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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게시물ID : soju_3233
    작성자 : 미래어른코난
    추천 : 3
    조회수 : 1100
    IP : 211.215.***.239
    댓글 : 2개
    등록시간 : 2011/07/25 23:53:11
    http://todayhumor.com/?soju_3233 모바일
    사기 당한것 같아요.. 아니 당했어요;ㅁ;
    그냥 넘어가긴 너무 억울하기도 하고 분하기도 하지만
    혹시나 다른분들이 저와 비슷한 사기를 당하지 않으셨으면 해서 
    이렇게 매번 눈팅만 하다 글을 올리게 됐습니다..

    우선 저는 일산에 작은 카페에서 일하는 파티쉐 입니다..
    워낙 작은 가게라 사장형님과 제가 주축이 되어서 돌아갑니다..
    거의 동네 장사긴 한데 평도 꽤 괜찮게 난 편이고 
    오픈 한지 8개월째 접어 들어가는 종종 블로그에도 포스팅도 보이는 편입니다..

    암튼 다 각설하고 본론으로 들어가 말씀드리겠습니다

    오늘 출근 해서 일하는데 오후쯤 어느 남자 둘이 들어오더라구요
    들어 오자 마자 샌드위치 없냐며 물었습니다.
    (샌드위치는 날씨가 워낙 더워져 관리도 어렵고 해서 잠정 중단 시켜 놓은 상태 였습니다.)
    죄송하다며 샌드위치는 준비가 되어 있지 않다며 말씀을 드렸죠
    속으론 가게 옆 바로 던킨이 있기에 던킨으로 가겠구나.. 했습니다.
    한명은 바로 문 밖으로 나가려는데 다른 한명이 쇼케이스를 유심히 보더니
    나가려는 사람을 잡더라구요
    그러더니 음료 두잔과 제 브라우니 두조각을 시켰습니다.
    하나는 바나나브라우니였고 하나는 견과류가 들어간 초코브라우니였습니다.
    그렇게 주문한 음료와 함께 서빙해 나간 상태였고
    맛있게 먹는듯 했습니다.

    그런데 갑자기 앜! 소리가 나는겁니다.
    뭐지? 하고 소리 나는 쪽을 쳐다 보니 방금 서빙한 테이블 이였습니다.
    그러더니 입에서 케잌을 뱉어 내고 있더라구요.
    그리곤 입에선 피가 있는 침을 뱉어 내곤 있었습니다.
    전 정말 깜짝놀래 테이블로 달려갔죠.
    그랬더니 남자 이게 여기서 나왔다며 뱉어낸 음식물속에서 c 자형의 철사를 보여주는 겁니다.

    정말 크게 당황했습니다. 6년 가까이 일하면서 제가 만든 케익이나 빵에서 그런게 나왔다는건 처음 봤거든요.
    머리카락은 몇 번 보았어도 그런 철사는 처음 봤습니다.(솔직히 위생모를 철저히 써도 머리카락은 간혹 나오더군요.. 진짜 만들다가 나왔는지는 확인 안해봤지만.. 삭발 경험도 있습니다;; 저희 가게 정말 환경에서 나올수 없는 물건 이였습니다. 
    아무튼 제가 결백 하더라도 손님은 피 섞인 침을 뱉고 있고 제가 만든걸 먹다 그랬다니 패닉상태에 빠지더라구요... 머리가 하얘졌습니다.  그렇게 손님은 피가 난다며 화장실로 갔고 오늘은 사장형님이 쉬는 날이라 
    형님 동생이 잠깐 가게를 봐주는 상황이였는데 형님 동생이 같이 따라 갔습니다.
    그러다가 제가 따라 나가 상황을 살피는 사이에 또 다른 손님들이 들어와 동생은 손님 맞이 하러 들어 갔고 
    저와 그 남자만 남게 되어 얘기를 하게 되었습니다.

    정말 걱정이 되서 제가 계속 병원 가봐야 하지 않겠냐 병원을 가보자 하니 
    시간이 없다는것을 계속 강조하며 지금 먹다 이런게 나와서 기분이 너무 나쁘다며
    이런게 어떻게 나올수 있냐며 저에게 설명을 해보라고 하더라구요.
    그래서 제가 저도 어떻게 된일인지 알수가 없다며 정말 알수가 없다 말했습니다.
    정말 가능성이 있다면 견과류속에 박혀 있던 것이 나왔으면 나왔을것이라며 설명 해줬죠.
    (초콜렛은 녹여서 사용하고 가루 쟤료는 제 손으로 손수 체질하여 그런것이 나올수 없습니다.)

