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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게시물ID : gametalk_326678
    작성자 : DR.하우스
    추천 : 14
    조회수 : 1592
    IP : 42.82.***.223
    댓글 : 46개
    등록시간 : 2016/10/29 02:35:11
    http://todayhumor.com/?gametalk_326678 모바일
    최고의 프로게이머 '페이커' 이상혁의 <플레이어스 트리뷴> 기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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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먼저 '페이커' 이상혁 선수는 아는 분들도 있고, 모르시는 분들도 있겠지만 '리그 오브 레전드' 프로게이머 입니다. 그리고 이견이 없는 리그 오브 레전드 역사상 최고의 플레이어이구요. 

    <플레이어스 트리뷴>은 MLB의 레전드 데릭 지터가 창간한 사이트로, 전,현직 스포츠 선수들이 직접 글을 쓸 수 있는 매체입니다.
    페이커 선수의 기고문은 이 매체 역사상 처음으로 E-sports 플레이어가 기고한 글입니다. 

    원래는 리그오브레전드 게시판에 올릴 생각이었습니다만, 기고문의 내용이 단순히 'LOL'의 프로게이머가 아닌, 한 명의 게이머이자 수퍼스타, 또 스포츠맨으로서의 모습을 많이 비치고 있어서 게임게시판에 올리게 되었습니다. (사실 스포츠게에 올릴까도 많이 생각했습니다) 

    번역본은 인벤에서, 원본은 플레이어스 트리뷴에서 퍼온 글입니다. 각각 직접 방문하셔서 읽어 주셔도 좋을 것 같습니다. 



    'UnKillable'
    10/28/2016

    제 이름은 이상혁입니다. 미국 팬들은 저를 ‘신’이라고 부릅니다. 한국 팬들은 저를 ‘불사 대마왕’이란 별명으로 알고 있습니다. 사실 저는 ‘갓’을 더 좋아합니다. 그게 더 수준이 높아 보이거든요.

    게임 안에선, 저는 단지 ‘페이커’입니다. 저는 20살이고, 세계 최고의 <리그 오브 레전드> 선수입니다.

    제가 8살일 때 부모님이 첫 PC를 사주셨습니다. 하지만 저는 다른 또래 애들과 다른 식으로 게임을 처음 시작했습니다. 저는 플레이스테이션과 다른 게임기를 갖고 놀았고, 게임 카트리지가 돌아가게 바람을 후후 불었습니다. 아주 어렸을 때 기억 중에는 친구들과 서로 <드래곤볼Z>(플레이스테이션2 게임 - 역주)로 치고 박고 했던 게 생각납니다.

    어렸을 때는 놀면서 다른 누구와 경쟁하는 것에는 관심이 없었습니다. 경기장 안에 들어찬 수천 명의 사람들 앞에서, 온라인 상의 수백만 명 앞에서 게임을 한다는 건, 전혀 생각하지 못했던 것들입니다. 2011년, 제가 중학생일 때, 저는 <리그 오브 레전드>를 알게 됐습니다. 아마 여러분은 제가 이 게임을 빨리 익혔을 거라고 생각하실 것 같습니다. 저는 어렸을 때 <스타크래프트> 프로들을 보고 자랐지만, e스포츠 선수들을 동경했던 적은 없었습니다. 그렇지만 <리그 오브 레전드> 프로 씬 초창기에, 저는 EDG 팀에서 미드 라이너로 뛰었던 ‘훈’ 선수를 보며 공부했습니다. 저는 ‘훈’ 선수가 쓴 ‘라이즈’ 가이드를 읽었고 – 라이즈는 요즘에도 제가 종종 하는 챔피언입니다 – 그것이 저를 프로게이머의 길로 밀어 넣었습니다. 레벨 30을 찍을 때까지 점점 더 실력이 좋아졌고(<리그 오브 레전드>에서는 30레벨이 계정 최고 레벨 – 역주), 한국의 최고 수준 게이머들과 게임을 하게 됐습니다. 당시 저는 아마추어 선수에 불과했지만, 계속해서 승리를 쌓아갔고, 마침내 서버에서 1위가 됐습니다.

