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todayhumor.co.kr/board/view.php?table=humorbest&no=327320&page=1&keyfield=&keyword=&sb= ↑ 첫번째글,후기1
↓ 후기2
오늘 일이없는 날이라 일찍 컴퓨터를 켰더니 생각보다 많은 분들이 봐주시고 의견 남겨주셔서 놀랍기도
하고 자기일 처럼 걱정해주시는분들도 계시고해서 고맙습니다.
한국에 지인도없고 한국물정도 잘 모르는데 누구에게 물어볼사람도없고 아버지한께는 걱정끼치기 싫고
해서 이곳에 글을 처음 썼는데 많은 도움이 되서 또 이렇게 글을 쓰게되었네요
아침에 일어나니 부재중전화가 120통정도에 문자가 한 200통은 온거같습니다.
카카오톡 그냥 문자 할거없이 폭주네요 아주. 전화도 여자친구번호, 그쪽 부모님들..
아직 저희 아버지한테도 파혼얘길 안했고 그쪽 부모님한테도 말을 안했으니 전화를 걸었더니
전화음이 한번 울리기도전에 받으시네요 기다리고 계셨다고 하더라구요
아버님이 하시는말이 여자친구는 새벽까지 잠 못자다 이제 잠들어서 자고있고
무슨일인지 잘모르겠는데 애가 갑자기 미친것처럼 울고 불고 난리를 치길래
왜그러냐물어봤더니 자네가 파혼을하자고 했다고 하는거같은데 무슨일이냐고 하시길래
차마 귀한딸 나쁘게 말하기가 어려워 연애때는 몰랐던 결혼을 준비하다보니까 서로가 서로에게
맞지않는 부분도있고 하다보니 결과가 이렇게 되었다고 죄송하다 말씀드렸는데
갑자기 어머님이 전화를 바꾸시더니 자네 어떻게 이럴수가 있는가 이러면서 쏘아붙이시더라구요...
어머님은 사정을 아시는거같습니다. 전화 받자마자 아니 우리애가 자네 생각해서 집도 애가 원하던거
포기하고 자네와 더 잘살아보려고 그 어려운 원룸관리까지 손수하겠다고 자기 신혼생활 버리면서까지
양보를 했는데 어찌 이럴수가 있는가 이러시길래 차마 뭐라 할말도 없고 해서 예 죄송합니다 그렇게됐습니다
했더니 긴말할거없고 자네에게 정말 큰 실망을 했으니 집으로 오게 하시길래
저는 이미 결혼할 마음이 없어졌기때문에 더 이상 이 문제를 끈다고 해서 바뀔게 없을거같다 말하니
언성이 높아지시면서 또 저 원룸 관리얘기를 다시하시고 차얘기도 하시고 우리딸을 우리가 어떻게
키웠는데 이럴수가 있느냐 애가 어릴때부터 말도잘듣고 머리도좋고해서 미국으로 유학도 갔다왔는데
이러시는데 유학얘기 할때 사실 참 웃음이 나더라구요. 3개월 어학연수도 유학입니까..
그쪽 부모님이 저희 얘기하실때 애들이 둘이 유학할때 만난사이라고 소개할때야 그려러니 했는데
저한테까지 이렇게 말을하시니 뭔가 이건 이상하다 싶더라구요.모르겠습니다.
그래서 전 할말이없습니다 더 이상 연락 안했으면 좋겠습니다 잘지내시고 죄송합니다. 하고 끊었더니
계속 전화벨이 울려서 다시 받았더니 이젠 거의 악을 쓰시면서뭐라 말씀하시는지
조차도 모를정도로 흥분을 하셔서 제가 흥분 가라앉히고 말씀하세요 했더니
자네가 한 지금 이실수 다 잊어줄테니까 어서 애한테 미안하다고하고 잘하라고 계속..그러십니다
어느세 제가 갑자기 여자 가지고 놀다가 버린 남자가 되버렸네요
일어나서 몇시간도안되서 욕듣고 이상한 사람 취급당하니까 참 기분이 안좋아서
말씀 안드릴려고했는데라고 하면서 다 말씀 드렸더니
집문제는 우리 딸애가 양보를해서 서로 잘하자고 한것이고 신혼여행도 일생에 한번 있는건데
갈수도 있는거 아니냐 김서방 그렇게 여유가 없진 않느냐..(김서방이라뇨..) 제주도도 좋은곳이지만
자네 일하는곳이 제주도라서 이제 딸애도 맨날 갈곳인데 거길 꼭 가야하냐고 그러시고
차문제는 자기가 애한테 잘 말해서 그냥 자네차로 연습을 하거나 중고차라도 사서 하게하겠다고
사실 제가 가장 여자친구와 파혼을 결정하게된건 다른건 제쳐두고 저희 아버지 문제때문이었습니다
저희 아버지 항상 입버릇처럼 하시는말이 '난 나중에 너가 제발 같이 살아달라고해도 안살테니까
걱정말고 너 인생 살생각만해라 .난 어딜가든 내 밥벌이는 하고 사니까 걱정하지말라" 이런 분이라
여자친구한테 본인 문제로 부담 준적도 없고 용돈은 얼마 달라 하시지고 않았는데 제가
당연히 자식된 입장으로 하려고 했던거였는데 여자친구는 시집살이네 뭐네 하고 돈도 똑같이 줘야한다고
하던 모습때문이었습니다. 그래서 말씀드렸습니다 제가 저희 아버지 사업 물려받는거니 아버지한테
300정도 드린다면 처가댁에도 똑같이 드리면 좋지만 부담도되고 해서 저는 그렇게 생각을해서 말을했는데
그런 부분도 맞질않았고 저희 아버지 이제 연세도 많으시고 홀몸이시고 가족이라곤 저 하나라서
정말 최소한 모시고 사는건 아니더라도 바로 옆집 옆동네에서라도 같이 살고싶은 심정이었는데
그것마저도 싫다고했다.. 도저히 맞지가않는다 했더니
자네.. 그건 자네가 잘못생각하는거네 우리나이에 그것도 홀몸이면 한달에 50만원만 있어도 다 먹고산다
고 오히려 며느리가 옆집에 있으면 나이든 아저씨들은 괜히 좀 불편하게 생각한다고...
참... 이말에 더이상 할 얘기가 없다 생각하고 제 마음에 남아있던 조금의 미련마저도 정리가
되었습니다. 그래서 그냥 이대로 말계속하면 끝도없겠다 싶어 죄송합니다 먼저 끊겠습니다 하고 끊고
전화기 꺼놨고 내일 번호바꾸고 제 집주소랑 제주도 주소까지 다 아니 당분간 외국으로 나가있으려
합니다. 참 사람일이 하루만에 이렇게 뒤집힐수도있다는게 너무 안타깝고 씁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