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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게시물ID : sewol_32549
    작성자 : 유체이탈가카
    추천 : 13
    조회수 : 434
    IP : 121.50.***.190
    댓글 : 37개
    등록시간 : 2014/07/16 19:05:45
    http://todayhumor.com/?sewol_32549 모바일
    [현장에서]단원고 학생 42명 행진에 경찰 10개중대
    http://media.daum.net/politics/assembly/newsview?newsid=20140716175607317&RIGHT_REPLY=R40

    [이데일리 정다슬 조진영 기자] "공식적 사과·재발방지 약속 없으면 우리 유가족은 여기서 한 발짝도 물러서지 않겠다"

    지난 15일 오후 5시 경기도 안산 단원고에서 출발한 학생들이 47km를 걸어 서울 여의도 국회 앞에 도착한 시간은 16일 오후 4시 30분께. 약 24시간의 여정을 마친 학생들은 국회 앞에서 자신들을 마중 나온 부모들과 만났다. 자신들의 마음을 눌러담아 쓴 편지를 부모에게 전달한 학생들은 긴 여정과 비교할 수 없는 짧은 만남을 뒤로 하고 단원고로 돌아가는 버스에 올랐다.



    16일 국회 본청 앞에서 세월호 참사 피해자 가족이 국회 사무처와 경찰측의 사과를 요구하며 진입을 시도하고 있다. (이데일리 조진영 기자)

    학생들이 떠나고 국회에 남은 유가족들은 뜨겁게 달궈진 아스팔트 위에 주저앉았다. 유가족들이 다시 국회로 돌아오는 것을 경찰이 막았다는 이유에서다.

    학생들이 이날 영등포를 지나 국회 앞 여의도공원에 들어섰을 때부터 도로에 빼곡히 배치된 경찰들은 국회 출입을 통제했다. "세월호 유가족과 국회의원, 보좌관, 기자들은 들여보내 주려고 했다"는 것이 경찰과 국회사무처의 설명이었지만 단원고 학생들의 도보 행진을 응원하러 온 일반 시민들과 유가족을 구분하기란 애초 무리였다. 결국 출입 통제 과정에서 일부 유가족들의 진입을 막는 일이 발생했고, 가족들은 경찰의 공식적인 사과와 재발방지를 요구하며 국회 앞에서 농성을 시작했다.

    한 번 점화된 갈등은 좀처럼 진정되지 않았다. 가족들은 경찰의 공식 사과를 요구하며 국회 본청 안으로 진입을 시도했다. 경찰 150여명이 가족들의 진입을 막는 과정에서 가족 중 한 명이 팔에 부상을 입기도 했다. 결국 약 2시간 대치상황이 지속된 끝에 김상철 영등포 경찰서장은 "단원고 학생들이 오는 과정에서 일반 시민들 수백 명이 같이 오면서 국회사무처로부터 시설보호요청이 들어왔다"며 "저도 자식 키우는 사람이다. 유족들께 불편을 드려서 정말 죄송하다"고 사과했다.

    일부 유가족은 본청 안 쪽에 있는 경찰들이 가족들을 향해 야유를 보내거나 채증을 하고 있다며 강력 반발했다. 굳게 닫힌 국회 본관 유리문을 두드리던 한 가족은 "저쪽(본관 안)과 이쪽(본관 밖)이 전혀 다른 세계 같다. 우리가 하는 말은 전혀 들리지 않는가 보다"라며 울분을 토하기도 했다.

    애초 경찰 측의 과도한 통제가 갈등을 더 키웠다는 지적도 나온다. 이날 오후 국회 앞에 도착한 단원고 학생들은 42명. 영등포경찰서에 따르면 이날 국회안팎에 투입된 병력은 국회 경내 6개 중대, 외곽 4개 중대 등 총 10개 중대로 확인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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