    사실 저는 2013년 SK 텔레콤과 계약을 맺기 전에 부모님과 상의하지 않았습니다. 실은 프로게이머가 되는 것에 대해선 부모님과 어떠한 대화도 나눈 적이 없습니다. 대신에, 진지하게 뛰어든다면 프로게이머로 성공할 수 있다는 뜻을 내비쳤습니다. 부모님은 꼭 활발하게 저를 응원하거나 하진 않으셨지만, 대신에 제게 제 꿈을 쫓을 자유가 있다는 걸 받아들이셨습니다. e스포츠 업계는 장기지속성을 담보할 수 없는 곳이기에, 부모님의 걱정을 이해합니다. 그렇지만 제 생각엔 지금까지는 일이 아주 잘 풀린 것 같습니다.



















    한 가지 인정하겠습니다.

    지난 금요일, ROX 타이거스가 2016년 롤드컵 준결승에서 저희를 상대로 3차전을 압도하고 2-1로 앞서 나갔을 때, 준결승에서 질 수도 있겠다고 한번 생각했던 순간이 있었습니다.

    저는 경기 도중에는 감정을 드러내지 않으려고 합니다. 제 동료들에게도 똑같이 해주길 요구합니다. 저희는 침착함을 유지하고, 경거망동하지 않으며 앞서 생각하지 않기 위해 최선을 다합니다. 저는 예전에도 비슷한 상황에 처했던 것을 떠올리려 노력했습니다. 2013년, 저희 팀은 OGN 롤챔스 결승전에서 KT 롤스터 B 팀을 상대로 2-0으로 지고 있었습니다. 그러나 다음 3경기를 내리 압승하면서 리버스 스윕에 성공했습니다. <리그 오브 레전드>에서는 몇 번 크게 이득을 보는 장면들이 나오면 걱정에서 벗어나게 됩니다. 지난 금요일 ROX가 3경기에서 저흴 쉽게 이겼을 때, 제겐 약간의 의심이 들었습니다. 그러나 동시에 저는 집중하면 빠르게 역전할 수 있다는 것도 알고 있었습니다.

    한 시즌 동안에는 더 작은 규모의 토너먼트 대회들이 많이 열립니다. 그러나 롤드컵은 우리 모두의 최종 목표입니다. 화려한 우승 트로피와 수백만 달러의 상금이 걸려 있습니다. 롤드컵은 <리그 오브 레전드> 분야에서 가장 많은 상금과 가장 큰 명예가 달린 토너먼트입니다. 저희 팀은 롤드컵에서 두 번 우승했습니다. 한 번은 2013년, 다른 한 번은 2015년이었습니다. 올해 우승을 차지한다면, 제가 프로게이머가 된 이래 4년 동안 3번째 우승컵을 집으로 가져가게 됩니다.

    커리어가 언제 끝날지 모르기 때문에, 가능한 많은 우승을 차지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저는 많은 1류 선수들이 정상에 올랐다가 빠르게 식어버리는 것을 지켜봤습니다. 정상에 오르면 모든 사람들이 당신을 노립니다. 저희가 ROX에게 지기 시작했을 때, 저는 관중들이 저희보다 ‘스멥’과 ‘피넛’에게 더 많은 환호를 보내는 것을 느꼈습니다. 그들도 훌륭한 선수고, 주목을 받을만한 선수들입니다. 그러나 그 순간이 절 화나게 하지 않았다고 한다면 거짓말일 것입니다. 오만하게 들릴 수도 있겠지만, 저는 제 실력이 아주 뛰어나다고 자신합니다. 제 수준이 아니라는 걸 아는 선수에게 지면 화가 납니다. 지난 준결승 마지막 두 경기에서, 제가 화났을 때 어떻게 플레이하는지 보셨을 겁니다.

