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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게시물ID : humorbest_324960
    작성자 : 미안해요Ω
    추천 : 67
    조회수 : 109028
    IP : 121.128.***.42
    댓글 : 13개
    베스트 등록시간 : 2011/01/18 11:32:04
    원글작성시간 : 2011/01/18 10:18:17
    http://todayhumor.com/?humorbest_324960 모바일
    호빠선수의고백
    남들에게 하지못하는 말, 여담, 후담등 생각나는데로 풀어볼 까 합니다.

    호빠 선수입니다.
    게이빠 선수입니다.

    남들시선엔 호빠 선수라고만해도 손가락질 받는마당에, 전 사지멀쩡한 26세 군필에 대학을다니며(휴학중)
    게이빠로 출퇴근을합니다.

    처음엔 순전히 알바X국에서 웨이터를 모집한다는(일당10만원 당일지급) 글만보고 방문하였지만,
    방문 후 매니저(마담)에게 설명을 다 듣고도, 일을하기로 결심을하고 한달을 넘기고 있는 초보선수입니다.

    이 '선수'라는 단어표현자체도 언짢게 보이시는 분들도 있으시겠지만 상관안합니다. 그런 단어하나하나에
    의미를 부여해가며 생각하진 않으니깐요.

    처음 면접을 보러갔을 때 마담이 그러더군요.
    인터넷 모집공고는 사실과 다르고, 사실 호빠라고. 그것도 여자손님보다 남자손님이 곱절은 많은
    어느 사지멀쩡한 청년이(사지만멀쩡하지 정신은 썩었다고 생각하실지도 모르겠습니다) 그걸 알고도
    일을하겠냐만, 익히 알아오신 여자선수들과 다를바없이, 선수들 대부분이 대학생들이었고, 신체또한
    여자를 상대하는 여느 호빠선수들만큼 월등한 형/동생들이 대부분이더군요.

    첫날은 면접 후 첫차끊겼다는 이유로, 하루만 있어보기로 했습니다.

    게이바라고해서 여성을접대하는 바와 크게 다르진않습니다.

    상시 선수들은 10~20명가량 대기하고, 손님이 오면(열에 여덜은 남자들) 순서대로 들어가서
    일번 누구입니다, 이번 누구입니다~ 10번 누구입니다. 인사 후 초이스 된 사람들이
    들어가서 손님과 술먹고 노래부릅니다.

    제대 후 복학까지 야간택배알바도 해보고, 전공을살려 두어가지 아르바이트를 해봤으나,
    결국가선 학비와 생활비에 쪼들리다보니 '더럽고 힘들어도 짧고굵게 할 수 있는 일을 택하자'
    라는 생각으로 야간웨이터까지 찾은거였지만, 면접중에도 눈꼭감고 마담 말 대로
    '두눈 꼭 감고 남자 자X한번 빨면 돈이다'라고 생각했습니다.

    아실분들도 계실테지만, 게이빠에서 일하는 선수들 중 게이는 단한명도 없습니다.

    이렇게 생각하실수도 있겠습니다. '쉽게 벌려고 술먹으면서 일하려한다'
    전 이렇게 해명하겠습니다. '많이 벌려고 이성애자는 절대 이해할 수 없는 짓을 한다'

    저와같은 상황에서 저보다 더 열심히, 더 힘들게 건전한 아르바이트 하면서 생활비,학비 마련하시는
    수많은 재/휴학생 여러분들을 모욕하는건아닙니다. 결코 그렇지않습니다.
    그분들의 시선엔 제가 그저 더럽고 추악하고 타락한 학생으로만 보이겠지만, 실제 여러분 주위에도
    남들에게 손가락질 받을일을 하는 사람이 없진 않을거라 생각합니다
    (이곳에 일하는 선수들만봐도 그렇습니다).

    선수의 애인(여자친구) 혹은 가족들에겐 끝도없이 부끄럽고 숨기고 싶은 사실이겠지만 절 포함한
    여러 선수들의 대부분은(제가 일하는 곳에 한정) 학업에 충실하고 곧잘늦어도 수업은 빠지지않았으며
    자격증, 고시공부 등 자기개발을 하는 사람이 대부분이었습니다.

    제가적고있지만 무슨말인지 전혀 모르겠네요; 난독증의 한 증세이기도 한가봅니다.

