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색안경 안에 비춰지는 거 뭐 이제 익숙하거든
아이유는 아직 스물 세 살에 불과하다. 적은 나이는 아니지만, 같은 나이 또래의 아이돌들이 데뷔하는 모습을 보면 나이가 들었다고 말하기엔 애매하다. 그러나 아이유는 무려 7년차 가수이며, 현재까지 발표한 곡만 100곡에 수렴하는 베테랑이다. 다른 가수들보다 어린 나이에 대단한 커리어를 쌓아 올린 아이유. 그러나 아이유는 데뷔 떄부터 지금까지 우여곡절이 가장 많았던 연예인 중 한 명이다. 성형 의혹부터 은혁과의 스캔들, 최근 장기하와의 열애설, 그리고 그 밖의 자잘한 찌라시까지 겪을 대로 겪어 온 아이유이다. 아이유에게 '색안경'은 머릿속에 항상 담고 있었던 단어였을 것이다. 그녀는 이번 앨범 타이틀곡 '스물셋'에서 이러한 '색안경'에 대해 정면으로 맞서고 있다.
여우인 척, 하는 곰인 척, 하는 여우 아니면
아예 다른 거
아이유는 이제까지 단 한줄의 거짓말도 쓴 적이 없다며 그간 있었던 의심들을 일축하면서, 대중들이 색안경을 끼고 자신을 보든 말든 더 이상 상관이 없다고 말한다. 그간 아이유에 대한 스캔들이 떠돌 때마다, 악플러들은 아이유가 남자 연예인에게 하는 짓이 '여우짓'으로 보인다며 아이유를 여우에 비유하곤 했다. 아이유는 자신이 여우인 척하는 곰일 수도, 곰인척 하는 여우일 수도, 혹은 그 무엇도 아닐 수도 있다고 말한다. 자신이 '여우'가 아님을 강조하는 것이 아니라, '그 무엇도 아님', 곧 '다양성'을 말하려 하는 것이다.
인사하는 저 여자
모퉁이를 돌고도 아직 웃고 있을까
늘 불안해요
연예인으로써 '다양성'이라는 개념을 대중들에게 보여주기는 참 힘들다 싶다. 이 사회에서 개인들은 각자의 다양성을 표현하며 타인의 다양성 또한 존중하려고 하지만, 그들이 모여 대중이 될 때, 대중은 연예인들을 일원적으로, 또 흑백논리로 바라본다. 대중 앞에서의 연예인은 한없이 나약한 존재이다. 언뜻 생각하면 연예인은 '갑'이고 대중은 '을'이라고 생각하기 쉽지만, 사실은 그 반대다. 거의 모든 개인으로써의 대중은 연예인에게 친절하다. 아이유의 면전에서 인터넷에서의 태도를 고수하는 악플러가 과연 있을까. 그러나 아이유에게 친절히 대했던 그 사람중 몇몇은 분명 아이유에 대해 수군거리는 사람일 것이다. 같은 맥락에서, 연에인들은 항상 미소를 잃지 않아야 한다. 힘든 일이 있더라도 미소를 잃는 순간, 대중들은 귀신같이 캐치해내고 가십을 만들어낸다. 이렇다 보니 연예인들은 가면 속에 자신을 가두게 되고, 이는 자신을 억압하는 족쇄가 되어버리고 된다.
난 당신 맘에 들고 싶어요
아주 살짝만 얄밉게 해도 돼요?
아이유는 이제 이러한 가면을 완전히 벗어버리고자 한다. 더 이상 대중의 시선에 구애받지 않고, 아이유 자신이 온전히 원하는 방향으로 나아가겠다는 선언을 하고 있는 것이다. 보여지는 것이 다가 아니라, 진정 중요한 것은 아이유 자신의 정체성이기 때문이다. 뮤직비디오의 한 장면에서 아이유가 실루엣 상으로는 담배를 피우는 것처럼 보이지만, 사실은 꽃가루를 불고 있는 장면은 아이유의 이러한 뜻이 여실히 느껴지는 장면이다. 그러나 '난 당신 맘에 들고 싶어요' 라는 가사에서 볼 수 있듯 아이유가 대중들의 반응을 신경쓰지 않겠다는 것은 아니다. 아이유는 자신의 진심이 담긴 노래로 대중들에게 다가갈 것이다.
난, 영원히 아이로 남고 싶어요
아니, 아니 물기 있는 여자가 될래요
아이유는 '스물셋'을 통해 가수로써의 음악적 지향점 또한 드러낸다. 바로 순수성과 감수성. 모든 종류의 예술에 있어서 필수불가결한 요소이다. 아이유는 영원히 순수한 아이로 남고자 함과 동시에 때로는 눈물을 흘릴 줄 아는 감수성 있는 여인으로써의 모습을 추구하고 있다. 결국 이 곡의 결정적 주제는 그동안 아이유가 끊임없이 강조해왔던 '진실된 자신'에 대한 종결이라고 할 수 있겠다.
사실 아이유가 무엇을 추구하든, 그것이 무슨 상관인가. 아이유의 노래는 항상 옳으니 우리는 그저 그 속에 몸만 던지면 된다.
어.. 음.. 아이유 골수팬이 23듣고 삘받아서 한번 써봤습니다
챗셔에 대한 해석글이야 많고 또 아이유 관련해서 구구절절 써버리면 하루종일 써도 모자랄 것 같아서
23 가사 자체만 가지고 분석해봤어요
아이유는 사랑입니다!!
출처 | 내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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