    4경기에서 저희는 더 나은 실력을 선보이며 빠르게 회복했습니다. ‘쿠로’의 발을 묶어 ‘벵기’의 갱킹에 호응했을 때, 저는 우리가 이길 것임을 알았습니다. 저는 SKT에 들어왔을 때부터 ‘벵기’와 호흡을 맞췄습니다. 그리고 그 경기는 '벵기'의 커리어에서 최고의 게임 중 하나였습니다. 바론을 사냥하고 상대 탑 라인에서 상대를 제압한 뒤 경기가 끝났습니다. 5차전을 앞둔 대기실 분위기는 훨씬 더 편안했습니다. 저희는 전략을 의논했고 저는 초콜렛 바를 하나 먹었습니다. 한 시간 뒤, 저희는 세 번째 롤드컵 결승전 진출을 자축하고 있었습니다.



    지금 돌이켜 생각해보면, SKT와 계약한 지 몇 달 뒤에 LA 스테이플스 센터에서 롤드컵 경기를 하고 있었다는 게 재미있게 다가옵니다. 저희의 팬들 앞에서 트로피를 들어올린 건 언제나 제 커리어에서 가장 빛나는 순간일 겁니다. 그때가 제가 한국 밖에서도 사람들이 저를 알아본다는 걸 처음 알게 된 때였습니다. PC 앞에 앉았을 때, 저는 외국인 팬들의 열정에 – 팬 분들의 응원 열기에 감동받았습니다. 가장 좋아하는 장면 중 하나는 2014년 파리에서 열린 올스타 토너먼트에서, 경기장에 있는 모두가 제게 생일 축하 노래를 불러 주셨던 때입니다. <리그 오브 레전드>를 처음 시작했을 때 현장 방청객들의 소리에 조금 압도됐었는데, 이제는 그걸 즐기고 있습니다. 그것이 이 업계를 대단하게 만듭니다. 프로게이머가 되고 싶다면, 시끌벅적한 환경에 적응해야만 합니다. 수 년 전의 저와 지금의 저는 다릅니다. 지금은 조명 아래에서 편안함을 느낍니다.

    <리그 오브 레전드> 커리어가 시작됐을 때, 저는 유명해진다는 것에 대해 환상을 갖고 있었습니다. 대중의 관심을 숱하게 겪어본 지금은, 유명세를 그렇게 동경한다고는 말할 수 없겠네요. 그렇지만 팬들이 사진을 찍어달라고 하거나 사인을 부탁할 때마다, 친절한 태도의 중요성을 항상 기억합니다. 앞으로도 e스포츠에 몸을 담던 그렇지 않던 간에 항상 그것을 기억하면서 살아갈 것입니다.

    앞으로 평생 <리그 오브 레전드>와 관련된 삶을 살고 싶은 거냐고요? 저도 잘 모르겠습니다. 하고 싶은 일이 많으니까요. 지금도 가끔 e스포츠 커리어가 끝나면 학교에서 과학을 공부하겠다는 생각을 합니다. 항상 물리와 화학에 관심이 있었는데, 지금은 신경과학에 더 관심이 있습니다.

    지금부터 20년이 지나면 e스포츠는 우리가 상상할 수 없는 방식으로, 선수들도 더 많아지고 시청자들도 더 많아지고 전세계에 더 큰 경기장도 많아질 것이라고 저는 확신합니다. 그때쯤 되면 북미 팀이 롤드컵에서 우승했을 지도 모르는 일이죠. 그때쯤이면 제가 어느 위치에 있을지 잘 모르겠습니다. <리그 오브 레전드> 업계에 속했을 수도 있고, 아니면 완전히 다른 일을 하고 있을지도 모르겠습니다. 저와 제 동료들은 평범한 사람들입니다. 저는 테일러 스위프트를 좋아하고, 쉬는 날에는 가끔 같이 <워크래프트 3>를 합니다(참고삼아 말씀드리면, 저는 팀에서 워크래프트를 제일 잘합니다. 세계에서도요). 솔직히 말씀드리자면, 제가 정말로 바라는 것은 하나입니다. 사람들이 나중에 제 명장면들을 돌아볼 때 즐거워하는 것이요. 만약 다음 세대가 ‘페이커’가 되길 원하면서 자랄 수만 있다면, 저는 좋은 본보기가 되기 위해서 최선을 다할 것입니다.



