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다른건 없고
오래된 친구 하나 있는데 이 친구를 아직도 모르겠어요..
괴짜라고 해야하나 아님 외톨이라 해야하나..
이 친구 겉모습이 어쩌냐면 키는 168에 보통체격, 외모는..눈빛이 강렬하다고 해야하나 차갑다고 해야하나
생긴건 중상쯤인데 닮은 사람을 꼽으라면 딱히 없고 진짜 만화캐릭터같은 인물이에요(개그캐릭은아니고..)
머리는 그냥 사범대다니고 겉모습은 대충 그런데 성격이 좀 이상한 것 같에요..
어디에 소속되있는 걸 되게 싫어해요 학교든 동아리든 지역이든 말그대로 독고다이에요
친구사귀는 것도 별로 안좋아하고 밖에 나가는 것도 싫어하고요 말수도 없어요
말 별로 안하고 한다해도 정말 돌려말하기 이런거 못하고 직설적이에요
거짓말을 하면 바로 티가 나는 행동, 몸짓에다가 티가 확나서 솔직해서 좋긴한데
너무 직설적이고 솔직해서 그 친구도 별로 친구가 없는 것 같고요..
또 무한도전보면 박명수보고 어두운 기운 뿜는다 이렇게 자막뜨고 재밌잖아요
그런데 이 녀석이 다가오면 진짜 온몸의 털이 곤두세울 정도로 차가운 느낌이 들어요
살기라는게 만화에만 쓰이는 줄 알았는데 진짜 이녀석이 째려보면 주위가 얼어붙는 느낌이에요...
요약하자면 포스있고 작은 15년지기 부랄,동네친구인데..(동창보다 무서운 동네친구..)
둘이 연탄집에서 삼겹살에 소주를 먹는데 제 전여친이랑 걔 남친이 바로 옆옆자리에 들어오더라고요
전여친이 저랑 헤어진 이유가 바람피운데다가 적반하장으로 제가 차인 셈이 었는데
옆옆자리에 앉아서 남친이랑 같이 저를 확실히 보면서 낄낄대더군요,,,(잘안들리는 대화지만 기분나쁜.)
속도 상하고 전여친보자니 저놈이 나 버리고 바람피우고 사귄 녀석이구나 하고
보통때보다 술을 많이 마셨는데 여기서 사건이 터졌습니다
계속 저희 테이블보고 조롱하던 전여친의 남친이 화장실을 가는지 일어섰는데 제 친구도 따라가더군요
그냥 소변보는갑다 하고 했는데 친구가 돌아온 후 잠시후 전여친이 화장실을 가다가 비명을 저지르더군요
놀라서 화장실로 가보니 전여친의 남친이 입가에 피를 흘리며 쓰러져있더군요
그러더니 전여친이 악지르더군요
" 야 xxx 너 나한테 원한있어서 내 남자친구한테 그런거야?"
" 무슨 소리야.,.?"
" 니 친구가 내 남자친구 이렇게 만들었잖아!!!"
당황해서 친구한테 물어보니 이녀석이 거짓말티 팍팍 풍기면서 중얼거리는게
" 술자리 시비 처음보냐 저녀석이 먼저 시비걸었어"
제가 어이가 없어서 "그래서 이 사람 떄린거야??"했더니
" 딱봐도 180넘는 사람이랑 내가 시비붙었는데 맞아도 내가 더 맞았지 투닥거리다가 지가 엎어진거야"
그말이 끝나자마자 전여친이 친구녀석을 주먹으로, 핸드백 휘두르며 때리더군요..
근데 이녀석이 발을 걸었는지 아님 전여친이 지발에 걸렸는지 앞으로 훅 고꾸라지면서 엎어지더군요
전여친이 넘어지자마자 악을 고래고래 지르면서
"xxx 너 이렇게 옹졸한 놈인줄 전혀 몰랐다 다시는 안봤으면 좋겠다"하고 전여친이 남친일으켜서 가더군요
좀 거지같은 기분이 들길래 울컥해서 친구랑 그 자리에서 싸웠죠
" 야 너는 25살이나 쳐먹고 술취한 사람 상대로 쌈질이나 하고 나이 거꾸로 쳐먹었어??"
" 등신같은게. 너는 니가 놀림감되는데도 가만히 있냐?"
" 뭐이 세끼야? 화내도 내가 내고 참아도 내가 참아 니가 뭔데 뭘 안다고 지x이야?"
" 그래서 개같이 차였을때도 한마디도 못한거냐?"
" 어 그래 그래서 내 전여친도 일부로 발건들어서 넘어뜨렸냐? 기분 x같이 만드네 진짜"
" 니 기분은 알바없고 내 기분이 안좋아서 건들었다"
" 병신세끼 니가 그따구니까 친구도 없고 맨날 집구석에 쳐박혀 혼자 지내지"
" 너도 필요없어 세끼야"
그 녀석 말 끝으로 벌써 3달째 연락을 안하고 있네요
원래 이녀석이 혼자인걸 좋아하고 사람들과의 접촉을 싫어해서 그런지 연락 올 기미도 없네요
먼저 사과를 해야할지 아니면 이런 친구 없는게 나을런지 잘 모르겠네요...
ps. 고게에 첫글인데 '사실 그 친구가 접니다' 이런 훼이크는 없고 글전부가 사실입니다..
사실 저는 친구도 많고 원만한 인간관계를 가지고 있는데
친구들 모임이나 술자리 가질때 혼자 있을 이녀석이 생각나더군요
그냥 어떻게 해야할지 모르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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