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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비 조직력의 짜임새가 좋다. 박종우는 물론이고 기성용 역시 홀딩과 커버링에 주안을 두어 다른 경기에 비해 빌드업에 적극 참여하는 모습은 많이 줄어들었다. 2선 역시 상대에게 공간을 주지 않으려 구자철이나 박주영도 깊은 움직임은 자제했으며 이 때문에 윙어 역시 공간을 스스로 찾기 힘들었을 것이다. 구자철이 중앙이나 박주영이 받아주고 들어가려고 해도 같이 간격때문에 올라와 주질 못하니 구체적인 공격전개는 한계가 있었다. 이 ...때문에 전반 경기 주도권을 가져왔지만 4-3-2-1 에서 윙어의 움직임을 스스로 잡아먹는 형국이 되었다.
어짜피 축구는 제로섬 경기 아니던가..... 의외로 먼저 멕시코가 3-4-3으로 초반 승부수 띄웠으나 사이드에서 보합세[우리의 공간이 벌 려지면 윙백 통한 역습을 활용하고자하는 복안 이었으나 이 보다 점유율 열세에 따른 5백 형태] 되니 전반 30분부터 4-2-3-1로 변형했다. 김창수의 역할이 컸다. [부산이 질식 축구니 뭐니 해도 그를 필두로 K리그에서 가장 빠른 역습 속도로 밸런스 맞추어 왔기 때문에 이렇게 승점을 저축한것이다.]
흐름 좋았을 때 측면에서 구체적 공격작업을 못 만든 것이 다소 아쉬울 수 있으나 오히려 분위기에 안 말리고 수비형 미들에서 전형을 유지한 것이 더욱 현명했다고 생각한다. 이런 상황이라면 사실 가장 쉬운 방법은 박주영의 포스트 플레이나 구자철 이용해 파울로 땅따먹기식으로 세트 플레이 활용하는 것도 유효하다. 그런데 후반 중반, 백성동이 교체로 들어간다. 나를 포함한 누구나 남태희나 김보경이라 생각했을 것이다. 하지만 박주영이다. 서... 설마 제로톱? as로마의 스팔레티에 의해 창안된 제로톱은 통상 토티와 같이 볼 컨트롤과 패스에 능한 포워드가 상대 수비선을 끌고 올라와 그 뒷공간을 다른 공격자원에게 활용하도록 하기 위해 사용되어졌다.
흥미로운 점은 전반 홍명보 감독은 김보경과 남태희의 포지션 체인지[좌우 변경]를 지시했지만 후반에는 3명의 윙어들로 포지션 체인지와 더불어 포지션 스위치를 지시한다. 즉 공수 간격이 좁아 윙어가 상대 풀백과 마주하게 되어 공간을 만들지 못할 때 제로톱으로 상대 수비라인을 끌어 올리고[결과적으로 실패] 3명의 윙어들의 포지션 스위치를 통해 상대 사이드 풀백을 달고 밖으로 돌아 뛰며 공간을 찾거나 최소한 파울이라도 얻겠다는 복안이었던 것 같다. 구자철의 헤딩슛 또한 이러한 움직에서 나온 것이다.
사실 우리와 같은 운용의 4-2-3-1에서 중앙 공격형 미들과 윙어가 상대 뒷공간을 공략하지 못하면 답은 나오지 않는다. 다음 경기를 위해서라도 정공법으로 측면에서 승부를 걸었던 것 같다. [ 올대의 4-2-3-1 포지셔닝 플레이에서 측면 역할 참고 http://www.youtube.com/watch?v=logTAZd5LDk]
하지만 문제는 후반 종반, 이러한 제로톱이 상대 수비선 상향 유도가 아닌 측면과 전방 지향적 움직임으로 오히려 상대에게 허리에서 공간을 너무 많이 내 주어 위기 상황까지 연출했다는 것이다. 교체 타이밍이 아쉬울지 모르지만 아마 홍명보감독은 교체 시기 그리고 이와 같은 교체 순서까지 생각하고 준비했을 것이다. 이와 같은 상황전개라면 무승부의 마지노선 시간대를 기다리고 승부수를 띄웠으리라 생각한다.
나는 오늘 경기 감독 홍명보와 그의 선수들 의 지금까지의 노력을 충분히 납득했다. 잘 싸웠다!! 정말 좋은 경기였다.
출처 : I Love Soccer
원작성자 : 피에로는 우릴 보고 웃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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