    선수들은 테이블에서 술만먹으면 5만원을 받습니다(현금)
    체력이 허락하고, 손님이 많다면 하루에(밤10시~새벽5시) 3테이블도 뛰고 합니다.
    테이블에선 일절 스킨쉽이 없습니다. 그저 술마시고 노래하고가 다입니다.
    이제 한달 남짓된 제 눈에는 이성애자들보다 되려 수줍음이 많고(아닌 게이들도 있을겁니다),
    메너가 좋은 것 같습니다(유흥업소 출입하는 사람에 한해서).
    가장 수위높은 스킨십이래봤자 키스정도..
    남자끼리 어떻게 키스를 하느냐고 하시겠지만, 하려면 또 하게됩니다, 다만 손님들과는 다르게 이성을
    대할 때 처럼 성적흥분은 전혀 되질않죠.

    2차를 나가게되면 말그대로 X스를 하러 갑니다. 나가서 2차 끝난 후 15만원 현찰로 받습니다.
    남자끼리 어떻게 관계가 가능한지는 알고계신분들도 계실겁니다.
    각양각색입니다. 흔히 생각하시는 직접삽입의 관계를 원하는 사람도 있고, 서로 몸(다리사이)을 비비기만
    하면서 관계를 마치는 사람도있고, 말그대로 손만잡고자는 사람(이게 제일 흔한 것 같습니다)도 있고..

    명확히 해야될건 손님의 타입이 '남자역(탑)','여자역(바탐)'이 있다는겁니다.
    손님이 바탐일 경우 선수는 부담없이 콘X착용 후 삽X을 하거나, 입으로 애무를 하거나 하겠지만
    손님이 탑일경우가 애매해집니다. 선수들은 대부분 2차나가서 '전 탑이니, 삽X은 안됩니다'
    라고 명확히 말을 하지 않을경우 뒷처리가 애매해지는거죠. 위처럼 선수가 탑이라고 미리 말을하면
    절대 강제적으로 손님이 선수에게 삽입을 하지 않습니다. 다만 다른 방법으로(손이나 허벅지) 해결을
    하는게 대부분이지요.

    선수들 입장에선 가급적 빨리 일을 마치고 나가고 싶은 생각뿐입니다.
    이 글을 보시는 게이분들 중 게이바를 찾으시는 분들이 계실 진 모르겠지만, 사실입니다.
    선수들은 말로는 사랑한다 뭐한다 하지만, 어쩔 수 없는 이성애자입니다.
    좋아하는 남자(형,동생)들과 함께있는건 편안할 수 있겠지만, 2차나가서 생면부지인 남자와 살을 맏대고
    누워있는게 편한 선수는 없을겁니다.

    통상 호빠선수들이 가장 선호하는 하루 일과는(출근 후) 테이블만 2개, 세번째 테이블에선 2차
    이러면 하루 25만원이 가능하지요. 혹 미성년자 분들이나, 저처럼 정신적으로 건강하지 못하신분들은
    이 금액에만 혹하실 지 모르겠지만, 정말 굳게 마음먹지않은이상 돈모으긴 쉽지않습니다.

    시쳇말로 '바람돈'이라고 한다네요. 바람처럼 들어왔다가 바람처럼 없어지는 그런 돈.
    포인트는 이 바람돈을 어떻게 꽁꽁묶어서 목돈을 만드느냐 입니다.

    대부분의 선수들이 하루벌어 하루먹고살진 않습니다. 다들 뚜렷한 목적을 두고 목표액을 채운 후
    딱 손씻고 나가는 사람들이 대부분입니다. 본인도 1000만원을 목표로 현재 40%정도 채웠구요.

    물론 이렇게 쉽게 돈을벌고나면 나중에 어떻게 시급4300~5000원받으며 알바를 하겠느냐 하시겠지만
    이성애자에겐 이렇게 고된일도 없습니다.
    속된말로 어느 이성애자(남자)가 남자자X를 입에 문다는거에 거부감을 안느끼겠으며, 정신적 스트레스를
    안받겠습니까. 이런 익명게시판이 아니면, 어디가서도 입밖에 꺼내지못하고 선수들끼리도 머쓱해하는데..

