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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게시물ID : humorbest_323845
    작성자 : 르메리아
    추천 : 29
    조회수 : 4925
    IP : 121.129.***.81
    댓글 : 9개
    베스트 등록시간 : 2011/01/12 22:43:48
    원글작성시간 : 2010/12/29 05:23:50
    http://todayhumor.com/?humorbest_323845 모바일
    - 황해 후기.(스포없음,개인적평,BGM) -

    마침 오늘 쉬는날이라.

    간만에 미아CGV가서 심야 12시 25분 영화를 달리고 왔습니다.

    일단.. 총감상후 가장먼저 느낀건..

    한국영화 치고 유난히도 길었던 러닝타임 ㅋㅋ

    무려 2시간30분 가량의 길고긴 러닝타임은 간만에 엉덩이가 저리도록 극장에 앉아있게 만들더군요.



    추격자 신드롬의 주인공.

    나홍진 감독이 그대로 메가폰을 잡고..

    젊은 유망주 하정우와 중년의 포스 김윤석이 추격자에 이어 또 다시 호흡을 맞추고..

    장르 역시 전작의 분위기를 그대로 이어가는 듯한 느와르를 선보였네요.



    전체적인 분위기는 역시나 어둡고 무겁습니다.

    하정우는 인생막장의 조선족을 연기했는데 대사가 많이 없는 편이라서 그런지..

    말로 보여주기보다는 주로 굶주리고 피곤하고 초조한듯한 표정연기로 별로없는 대사들을 대신했구요.

    전체적으로 하정우답게 연기했네.. 라고 생각이 들었습니다.

    근데.. 전 가장 인상깊게 남은건 하정우의 먹는연기 ㅋㅋㅋ

    이것저것 참 많이도 먹는데.. 이상하게 우걱우걱 먹는 연기가 참 초라하면서도 맛깔나더군요 ㅋ

    개인적으로 하정우를 보면.. 참 연기를 부드럽게 하면서도 포장이 없는 배우같다는 느낌이 듭니다.

    어쩌면 출연한 다수의 작품들이 대부분 그런 꾸밈없는 날것 그대로의 캐릭터들이 대부분이라

    이미지가 그렇게 물들어버렸는지도 모르겠네요.



    김윤석 역시.. 특유의 거친분위기와 자연스러운 광기를 유지하는 캐릭터를 연기했는데..

    전체적인 분위기가 추격자의 전직형사보다는 타짜의 아귀의 모습에 더 가까웠습니다.

    조선족 브로커로 잔혹하고 냉철한 우두머리로 등장하는데..

    역시나 살인귀적인 포스는 영화후반부에 극에 달합니다.

    가만히 생각해보면 타짜의 마지막 대결에서의 아귀의 광적인 모습이 많이 겹치는 듯하기도 하네요.

    김윤석은 이번에 별다른 연기변신없이 항상 보여주는 고정된 김윤석식 악역자체를 유감없이 보여줬네요.

    다소 식상할 수도 있지만 뭐 그 배우만의 악역을 좋아하는 분들이면 만족하고 보시겠죠?



    개인적으로 호감있게 본 배우는 조성하라는 중년의 배우였습니다.

    스크린상에서 얼굴이 친근하지 않은 분들이 많을 것 같지만..

    나름 다수의 영화에 출연한 베테랑 배우인데.

    약간 어설픈 듯하면서도 나름 포스를 내뿜으려하는 보스역을 참 맛깔나게 연기했더군요.

    많은 대사는 없지만.. 중간중간 일이 뜻대로 풀리지 않자.. 조금씩 당황하거나..

    후반부에 감정이 극에 달하면서 패닉에 빠지는 듯한 표정연기가 은근히 자연스러운게

    뭔가 갑갑해하면서도 어쩔 줄 몰라하는 심리가 느껴지더군요 ㅋㅋ

    초반부 나름 근엄한 포스의 캐릭터라서 그럴듯한 악역연기를 보나했더니..

    김윤석의 등장부터 뭔가 초라해지는 모습에 약간의 동정심도 들더군요. ㅠㅠ



    일단 약간 수위가 높은 배드신이 2~3차례 정도 나오고요.. ㅋㅋ

    가장 조심해야 할건 잔인성이 좀 높다는 겁니다.

    격투씬이 많은데 대부분 유혈이 낭자하는 칼부림장면 들이고..

    피범벅이 되거나 머리통이 터지고.. 피가 뿜어져나가는 장면들이 많아서요.

    더 정확하게 표현하자면 잔인하기보다는 끔찍하다는 표현이 맞을지도 모르겠네요.

    고어적인 영상을 싫어하시는 분들은 조금 마음의 준비를 하고 보셔야 할 것 같네요.



    스토리라인은 전체적으로 조용조용히 흘러가다가..

    중후반부에 가서야 모든 캐릭터들이 이리꼬이고 저리꼬이며 난장판이 되어 싸우는 구도라서

    긴 러닝타임에 졸음을 이기지 못하고 듬성듬성 보신다면 저 사람이 왜 죽는지..

    또 하정우는 왜 저기 가있는지.. 또 저들은 왜 싸우고 있는지 ㅋㅋ 저 사람은 왜 잡혀있는지..

    상황 파악이 잘 안되실수도 있으니까 잘 집중해서 보세요 ㅎㅎ ^^

    결과적으로 영화는 참 몰입감있게 잘 흘러갑니다.



    이상입니다 ㅋㅋ

    다음에는 액션영화로 돌아온 영원한 중년포스 조지클루니의 [아메리칸]과

    실력파 배우 김윤진과 박해일이 호흡을 맞춘 [심장이 뛴다]를 볼 예정이니까.

    보고 나서 또 후기올릴게여 ㅋㅋ
    르메리아의 꼬릿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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