팬소음이 싫어서 집에 있는 노트북과 PC를 둘다 잘 안 켜게 되고,
보통 베어본PC(기가바이트 J1900)나 태블릿인 아이패드 프로를 써왔습니다.
둘다 팬이 없어서 소음이 없죠.
그러다가 아이패드 프로를 정리하면서 쿨링팬이 없는 노트북을 사고자 했는데,
인터넷에서 팬리스 노트북을 검색하려고 해보니
그걸 검색할 수 있는 카테고리 자체가 없더군요.
요즘 나오는 고성능 태블릿처럼 노트북도 마찬가지로
굳이 팬없이도 발열 콘트롤이 되는 저전력 CPU를 장착한 경우가 있어서
가동 시 소음 자체가 안 나는 노트북들이 있거든요.
근데 그런 노트북을 검색하고 싶어도 검색하기가 정말 어려워요.
왜냐면 사양을 검색할 때
CPU의 경우 i3 / i5 / i7 // 브로드웰이냐 스카이레이크냐(cpu 세대)
그래픽카드는 내장이면 인텔 HD#### 외장이면 gtx9#0m
램과 SSD는 각기 몇 기가냐, 디스플레이는 몇 인치냐 등으로 나눠서 검색하는 항목은 있어도
팬이 있느냐 없느냐는 분류 자체가 없거든요.
심지어 제조사도 이걸 안 알려줍니다.
예를들어 델 홈페이지에 들어가도 fanless 제품을 따로 검색할 수 있는 방법이 없어요.
또한 팬이 없는 제품의 상품 세부설명 페이지에 들어가봐도 마찬가지.
대표적인 게 Dell Latitude 7370같은 노트북이 그렇죠.
팬이 없는데도 그걸 알려면 이 제품을 직접 구매한 블로거의 글을 읽어야 그제야 알 수 있어요.
마치 노트북에 '소음'이라는 것이 중요한 선택의 기준이 되지 않는다는 듯이. ㄷ
혹은 팬이 없다는 것을 들키면 안 된다는 듯이. ㄷ
'팬이 없다는 것은 저전력 cpu를 사용했다는 것이니 이것을 들키면 사람들이 안 살거야.'라고
생각해서 일부러 드러내지 않는 걸까요? ㄷ
12인치 대라면 팬이 없는 제품들이 좀 있는데,
일단 키보드와 조합해 쓸 수 있는 서피스프로4라든가
애플의 12인치 뉴맥북이 팬리스 제품이죠. 에이서스위치 알파 12는 수냉식 제품이고요.
하지만 12인치대 노트북을 쓰고 싶진 않아서... 화면도 작고 타이핑 불편하고.
그래서 검색을 하다 하다가 13인치 대에선 고작 하나 발견했죠.
Dell Latitude 7370.
근데 국내엔 안 파는 모델임. 지난 달 중순쯤에 해외 델에서 500달러 깎아주는 행사 했더군요.(놓침 ㅠ)
겨우 이거 하나 찾음. ㅋ
쉽게 말해서 노트북 소음에 유난인 사람들은 생각보다 없다는 거겠죠.
카테고리 자체가 생성되지 못할 정도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