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류 | 게시판 |
베스트 |
|
유머 |
|
이야기 |
|
이슈 |
|
생활 |
|
취미 |
|
학술 |
|
방송연예 |
|
방송프로그램 |
|
디지털 |
|
스포츠 |
|
야구팀 |
|
게임1 |
|
게임2 |
|
기타 |
|
운영 |
|
임시게시판 |
|
많이 허탈해할 것 같아요.
제가 그렇거든요.
오후 여섯시 전부터 떨리더니 결과가 나오고 나선 정말 기분이 꿀꿀하고 허탈하고 그래요.
그래서 집에서 소주에 라면안주로 한잔하고 이제 자려고 해요.
그 전에 뭔가 이렇게 글을 남겨요.
전 예전엔 그리 정치에 관심이 많았던건 아녜요.
대학교 다닐 때 잠깐 관심이 있었는데 매일 그기사가 그 기사고 어제 싸우고 오늘 화해하면
내일 다시 싸워대서 관심을 접었어요. 그 이후엔 그저 헤드라인 정도만 보고 넘기는 정도죠.
그래도 투표는 꼭 했어요. 그냥 여러 사람들이 괜찮다는 사람들로 찍었죠.
그런 사람들이 대부분 당선된거 보면 나쁜선택이었는지는 모르겠어요.
(고백하나 할께요. 저번 대선에선 안좋은 선택을 했어요.
그래서 이번엔 사람을 중시하는 분을 찍었어요. 공약도 중요하지만
됨됨이가 더 중요하더라고요. 공약(公約)이 정말 공약(空約)이 안되려면.)
그러다가 오유를 알면서 다시 관심이 많아졌어요.
특히 오유에 정치관련 글들이 늘면서 더욱요.
그러면서 이번 총선과 대선에서 주위 사람들에게 투표도 독려하고 가족들에게도
투표를 독려하면서 누굴 뽑을 것인지 물어도 봤어요.
우리 어머니는 ㅂㄱㅎ씨의 선거운동을 하시더군요. 충격받았어요. 그래서
여러가지 정보를 가르쳐 드렸어요.
그런데 어느날 저에게 여러가지를 묻더군요.
당신께서는 잘 모르신다면서 NLL, 줄푸세 등을 물으시더라고요.
그래서 오유하면서 들은 정보를 말해드렸죠.
하지만 꼭 누굴 뽑으라고 말은 안했어요. 그건 당신이 판단할 것이라는
생각에. 결국 설득에 성공했는지는 모르겠어요.
전화했더니 일이 있으셔서 투표를 못하셨데요. 새벽부터 일을 나가셨나봐요.
연세가 많으신데도 일을 하세요. 부지런한 성격이라서.
제가 잘 모시질 못하는 것 때문일까요.
그래도 어른들이 ㅂㄱㅎ를 지지하는 것은 한정되고 왜곡된
정보 때문이라는 생각도 들어요. 그래서 오유에서 얻은 정보들이
많은 도움이 되었구요.
물론 이번 대선에는 그런 정보가 결과로 이어지지는 않았어요.
하지만 우리 삶이 여기서 끝은 아니잖아요. 아직 할일이 많아요.
제 삶도 많이 남았고요. ㅂㄱㅎ 당선자가 공약을 지키는지
지켜보면서 타박도 해야하고요.
내일부터 다시 시작이예요.
그대들이 주신 정보들
헛된 것이 아니예요. 저는 잘 보고 있고 또 어머니가
물으신다면 언제든 답변할 준비도 되어 있어요.
물론 당신의 의견이 제 의견과 다를 수 있다는 것은 알지만
제 의견을 물으시는데 제 의견도 답변을 못하면
그땐 당신은 계속 잘못된 정보들만 듣게 되실 거예요.
그러니 오유 여러분도 포기하지 마시고
열심히 활동해 주세요.
유머도 계속 올려주시고.
유머 때문에 열심히 찾아오다가 팬이된 사람이기 때문에.
제가 소주한잔에 이렇게 다시 추스릴 수 있는 것도
그만큼 기대가 적어서 그런 것일지 몰라요.
이번에 기대를 많이 하셨던 분은 아마 실망도 크겠죠.
미국에서 골수 보수파는 그들이 젊었을 시절에 진보적인 사람이 많데요.
히피였고 베트남전에 반대하던 사람들이 나이들면서 오히려 더
보수적이 되었죠.
그 사람들도 상처가 컸나봐요. 좌절이 결국 포기로 이어져서
다른 노선을 걷게 만든 것이죠.
하지만 여러분들은 그러지 않았으면 좋겠어요.
제가 이 글을 쓰는 이유는 아직 저같은 오유 회원들에겐
여러가지 정보가 필요하고 생활의 활력소인 유머도 필요해요.
그래서 당신들 같은 열심인 회원들이 필요해요.
그런데 이번에 좌절했다고 해서
생각을 바꾸지 않았으면 좋겠어요.
제발 결과를 받아들이란 말좀 하지 않았으면 좋겠다는
글들도 있는데 아마 좌절이 큰 분들인거 같아요.
시원하게 욕하고
그 다음 다시 힘내주시면 좋겠어요.
전 그 분들을 다독이고 안아주고 싶어서
이 글을 써요. 저도 그런 심정이거든요.
아직 끝난 것은 아니라고.
이제 시작이고 좌절도 보았지만
70% 중반대의 높은 투표율도 보았잖아요.
이게 여러분들의 노력 덕분입니다.
결코 헛되지 않았어요.
또 저같은 사람들도 분명히 많이 늘었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이번은 패배가 아닌 희망입니다.
아직 분이 안풀리면 좀 더 욕좀 하세요.
담아두는건 별로 안좋아요.
전 개인적으로 등산도 좋더라구요.
그리고
깨끗이 승복하는 문재인 후보를 보면
물론 답답해하는 분들도 있겠지만
박수치는 분들도 있을 거예요.
본인들도 그런 모습을 보여주죠.
ㅂㄱㅎ 당선자.
일단 축하하고
이제 내가 감시할겁니다.
열심히 하세요.
그리고 당신도 안생기는걸 보면
오유인의 피가 흐르는데 왜
여기서 욕먹고 있는지 모르겠군요.
앞으로 잘하세요.
오유인들
잘자요~
죄송합니다. 댓글 작성은 회원만 가능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