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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게시물ID : humorbest_324844
    작성자 : 1241
    추천 : 222
    조회수 : 6993
    IP : 211.181.***.73
    댓글 : 6개
    베스트 등록시간 : 2011/01/17 18:57:31
    원글작성시간 : 2011/01/17 18:17:39
    http://todayhumor.com/?humorbest_324844 모바일
    힘들다 울지마라.....
    고등학교 2학년때 자퇴했었다..

    아버지가 간경화 및 당뇨병, 결핵으로 쓰러져서 누가 간호해주고 할 상황도 아니였다..

    아버지와 어머니는 별거상태....기초생활자금으로 생활하던 도중 아버지가 쓰러지셨다...

    병원 보호자침대에서 추운날 쪽잠을 자고, 아침부터 저녁까지 아르바이트를 했다...

    DVD방, PC방, 매장 아르바이트, 제고조사, 택배상하차....

    아버지 당뇨 주사 20만원이란다..그것도 한번맞는데 20만원

    거기다 결핵은 2차 상황까지 오셔서, 약값도 무진장 들었다...

    의사는 이미 가망이 없단다....6개월이 최대 입원기간인데, 솔직히 더 연장해도 사실 가능성의 

    거의 없으시다고 하시드라....아버지는 퇴원하자고 하고, 나는 울며불며 말리고,

    그래도 아버지 뜻은 꺽을수 없더라...아버지 아는 분이 조그마한 컨테이너 박스 집을 구해주셔서 

    공장 근처에다가 설치하고 살았다..

    겨울엔 춥고, 여름엔 덥고...그래도 이 악물고 살았다..

    아버지는 하루 하루 고통에 힘들어 하시고, 밥은 못드시니, 항상 막걸리를 드셨다...

    말렸어야 했지만, 밥을 드리면 다 토해내시던가, 못넘기겠다며 굶으시는 아버지를 차마 볼수 없었다..

    아버지 앞에서 무표정으로 있는게 최선이였다....웃거나 좀 활기차게 대화하려면 울음이 나올까

    그러지 못했다...

    반복되는 일상속에 출근하려고 하는데...오늘은 기분이 이상하게 안좋았다.

    뭔가 자꾸 가슴이 두근거리고, 다리에 자꾸 힘이 풀렸다..

    난 그냥 피곤해서 그런가 했지만, 알바를 끝내고 돌아오니..

    아버지가 손목에 칼을 긋고 자살하셨다...고통을 참으실수 없으셨나보다..

    처음엔 그냥 주무시는줄 알고, 이것저것 방을 치우다가 아버지가 너무 조용하셔서..

    아버지..하면서 손을 잡았는데....

    차갑다...고무를 만지는 느낌...

    온몸이 벌벌 떨렷다...머리속은 하얗게 되고, 정상적인 사고는 불가능했다..

    미친듯이 아버지를 흔들었다.. 그럴리 없을거다...아니야...아니야..

    이불속에서 나온 아버지 손은 피범벅이였다...

    그 이후로는 기억이 없다..

    정신을 차렸을땐 장례식장 빈소에 무두컨히 서있는 나를 보았다..

    아버지 친구분들이 많이 오시고 많이들 우셨다..

    이렇게 죽을 사람이 아니라면서 다들 날 위로해주셨다..

    3일 내내 무표정으로 답례를 하고, 아버지 친구분들 챙겨드리고, 이리저리 필요한 서류를 때고

    화장을 결정하고, 어디서 화장할지 돌아다녔다...

    ....3일내내 무표정과 감정을 들어내지 않았다...

    ....사람들이 독하단다...지 애비가 죽었는데 눈물 한방울 보이지 않는덴다..

    ....3일장을 맞치고, 화장터에서 아버지를 화장하는 순간....화장을 시작하는 불이 켜지자...

    온몸에 힘이 빠지며, 미친듯이 울었다. 울다가 기절하고, 또 깨어나서 울다가 기절하고...

    주변사람들이 이러다가 애 죽겠다며, 기절하면 화장터 대기실에 눞히고, 물먹이고, 맛사지 해주고...

    그러다가 깨면 또 미친듯이 달려가서 아버지 화장하는곳에 가서 울었다.

    긴 2시간이였다. 억겁의 시간이 무었인지 그때 깨달았다. 나중엔 눈물이 나오지 않아 컥컥 거리면서

    울었다. 화장터에 어머니가 오셨지만, 내가 눈을 치켜뜨며 어머니한테 욕과 폭언을 하면서

    쫒아내려고 했지만 사람들이 다들 말리면서 그러면 안된단다...하셧지만 그땐 눈앞에 

    아무것도 보이지 않았다. 무엇인가 분출할 곳만 찾았을뿐...이 감정을 분출할곳을...


    아버지가 돌아가시고, 큰아버지와 작은아버지가 다들 자기 집에 가자고 했지만

    모두 뿌리치고, 군대에 갔다..

    군 생활 하는 도중에...아무리 그래도 사람으로 살려면 고등학교 졸업장은 있어야 할것 같아

    취침점호후 2시간동안 공부를 했다.....그리고 나서 받은 검정고시 합격증...

    군 재대를 하니 의지할 사람도, 갈 집도, 친구도 없었다...

    추운 겨울날...

    한강에 있는 화장실 안에서 잠도 자고, 

    노가다 할땐 공사장 안에서 바닥에 판자 깔고, 비닐을 덮고 잠도 자고,

    그나마 여유 있을땐 찜질방이나 만화방에서 잠을 잤다....

    서러운게 뭔지 아나?

    일을 맞치고 갈 집이 없을때...

    단돈 천원도 없어서 길거리에 파는 떡뽁이나 붕어빵, 오뎅을 먹을 돈이 없어 침만 꼴깍 꼴깍 삼킬때...

    길거리에서 부모님께 투정을 하거나 전화를 하는걸 볼때 가장 서러웠다...

    어디까지 추락을 해야 끝이 나는 걸까..

    여기서 더 추락할 곳이 있을까?

    그냥 죽어버릴까....

    많은 생각을 했다..

    똥밭에 굴러도 이승이 좋다 했던가...

    부끄러움도, 자존심도, 감정도...다 버렸다..


    힘들다 울지마라....

    힘들다 죽지마라....

    힘들다 자책마라....


    아무리 주변의 상황이 절망적이고 힘들더라도 울지마라..

    우는 순간 무엇인가 이어져 있는 끈 마져 떨어져 나가 죽을것만 같다...


    ........위로해달라는 말이 아니다..

    그냥 이런놈도 있다고 그냥 한번 써본 글이다..

    미안해요 ㅠ_ㅠ....반말해서요 ㅠ_ㅠ

    그냥 그래도 가장 따뜻하고, 사람냄세나는 오유에 이렇게 질러봤어요 ㅠ_ㅠ....
    1241의 꼬릿말입니다
    윤하 사진은 계속 업데이트 중..
    슬슬 스크롤 압박이 느껴지실지도;;;

    포심님 사랑함 ///ㅅ/// =3=

    하악 하악 아흥양 감사.....상으로 볼 주욱 주욱 당겨주겠삼 ///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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