    이번 주말, 저희는 LA 스테이플스 센터를 다시 찾아 삼성 갤럭시 팀과 롤드컵 결승전을 치릅니다. 언제나처럼, 저희는 승리를 기대하고 있습니다.

    SKT와 함께한 제 시간들은 정말 놀라운 여정이었습니다. 그 나날들 하루하루에 감사합니다. 올해 초, 저는 제가 점점 약해진다고 느꼈습니다. 제 실력이 점점 나빠지고, 세계의 다른 이들이 제게 점점 더 가까워지고 있는 것 같았습니다. 가끔 저는 왜 제가 <리그 오브 레전드>를 잘하는지 생각해봅니다. 그리고 그건 제가 계산과 직감을 통해서 제 플레이스타일을 다지기 때문이라는 게, 가장 좋은 설명인 것 같습니다. 저는 항상 새로운 것을 배웁니다. 무슨 일이 일어날지 미리 예상하기 때문에 다른 이들보다 한 박자 빨리 있어야 할 곳에 있고 해야할 플레이를 할 수 있습니다.

    한동안 저는 제 직감이 떨어졌다고 느꼈고, 그걸 회복할 수 있을지 확신할 수 없었습니다. 그러나 지금 저는 영원히 플레이할 수 있을 것 같은 느낌이 듭니다. 올해 초, 저는 두려움을 갖고 있었습니다. 제가 최고의 자리에서 내려오고 있고, 다른 선수가 저를 뛰어넘고 있다고 말했던 사람들의 말이 옳았을 수 있다는 두려움을.

    이제는 아닙니다.

    - Faker

     



    My name is Lee Sang-hyeok. My American fans call me “God.” My Korean fans know me as “the Unkillable Demon King.” I actually prefer God, because it feels just a little bit higher.

    In game, I’m simply Faker. I’m 20 years old, and I’m the best League of Legends player in the world.
    My parents bought me my first PC when I was eight years old, but before that I had gotten my start in gaming the same way as most other kids. I played PlayStation and some other consoles, I blew into my cartridges to make them work and some of my earliest memories are of just me and my friends beating the crap out of each other in Dragon Ball Z: Budokai.

    I wasn’t interested in playing competitively when I was younger. The idea of gaming in front of thousands of people in a packed arena, with millions more watching online, never entered my mind. It was in 2011, when I was in middle school, that I discovered League of Legends. I guess you could say I took to it pretty quickly. I watched pro StarCraft as a kid, but I never really revered any other esports athletes. But in the early days of the League pro scene, I studied “HooN,” the former mid laner of EDG. I read his guide to Ryze — a champion I still occasionally play today — and that sent me down the path toward pro competition. I got better and better until I hit level 30, and was being put in matches against the top talent in Korea. I was still an amateur player, but I was winning, and I eventually earned the No. 1 spot in the server rankings.

    I didn’t really consult with my parents before inking a deal with SK Telecom in 2013. I actually never had a conversation with them at all about becoming a professional gamer. Instead, I just kind of implied that it might work out O.K. if I took this seriously. My parents don’t necessarily actively root for me or cheer for me, but they’ve granted me the freedom to pursue my dreams. Esports can be a very volatile environment, so I understand their concern. But I think things have turned out pretty well so far.


    I’ll admit it.

    After ROX Tigers dominated the third game of the semifinals of the 2016 League of Legends world championship last Friday to put us down 2–1, there was a moment where I thought we might actually lose the series.

    I try not to not show emotion during competition. I ask my teammates to do the same. We keep calm, remain stoic and do our best to not get ahead of ourselves. I tried to remember that we’d been in situations like this before. In 2013 we were down 2–0 to the KTR Bullets in the OGN Summer Finals, only to reverse sweep them with authority the next three games to win the series. In League of Legends, it only takes a few big plays to do away with any anxiety. So when ROX beat us easily that third game last Friday, I did have some doubts, but I also knew we could turn things around quickly if we just remained focused.

    There are a number of smaller tournaments over the course of the year, but worlds is what we all play for. There is a gilded championship cup and millions of dollars on the line. No tournament is more lucrative or more prestigious in our esport. My team has won worlds twice. Once in 2013, and again in ’15. If we win the title this year, we will have taken home the championship three times in the four years that I’ve been a professional gamer.

