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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게시물ID : gomin_326501
    작성자 : 공대생Ω
    추천 : 7
    조회수 : 534
    IP : 204.191.***.211
    댓글 : 6개
    등록시간 : 2012/05/03 20:53:18
    http://todayhumor.com/?gomin_326501 모바일
    자살을 시도 할 지경까지 왔어요. 친구도 없어서 여기에 고민 올
    안녕하세요, 정말 오랫만에 술을 많이 마시고 글을 올려봅니다. 원래 마시면 안되는데 ㅎㅎ

    저는 20대중반 남자인데, 친구가 단 한명도 없어요. 심각한 고민이지만, 고민상담 할 사람도 없어서 이곳에 글을 남겨요. 자살하고 싶다는 글, 정말 한심한거 알지만 속에서 너무 답답합니다. 이런글 읽으면 기분만 우울해진다는분들, 뒤로가기 해주세요.

    뒤로가기 안하신분들은 조금 긴 이야기 이지만 들어주세요. 제겐 넋두리 들어줄 친구 한명 없거든요.

    제 인생은 한마디로 시궁창입니다. 노력해봐도 이제 더 이상 안되더군요.

    심한 탈모
    온몸의 피부질환
    팔&손목까지 올라온 여드름
    발기부전
    기관지 질환
    시력악화
    우울증


    이게 신부전증 걸린 이후에 제 모습이에요.

    탈모가 엄청 진행되서 머리가 전체적으로 숱이 정말 많이 줄어들고 있고 (웃긴게 앞머리 라인이 올라간다던가 하는 탈모가 아니라, 그야말로 옆머리 윗머리 할것없이 전체적으로 빠지더군요.)

    온몸에 여드름 난 사람 본적 있으신가요? 몸에서 독성 제거가 잘 안되니 팔에까지 여드름이 올라와요. 가슴 등 옆구리까지.. 피부과 수없이 가봤죠. 항생재부터 바르는약 로아큐탄 등등 엄청 독한약 중에 안먹어본게 없어요.

    그나마 다행인게 얼굴에는 안나서 여름에도 긴팔 입고 다니고 비니쓰고 다니는데, 이제 날이 슬슬 더워지니 걱정이네요.



    전 원래 긍정적인 사고를 가지고 있고 사교성 좋고 소위 말해 잘 나가는 그런 아이였습니다. 

    휴학중이지만 대전에 소재한 명문 이공계대학에 다니고 있고, 키도 182로 큰편이에요. 얼굴도 호감형 이였죠. 20대 초반에 탈모라던가 피부질환 오기 전까진.. 옛날 얘기지만 여자친구도 4명 사겨보았고, 성격이 외향적이였어서 주위에 친구들도 많고 사람들과 어울리는걸 참 좋아했어요. 근데 20대 초반부터 인생이 망가지기 시작했습니다.

    타지로 대학을 오게되서 받는 주거문제 (심각한 옆집 소음, 식습관 등등) 등등과 공부 스트레스도 한가지 원인이겠지만, 왜 나한테 이런일 발생했는지야 뭐.. 수년간 어두운 방구석에서 매일 저주하다 싶이 생각했던거니까 글으로는 쓰지 않을께요.

    지금은 병원갈때 빼고는 절대 밤 10시 이전에 밖에 나가지 않아요, 히키코모리마냥 컴퓨터 앞에서 오유 글이나 읽고, 우울한 음악이나 들으면서 방구석에 쳐박혀서 무의미한 나날을 보내는게 다에요. 솔직히 말하자면 원래 속으로 방에서 잘 나오지 않고 사교성이 좋지 않은 사람들을 비웃었었는데, 내가 이러니 아이러니 하네요.ㅎㅎ

    고등학교때 친구들이야 당연히 연락을 끊었고. 대학 친구들은 아예 만나지 않아요. 이런 내 모습이 너무 비참하고 싫어서. 어떤 녀석는 오랫만에 메신져로 한번 얘기해봤더니, 내가 로또 당첨되서 외국으로 이민간줄 알았다더라구요. 내년 3월이면 복학해야하는데, 이런 모습으로 사람들을 만나야 한다는게 너무 무섭네요. 아니 복학은 할 수 있을까요?..

    몸이 안좋아지면 두뇌회전도 느려진다고, 학교 공부도 이제 못따라가겠어요. 핑계가 아니라 매일 독한약먹고 정신적으로 너무 힘들고 두뇌를 사용하지 않다보니 머리가 나빠진건 사실인것 같아요. 뭐 1,2학년때도 좋은 학점은 아니였지만..

    사람이 열심히 사는 이유는 '희망' 때문인데. 지금 너무 힘든건, 예전으로 돌아갈수 없다는것하고 앞으로 나아갈 희망도 없다는 거에요. 병원 치료는 하면 할 수록 독한 약때문에 몸만 더 나빠지고..

    안 그런 사람이 어딨겠냐만은, IMF때 친척 보증때문에 집안 망하고 정말 힘들게 살아왔어요. 솔직히 말하자면 부모님에 대한 원망도 엄청나게 심해요. 그래서 흔히 말하는 자살 같은 고민하기전에 부모님 얼굴을 떠올리라는 말을 생각하면, 오히려 더 분노만 치밀어요. 정말 힘들었을때 친척집으로 오기전에 중1때는 길바닥에서도 자보고 그랬으니까. 대학와서 인생 좀 풀리려 했더니 이러네요.

    새벽마다 심한 우울증을 겪으며 내린 결론이지만, 열심히 살아도 원래 태어났을때부터 안될놈은 안되나봐요.

    항상 악재와 싸워왔는데, 이제 그만 끝내고 싶습니다. 너무 힘들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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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2/05/03 20:55:00  182.210.***.168  천만년의사랑
    [2] 2012/05/03 21:04:05  182.208.***.152  드룹바
    [3] 2012/05/03 21:34:03  119.196.***.226  맑은노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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