    경험이 많은 선수들에게 묻기를 '왜 여자오는 호빠안가고, 이런곳에서 일하세요?'에 돌아온 답변은
    '메너더럽고 선수 가지고노는건 여자들이 더하다. 차라리 남자가 진상이 적고 깔끔하다'

    남자와의 관계가 성병에 노출된다는건 누구나 알고있는 사실입니다. 누구나 무서워하는 게 에이즈지요.
    제가 여태 만난 손님들만해도 20명가까이 됩니다. 실제 연애인을 포함해 각계각층의 고위층들,
    람보르기니 스파이더(정확히 기억은안납니다)를 타고다니는 사람도 있었고, 하루가 멀다하고 가게에와서
    80~100만원씩 쓰고가는 사람도 봤고, 실제 정계에 있는 사람도 봤습니다.
    단 1%의 과장도 없고, 거짓도 없습니다. 이름만 들으면 알 만한 수많은 사람들이라는 점에서 적어도
    최소한의 안전은 보장될거라는 무의미한 안심을 하는겁니다.


    일전에 한번 게이에 관한 게시물이 올라왔던 걸 본 기억이 있습니다.
    이곳 손님들은 대게 자신만의 정확한 스타일(식성)이 있습니다.
    남자인 제가봐도 정말 너무 잘생기고 훤칠하다 싶은 선수들도 막상 손님들에겐 '식성이 안된다'라는
    이유로, 저런사람도 선수를하나? 싶은 사람도 '식성이 된다'라는 이유로 팔리고 안팔리고가 명확합니다.
    (팔린다 라는표현은 스스로를 상품화 하는 것 같이 개인적으로 싫어하는 표현이긴 하지만, 편의상 적겠습니다)

    통상 이성의 경우 만나다보면 정들고, 부족한부분도 콩깍지가 씌여서 이뻐보이고 하지만, 게이들은
    명확하다는 걸 2주차쯤 됐을 때 알았습니다.
    '다 괜찮은데 쌍꺼풀이 없다'라는 이유만으로 초이스 후 그냥 가게를 나가는 사람도 여럿봤습니다

    아실분은 아시겠지만, 서울에서 이런 게이문화는 이태원과 종로에 크게 발달한 걸로 알고있습니다.
    이태원의 경우 이태원소방서 인근과, 종로의 경우 낙원상가 인근.

    참, 테이블에서는 '쇼'라는것도 있습니다. 흔히 일반 호빠에서 하는것과 큰 차이가 없습니다.
    술 먹다가 분위기가 한층 달아오르면, 손님들은 선수들에게 쇼를 요구합니다.
    선수들은 신나는 노래(노래방기계)를 틀어놓고 노래에 맞춰 옷을 하나하나벋고 맥주를 이용해
    담금주(여성의 경우 계곡주라하지만 남자는 담글게 있지요)를 따라주는 형식입니다.
    보통 노래 1절까지만 하면 끝나며, 이경우 팁으로 2~5만원을 받습니다.(테이블티씨5만원과 별개)


    제가 글재주가없어 정신없이 생각나는데로 적어버린듯합니다.

    유흥문화에 발담그고 있는 초보선수가 감히 한 말씀 드리자면, 이런곳에서 일을 하려고 하는 사람이
    있다면 결코 말리진 않을것이지만, 한가지 확실한건 이곳에서 일을 할 만큼 절박한 사정이 있더라도,
    혹은 급전이 필요해서 일을 하게 되더라도, 결코 '쉽게 돈버는일'은 아니라고 생각하시기 바랍니다.
    또 실상 일주일에 80만원 가량의 돈이 쉽게 모이는 걸 알게되면 쉽게 쓰고싶은 것 또한 불가피하게
    따라오는 것 같습니다. 이곳에 잠시라도 발을 담그게 되신다면, 명확한 계획을 세우셔서 정확하게
    치고 빠지시길 간곡히 부탁드립니다.

    결코 저를 합리화시키진 않겠습니다.
    많은 사람의 눈에는 '넌그냥 몸파는 창男이다'라고만 보일지라도 사람사는곳입니다.
    결코 쉽게 돈벌려고 일하는 사람은 없다는걸 말씀드리고싶습니다.

    얼마든지 저에대한 비난과 비하는 감안하겠지만, 부디 인신공격만은 피해주셨으면 합니다.
    인생선후배님, 사회생활 선후배님, 이곳에서 일을 하셨던 선배, 후배님들 감기조심하시고,
    건강하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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