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친구는 음슴으로 음스체로 가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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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학교를 마치고 집에 오는길이였음

나는 특성화고 ( 실업계고 ) 에 다니기때문에 항상일찍마치지만, 이번주는 축제기간이라

동아리실에 남아서 연습하다보니 어느새 6시 30분이 지나있는거임.

이제 집에 가야지 하고 허둥지둥 책가방 챙겨서 지하철을 탔음.

참고로 지하철을 타고 23분정도 가야 우리동네까지 감.

23분이라는 긴 시간을 그냥 멍때리기에는 시간낭비를 하고있는거라 생각했음.

귀에 이어폰을 꽂은다음 친구한테 빌렸던 멜론아이디로 사이트에 들어간다음 신나는 댄스음악을 듣고있었음.

노래 몇곡 듣고나니 벌써 우리동네까지 도착을 했음.

지하철에서 내리자 음악이 팝송으로 변했는데 그음악의 비트와 내 발걸음이 마치 일심동체라도 된듯이 딱! 딱! 맞았음.

계단을 걸을때나 평지를 걸을때 옆을 돌아볼때 하늘을 볼때... 그냥 이음악은 내음악이라 생각했음.

무의식적으로 나는 노래에 심취해서 혼자 뮤비라도 찍는다고 착각한듯이 걸었던것같음

지하철 계단을 오르고 쪼금만 걸어가면 대학로가 나오는데

왠지 모르게 사람이 평소보다 많았음.

그래서 이리저리 어깨를 피하면서 걷다가 문득, 가게 거울을 보게됨

거울을 않딱았는지 살짝 뿌옇게 보였지만 이정도면... 괜찮다고 생각함

그때부터 자신감 급상승함

축제 연습으로 나는 사복이였기때문에 왠지모를 자신감과 내가 마치 대학생이 된듯한 기분을 만끽하며

한뜻 취해서 걷고있었음.

이때까지는 좋았음.

근데 너무 심취한 나머지 발을 살짝 삣끗했음.

쪼끔 쪽팔리긴 하지만 다행이 주변사람들은 신경쓰지 않는걸로 보였음.

하필 그날 쪼금 헐렁한 신발을 신고오는게 아니였는데 하고 다시 길을 걸었음

인제 대학교 입구쪽을 지나고있는데 입구에서 여성분들이 우르륵 나오기 시작했음

그때 나도모르게 가오를 잡고싶었음.

이정도 외모, 키, 옷 스타일 이정도면 봐줄만하다고 난 생각을 한거임

한뜩 어깨에 힘을 주고 두손을 귀에 갖대된다음 위어폰을 만지작거리며 그 여성들을 의식하며

옷을 고쳐잆으며 걸었음.

근데 하필 그타이밍에 나의 키높이 깔창이 말을 않들어버린거임

아니, 내 뒤꿈치가 지구를 탈출하는듯한 속도로 한껏 가오잡고있는 나를 배신해버림.

키높이와 내뒤꿈치에 작은 트러블이 생겨버려서 다시 삐끗해버린거임...

근데 이번에 삐끗한 정도는 너무 심했음.

진심 이자세로 훅하고 넘어짐

나는 순간 김흥국의 호랑나비의 한장면을 따라하는듯한 느낌을 받았음.

넘어지는 순간이 왜 그렇게 슬로우로 느껴지든지 모든 세상의 이치를 보는듯한 느낌이였음.

쨌든 나는 무릎이 땅에 데인다음 기적같은 힘으로 외이브를 타면서 일어났음.

실제로 웨이브 타면서 일어났음. 왜 그렇게 된거지는 모르겠는데 그냥 그렇게 됬음

일어난다음 고개를 들었는데

앞에 있던 여성분들의 얼굴들이 다들 압권이였음

볼살을 톡. 하고 만지면 핵웃음이라도 터질뜻한 표정들을 하고있었음.

쪽팔렸음. 내가오, 내멋, 나의 잉생... 죽고싶었음

고개를 숙이고 빠른걸음으로 여성분들 옆을 지나치자

그 여성분들은 참았던 웃음을 빵빵터트리면서감.

난 그 웃음이 정말 싫었음...

3줄 요약

1. 대학로 근처 지하철에서 내려 노래를 들으면 한껏 가오를 잡으며 걷고있었음.

2. 어라? 앞에 여성분들이 보이네? 어깨에 힘쫌 줘 볼까? 하, 시방 지금 이타이밍에 발을 삐끗하다니!

3. 앞에 있던 여성분들에게 큰웃음 선사로 마무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