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산에 단골가게에 놀러갔더니 딱봐도 오락실기판에서 조이스틱만 떼놓은 듯한 물건이 있더라구요.
우와 이거 2인용 조이스틱인가? 하고 기계를 살펴보니
전원 케이블 구멍, D-Sub(모니터 출력선). 그리고 고전게임 기판에 관심있는 분들에게 잘 알려진 '월광보합'의 영문명인 'Pandora's box'란 글이 적혀있더군요.
그래픽은 이런식으로 뽑히게 되어있습니다.
설마 설마 싶어서. "사장님 이거 게임기에요?"그러니까 맞다고 하더라구요. 하지만 비싸겠지...하고 가격만 물어보자 했는데.
생각보다 가격이 안 비싸더라구요. 그래서 눈이 돌아가서 질러버렸습니다-_-;;;
가게에 전시되어있는건 진짜 오락실 느낌나는 컬러링이고 이뻐서 그걸로 사고 싶었는데, 그건 없다고 하시고. 다른걸로 주셨습니다.
그런데 저 디자인도 이뻐서 그냥 질렀네요.
사장님한테 '이거 월광보합들어간거죠?'라고 물어보니
'몰라. 영웅폭풍인가 뭔가 더 좋은게 들어갔다는군'이라고 하시더군요.
여기서 월광보합이 뭐냐하면...
오락실게임버전 합팩같은거라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이거만 오락실 게임통에 꽂아주면 어지간한 고전 오락실 게임이 다 돌아가는거죠.
처음에 게임 목록나오고 그거 선택하면 짠~하고 말이죠.
여하튼 영웅폭풍이란게 들어갔다고 하던데. 대체 뭘까 싶어서 집에와서 TV에 연결해서 켜봤습니다.
어? 뭐지 저거....
영웅 폭풍이란게... 설마....
레스토랑스가또....!!!!!
이거 게임리스트 알아볼려고 구글에 검색했더니 히오스만 주르륵나와서 그냥 포기했습니다-_-;;;;
여하튼 40인치 TV + 미니(?) 게임기통 조합을 쓰니 상당히 좋네요.
역시 시작은 스파로 해서...
친구와 협력플레이 할땐 역시 던전앤 드래곤만한게 없죠.
오락실하면 역시 메탈슬러그도 빼먹을 순 없구요.
진짜 모양새도 모양새지만 버튼과 스틱느낌도 오락실느낌 그대로라서 최고입니다.
이제 다음 월급날까지 이걸로 버텨야겠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