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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게시물ID : military_32350
    작성자 : 악의교주
    추천 : 13
    조회수 : 1573
    IP : 175.113.***.130
    댓글 : 14개
    등록시간 : 2013/10/16 21:11:22
    http://todayhumor.com/?military_32350 모바일
    나의 고문관 후임 이야기 -4부-하-
    늦은 저녁밥을 먹다보니... 시간이 조금 더 많이 걸렸네요...
     
     
    기다리신분들 죄송합니다...
     
     
    일단
     
    링크입니다.
     
     
     
    그럼 4부 하편 본론에 들어가겠습니다.
     
     
    이번 야간 행군은 작년에 비해 참 쉬웠습니다.
     

    작년에 힘들었던 산도 보수가 되어있고. 아스팔트 정비. 전조등. 참 운수 좋은 날 이였더랬지요.
     
     

    얼마나 걸었는지는 기억이 안납니다만...
     
     

    저 앞에 부대가 보이기 시작 합니다.
     
     

    모두들 희망에 부풀러 올랐습니다.
     
     

    이제 부대 앞.
     
     

    저희는 인사참모처로써 인사과 군수과 탄약반으로 이루어져 행군은 본부중대와 하지 않고 맨 뒤에서 후위첨병으로 행군을 합니다.
     
     

    정말 지옥같은 곳 입니다.
     
     

    휴식시간은 선두보다 2/3 밖에 되지 않는 그러면서 행군속도가 느린것도 아닌.
     
     

    망할 지점입니다.
     
     

    선두가 부대로 들어가야 이 고통이 끝이 납니다.
     

    어?
     
     

    부대로 들어가지 않았습니다.
     
     

    옆길로 빠집니다.
     
     

    아!...
     
     
    망했습니다.
     
    naver_com_20131016_210437.jpg
     

    대대장님의 행군 본능 발현.
     
     
     
    옆길로 빠져 산을 타고 OP 근처까지 돌아서 부대로 복귀하는 시나리오로 행군 경로가 변경 되었습니다.
     
     

    아.. 안돼... 멈춰 지지가 않아...
     
     

    전우들과 저는 비몽사몽하는 상태로 내가 걷는지 자는지 모르게 행군을 합니다.
     
     

    네... 걸으면서 자는겁니다.
     
     

    미필분들. 이게 거짓말같습니까?
     
     
     
    해보십쇼..
     
     

    걸으면서 잘수 있습니다.
     
     

    결국 OP를 그 야밤에 봅니다.
     
     

    아. 야밤은 아닙니다.
     

    야밤과 새벽의 사이?
     

    다시 부대를 향하여 돌아 갑니다.
     

    여전히 후위첨병입니다.
     

    힘이 듭니다.
     

    열심히 걸어서 마지막 휴식시간이랍니다.
     
     
    부대는 아직 안보이지만 근처에 있다는걸 압니다.
     

    군인이니까요...
     

    마지막 휴식이기에 모두 육체적으로나 정신적으로나 힘이 듭니다.
     

    졸리기도 합니다.
     

    이때 잠깐 눈을 감으면 어느새 휴식 끝이라는 소리가 들립니다.
     

    눈을 뜨고 일어 납니다.
     

    다시 걸어 갑니다.
     

    이때 들리면 안될만한 이상한 소리가 들립니다.
     

    민2의 소리입니다.
     

    '어?!'
     
    naver_com_20131016_210636.jpg
     

    인사과장'뭐야 왜그래?'
     

    민2'개머리판이 안보입니다.'
     
     

    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ㅏ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ㅏ하하하하하ㅏ하하
     
    naver_com_20131016_210708.jpg
     
     

    개머리판을 떨구고 왔습니다.
     
     

    밤인데...
     
     

    어두워서 앞사람이나 간신히 보이는데....
     
     

    문제는 제가 분대장인 시점입니다....
     
     

    인사과장은 화조차 낼 기력이 없습니다.
     
