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연속 어그로 술사 만나고 결국 울화통이 터졌습니다. 게임 하다가 울고 싶어진 게 어렸을 때 사촌 형이랑 KOF 하다가 계속 털리면서 눈물 찔끔 흘린 거 이후 두번째네요;; 스무살 넘게 처먹은 남자를 울리다니, 사악한 것들...
돌겜 입문한 지 아직 1년도 안되긴 했지만, 시즌 보상 카드 뒷면이 6개 있으니 적어도 6개월은 했네요. 이제 곧 7개월이 되구요. 이쯤 되니까 느끼는 게, 이놈의 카드 게임이란 게 함부로 안습이니 쓰레기니 할 수가 없네요. 황건적질 말고는 딱히 내세울 것도 없었던 빛의 수호자께서 파마한번 하고나니 배트맨 빌런이 되어버리고, 말도 안되는 고유능력 때문에 어깨한번 못펴고 사시던 대지고리회 주술사님도 트로그가 체고시다 라는 걸 깨닫자마자 그 패널티를 적극적으로 활용하여 악마가 되어버리셨으니... 고대신의 꾀임에 넘어가 대지의 위상에서 죽음의 위상이 된 데스윙 처럼, 쓰랄님도 트로그의 꾀임에 넘어가 파괴의 위상이 되어 나약한 자들의 명치에 김치싸대기를 날리고 계십니다.
전설은 꿈도 못꾸고... 5급 안팍에서 놀던 위니흑마 유저인 제가 어제오늘 이틀만에 18급으로 추락했습니다. 만난 상대들 중 태반이 어그로 술사 및 파마기사...12월 시즌이 벌써 끝났나? 싶을 정도네요;; 나도 홧김에 씹놈이 되어버려? 하고 싶지만 700원 씩 모아서 이제 겨우 낙스 검바 다 열어젖힌 몸인데 말도 안되죠...(검바는 그나마 마지막 지구 하나 남아있네요;;) 돌냥을 할까 하다가도 요즘은 부자되고 싶은 탐험가께서 또 계셔서...
카드 게임은 그냥 즐기자~ 하는 마인드긴 한데, 만나는 상대들마다 이기려고 작정하는 분들만 계시니 이제 등급전은 카드 뒷면만 보고 할까 싶어지네요. 물론 이기려고 하는 게 절대 나쁘다는 건 아니지만, 제발 무분별한 감정표현 좀 자제들 해줬으면.. 요즘은 안두인이 뭐라 떠들든 다 허세로 보이고, 쓰랄의 "안타깝군"이 진심으로 느껴지네요;;
P.S. 쓰랄 지금 일러스트 위용에 비해 너무 안어울립니다. 눈에서 전기 파지직 거리고 입에서 불도 좀 뿜어줘야 되지 않나 싶네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