    It’s important to win as much as you can because you never know when your career will end. I’ve seen so many talented players make it to the top and then quickly burn out. Everyone is always gunning for your spot. When we started to lose to ROX, I noticed the crowd began cheering more for Smeb and Peanut. They’re great players, they deserve the recognition, but I’d be lying if I said it didn’t piss me off. It may sound arrogant, but I’m confident that I’m really good. If I’m losing to players that I know aren’t on my level, I’ll get angry. The last two games of that series, you saw how I play when I’m angry.

    We came back quickly with a commanding performance in Game 4. As soon as I trapped Kuro for Bengi’s backdoor gank, I knew we were going to win. I’ve been playing with Bengi since the day I joined SKT, and that was one of the best games of his career. It was over after we killed Baron and wiped their team in the top lane. The mood in our locker room was a lot more comfortable before Game 5. We went over strategies and I ate a chocolate bar. An hour later we were celebrating our third berth into the Grand Finals.

    It’s funny to look back and think about how only a few short months after signing with SKT I was playing for my first League of Legends world championship at L.A.’s STAPLES Center. Hoisting that trophy in front of all our fans will always be a career highlight for me. It was the first time I realized that people actually knew who I was outside of Korea. When I sat down in front of my PC, I was touched by how passionate non-Korean fans were — how they were willing to get loud and cheer. One of my favorite examples of that was during the 2014 All-Star tournament in Paris, when the entire arena sang “Happy Birthday” to me. When I first started playing League I was a little overwhelmed by how rowdy the live audiences could be, but I relish it now. It’s what makes this industry great. If you want to be a pro gamer, you’ve got to be able to deal with a raucous environment. I’m not the same player I was a few years ago. Now, I’m right at home under the lights.

    When my League career started taking off, I fantasized about what it would be like to be famous. Today, having had so many experiences being mobbed in public, I can’t say I totally endorse fame. But every time I pose for a picture with a fan or get asked for an autograph, I remember how important it is to be kind. That’s something I will carry with me for the rest of my life, both in esports and outside of it.

    Does that mean that I want to be involved in League of Legends for the rest of my life? I don’t know. There are so many things I want to do. I’ve often thought that once my esports career is over I’ll go away to school and study science. I’ve always found physics and chemistry intriguing, but now I’m getting more interested in neuroscience.

    Twenty years from now I’m sure esports will grow in ways we can’t even imagine, with more players, more viewers and bigger arenas all over the world. Who knows, maybe an American team will have finally won worlds by then? I don’t know where I’ll be at that point — maybe still involved in League, or maybe doing something completely different. My teammates and I are normal guys. I like Taylor Swift, and sometimes on our off-days we play Warcraft III. (Just for the record: I’m the best Warcraft player on the team, and in the world.) Honestly, the only thing I’m really concerned with is that people look back on my time in the spotlight with fondness. If future generations are going to grow up wanting to be like Faker, then I’m going to do my best to set a great example.

    This weekend, we’ll be back at STAPLES Center going against Samsung Galaxy in the world championship final. As always, we expect to win.
    My time with SKT has already been such an amazing journey, and I’m thankful for every day of it. Earlier this year, I felt myself gradually getting weaker. It was like my skills were getting worse and the rest of the world was gaining on me. I’ve often wondered what makes me great at League of Legends,and the best way I can describe it is that I structure my playstyle through calculation and intuition. I’m always learning new things. I can predict events before they happen, and that helps me to be in the right place and make the right play a step sooner than everyone else.

    For a while there it felt like my intuition was off, and I didn’t know if I could recover. But right now I feel like I can play forever. At the start of the year, I’d have fears that I was falling from the top and that maybe people were right when they said other players were eclipsing me.


    Not anymore.


    FAKER / CONTRIBUTOR

    출처 http://www.inven.co.kr/board/powerbbs.php?come_idx=3338&l=5646
    http://www.theplayerstribune.com/faker-league-of-legends-worlds-unkillab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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