 某신문사 인터뷰에서 밝혔듯이
    "이는 노무현 대통령 덕이다. 국가 운영 시스템이 평소 잘 조직돼 있어..."
    불과 2년 전 김대중 대통령의 건강 악화로 국정운영에 혼란이 있었던 적이 있었습니다.
    인물중심의 보스 운영체제에서 온 혼란이였습니다.
    노무현 이후 우린 시스템에 의해 국정이 운영되는 걸 알 수 있습니다.

    실제로 더 자세히 들여다 볼까요?
    지난 일년간 청와대와 의회가 대립한 내용 중에서
    경제 정책, 국방 정책, 사회 정책 등
    국가 기반 정책으로 대립한 적은 없습니다.
    행정부 수반으로써 국가 운영에 대해선 합격점입니다.

    그런데 왜? 사회 혼란은 계속 될까요?
    왜? 사회가 혼란할까요?


    예...
    전 노무현 지지자입니다.
    솔직히, 저번 대선 때 권영길을 찍었지만
    그것은 노무현이 당선될거라는 믿음이 있어서
    당연히 시대의 흐름이 이쪽으로 흐르고 있다는 믿음이 있어서
    노무현 지지하면서도 노무현을 찍지 않았습니다.
    권영길을 찍어 좀 더 개혁적 성향의 정치가 꽃 피우길 바래서 였습니다.

    노무현을 두고 말에 대해 말들이 많습니다.
    저도 불만입니다.
    그러나
    노무현을 오랫동안 지켜본 사람은 인권, 노동문제 변호사 시절 입에 밴 특유의 직설화법임을 압니다.
    대통령이 되었으니 바꾸어야 하지만 여전히 위태위태한 건 사실입니다.
    하지만 조중동의 앞뒤 짤라 뻥튀기만들기가 정말로 폭탄발언을 한 것처럼
    인식되어 있는 것도 전혀 사실 무근은 아니지 않습니까?

    현재 노무현이 가지고 있는 정치철학이
    재야시절과 달라진 점이 있는 것도 사실이지만
    시대의 흐름을 읽고 그에 따르고 있다는 점입니다.
    이에 전 그를 지지하는 것이고요.


    위에서 정치세대, 정치사를 나누는 사설이 길었는데

    그럼 정당으로 넘어가 보겠습니다.
    제가 한나라당을 싫어하는 이유는 저기 위에 나와있는 정치세대, 정치사를 보면 쉽게 알 수 있으실 겁니다.

    1, 2 세대의 친일파
    3 세대의 쿠테타 세력
    4 세대의 군부 세력
    비록 재야에서 민주를 위해 애썼으나 결국 정권창출을 위해 군사정권과 손을 잡은 김영삼

    그러한 사람들이 섞여있는 곳이 한나라당입니다.


    보신 바와 같이 저들은 국민을 위해서라는 가면을 쓰고
    언제나 정권을 잡고 기득권을 유지하고 있었습니다.
    정권이 교대로 바뀌는 미국이나 영국보다
    우리정치가 미숙한 이유는 물이 너무 오랫동안 고여 섞어왔기 때문입니다.
    결국 국민들은 결단을 내렸습니다.
    지지난 대선 때, 김대중 후보가 대통령에 당선된 것입니다.
    실로 50년만의 정권교체였습니다.

    그것이 바로 국민의 바람이였고 시대의 흐름이였으며
    비로소 나라의 역사가 바로 서는 것이였습니다.

    이번에도 저들은 정권창출에 실패했습니다.
    이것 또한 바로 국민과 역사의 심판이였습니다.

    그런데 이런 국민과 역사의 심판을
    의원수가 많다는 이유로
    되돌려 버린 것에 어찌 분노하지 않을 수 있겠습니까?



    큰 흐름을 봐 주셨으면 합니다.
    왜? 탄핵이 잘못되었는지...
    왜? 탄핵이 부당한지...



    제가 노무현 지지자이나
    단지 노무현만을 위해 탄핵 반대하는 것이 아닙니다.


    대통령 탄핵 가결이 된 직후
    민주주의 승리라고 합니다.


    지난 60년 동안 민주주의를 위해 싸워왔습니다.

    4.19 때 성공할 수 있었으나
    5.16 으로 민주주의는 멀어져 갔습니다.

    10.26 한 발의 총성으로 독재가 끝나고
    민주주의 다시 오는 듯 했습니다.
    그러나 12.12로 다시 민주주의는 멀어져 갔습니다.

    87년 6월 우리네 형님과 아버지들이
    민주주의를 반쯤 손에 넣었지만
    민주주의라는 가면을 쓴 군사정부의 연장을 눈으로 봐야 했습니다.

    정말 이제는 됐다고 생각했을 때,
    3당 합당이라는 배신에 눈물 흘렸습니다.
    아직도 눈에 선한게
    노무현 지지자가 된 게
    홀로 "전 반대합니다."라는 그 말 한마디였습니다.

    또 다시 민주주의가 더 만큼 멀어져 가려 합니다.
    민주주의가 무엇입니까?
    민의가 발현되는 것이 민주주의 아닙니까?
    오늘은 온,오프 라인으로 100만이 힘을 모았습니다.
    아직도 일부의 목소리로만
    노사모만의 소리로만
    들리십니까?

    정권교체로 기득권을 잃은 저들은
    이번에도 기득권을 잃게 되면 안 된다는 절박함에
    발악을 한 것입니다.

    지금의 세상을 보십시오.
    국회(한나라당)에서 친일인명사전편찬에 예산집행을 미루고 소액만 배정했습니다.
    예산을 주지 않자 국민들이 몇일만에 성금으로 채웠습니다.
    검색엔진에 검색하면 현재 국회의원중 몇명이 친일파 자손인지 나옵니다.
    검은 돈 받으면 결국 다 걸립니다.
    더욱이 검찰의 독립으로 빼고 박도 못 합니다.
    현직 대통령 측근도 특별검사제로 조사 받습니다.

    이렇듯 세상이 지난날의 잘못을 청산하고
    진정한 개혁을 통해 앞으로 나아가고 있습니다.
    지난 대선 때, 노무현의 당선은 이런 국민들의 부흥이 아니였습니까?


    정당한 절차였다
    탄핵사유 충분하다
    노무현 때문에 사회혼란이 야기됐다


    아직도 이런 말이 더 끌리십니까?
    정말 조중동이 어떤 사람들의 이익을 대변하는지 모르십니까?


    난 저런 거 모르고 노무현이 잘못했으니까 탄핵되었다.
    그렇게 생각하십니까?


    맨 처음 말했습니다.

    서로간의 잘잘못을 따지면
    잘잘못의 경중을 따지면
    끝이 없습니다.






    쓰다보니 길어져 과연 누가 이 글을 읽을까라는 생각 밖에 없게 되었군요.



    마지막으로 한마디만




    모두 각자의 소신이 있을 것입니다.
    누구의 소신이 맞는다는 것은 절대 없습니다.

    단, 자신이 가지는 소신에 대한 책임은 꼭 행사하였으면 합니다.

    4월 15일은 우리의 대표를 뽑는 선거일입니다.

    모두 자신의 소신을 꼭 행사하셨으면 합니다.


    -------------------------------------

    노사모든 아니든 과거를 알고 현재 우리 처한바를 알며
    앞으로 나아갈바를 제시할 수만 있다면
    어떤 글이라도 판단하는데 도움이 되리라고 생각합니다
    <----사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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