     

    어짜피 실탄도 없겠다...  담당관과 저 그리고 민2를 개머리판을 회수하도록 되돌려 보냈습니다.
     
     

    이제 코앞이였는데...
     
     

    담당관도 피곤해서 화도 못낼것 같았지만...
     
     

    화를 냅니다.
     
     
     
    담당관은 담배를 핍니다.
     
     

    담당관은 맘에 담아두는 성격이라 힘들게 하면 피곤해집니다.
     

    쇼부를 칩니다.
     
     
    저랑 민2만 다녀 오겠다고...
     
     

    잠시 고민하더니 둘이 다녀 오랍니다.
     
     

    탈영 걱정 안되냐고 묻지 마십쇼.
     
     

    이때는 집보다 부대가서 자는게 더 중요합니다.
     
     

    어머니고 아버지고 다 필요없고 잠자고 싶은 때입니다.
     
     

    전 화도 화지만 피곤해서 민2에게 뭐라고 할 기력이 없었습니다.
     
     

    네...
     
     

    되돌아 가봤습니다.
     
     

    장장 1km 정도를....
     
     

    못찾겠더란 말입니다.
     
     

    다시 담당관한테 되돌아 가기로 했습죠...
     
     

    허...
     
     

    이건 신의 장난?!
     
     

    악마의 농간?!
     
     

    담당관한테 가는길에 졸면서 갔음에도.
     
     

    발에 무언가 걸려 넘어질뻔하여 보니.
     
     

    개머리판입니다.
     
     

    네.
     
     

    지옥을 벗어나지는 못하지만 초입구에서 끝날수 있는 아이템이 발견 됩니다.
     
     

    일단 민2의 건빵주머니에 넣습니다.
     
     

    민2꺼니까요.
     
     

    빠르게 민2를 앞세우고 담당관에게 갑니다.
     
     

    담당관은 졸고 있습니다.
     
     

    깨웠습니다.
     
     

    찾았냐고 묻기에 찾았다 하였고 어찌 찾았냐 묻기에 운이 좋았다 하엿습니다.
     
     

    3인팟이 되어 빠르게 본대와 합류를 하려 달리듯 걸어갑니다.
     
     

    타인이 우리를 보았다면 달리는 3인의 좀비라고 하였을 겁니다.
     
     

    부대 3km 정도를 앞두고 본대와 합류합니다.
     
     

    선두도 지쳤는지 빠르게 가지 못한 모양입니다.
     
     

    민2가 밉기도 하고 피곤하기도 하고 졸리고 짜증나고 오만 감정이 머리속을 어지럽힙니다.
     
     

    그런데 민2가 또 한가지 발언을 합니다.
     
     

    군장을 못 매겟답니다.
     
     

    너무 힘들고 허리가 아프답니다.
     
     

    .
     
     
     
     
     
    ..
     
     
     
     
     
    ...
     
     
     

    그 군장 인사과장이 맸습니다.
     
     
     
    그후 민2의 병력기록 사항에 한줄이 추가 되었는데...
     
     
     
    뭐라고 쓰였는지는 발설하지 않겠습니다.
     
     
     
    이것도 나름 군 비밀취급자료이기에...
     
    ---------------------------------------------------------------------
     
     
    자 나의 고문관 후임 이야기 4부는 이렇게 끝이 났습니다.
     
     
    다시한번 늦게 올린 것에 대해 심심한 사과를 드립니다.(ㅡㅡ)(__)(ㅡㅡ)
     
     
    4부 유격편 어떠셨는지요.
     
     
    지난 화들에서 댓글에 공감이 간다.
     
     
    작성자님 몸에 사리가 있는것 같다는 댓글을 올려주셨었던 분들.
     
     
    감사합니다.
     
     
    제글에 공감해주시는 것 만으로도 이미 지난일이지만 한결 더 가뿐해지는 기분입니다.
     
     
    그럼 다음 5부를 기약해주시며 이만 떠나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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