    그랬더니 얼렁뚱땅 말을 돌리려고 하지 않고 솔직히 말하는것 같아서
    조용히 넘어가겠다 식으로 말을 돌리더라구요..
    그래서 속으로 다행이구나 라고 생각했지요.
    그렇게 한참 말을 하더니 나중에 병원이라도 가게 병원비 명목으로 조금만 돈을 달라는겁니다.
    이때 알아 챘어야 했는데 패닉상태에서 아직 제대로 헤어나오지 못한 상태라
    빨리 돌려 보내고 싶은 마음에 알겠다며 돈 오만원을 봉투에 넣어 주었습니다.
    그랬더니 대체 이게 얼마냐고 묻더라구요..
    역시나 또 한번 눈치 챌 기회였으나 (아둔 한지 나중에서야 다시 한번 깨달았습니다..)  
    5만원이라고 말해주니 좀 섭섭 하다 라는 식으로 말을 하더라고요
    자기는 10만원정도는 줄 줄 알았다며...  
    아차 싶긴 했는데.. 돌려 보내고 싶은 심정 간절 한터라
    그냥 눈 꽉 감고 5만원 더 쥐어 줬습니다.
    그랬더니 조용히 같이 왔던 일행과 가더라구요... 

    그렇게 전 어처구니 없이 사기를 당했구요..

    정말 제가 다시 생각 해봐도 정말 바보스럽고 아둔하게 행동을 했지만
    그 당시엔 처음 당한 일이였고 생각도 못해본 일이였기에 
    너무 많이 당황했고 빨리 돈을 쥐어줘서라도 해결 하고 싶었습니다... 
    너무 바보같이 당했죠.. ;ㅁ;

    자세히 생각 해보면 의문 투성이 인데 말이죠
    다친 사람이 병원을 가자니 말을 계속 돌리며 
    이 안부러진게 다행이다 라는 식으로 말만 되풀이 했고
    정말 나올수 없는 물체가 케익에서 나왔으며
    두남자 친구라 했는데 친구가 다쳤는데 
    다른 한명은 가게 안에 앉아 있기만 했죠
    그리고 결정적으론 
    제가 가자고 해도 병원엔 안가겠단 사람이 
    자기가 나중에 병원비를 명목으로 돈을 달라 했는데 말이죠...

    이렇게 전 정말 바보 같이 당했습니다.
    일이 진정후 폭풍처럼 밀려오는 후회와 분에 너무 화가 났었습니다.
    제 바보 같은 행동들 때문이죠..

    아무튼 제가 당한건 제가 아둔하고 바보스러웠기 때문에 당한거 였고
    혹여 이 글을 읽는 분들중엔
    비슷한 사기들은 다 비슷한 수법이기에
    누군가 이런 사기를 치려 한다면 당황 하시지 마시라고 
    대처 하셨으면 좋을것 같아 
    글을 남겼습니다.

    우선 이런 사기를 치려 사람들은 
    동네 장사를 하시는 작은 식당이나 카페등을 주 타겟으로 삼는것 같습니다.
    동네에선 소문이 무섭기에 그점을 노리는것 같습니다.
    그리곤 일부러 다쳤다는것을 강조 합니다.
    사람이 다쳤다 하면서 판매자로써 크게 당황하게끔 만드는 것 같습니다
    이럴땐 당황 하지 말고 무조건 가까운 병원으로 가시는게 좋을것 같습니다.
    병원을 안가겠다고 뻐기면 무조건 100% 사기꾼으로 보셔도 될것 같습니다.
    제가 병원을 가자 하니 이사기꾼도 말 돌리는데 급급했더거든요..;;;
    경찰을 부르겠다고 하시면 진상 조사를 위해서도 부르세요.
    이 역시 동네 장사꾼들은 대부분 일커지는것을 싫어 하고 회피하는것을 악용 하는것 같습니다.

    그리고 사과는 하시되 당황 하시는 모습을 보이는걸 되도록 안보이시는게 좋을것 같습니다.
    제가 가장 큰 실수를 한것중에 하나 인것 같습니다.;ㅁ;

    도움이 될진 모르겠지만요..
    많은 분들께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네요...

    글재주가 없어서 인지
    글이 주저리주저리 길어 졌네요..

    아무튼 오늘 크게 인생 공부 했습니다.

    마지막으로 
    착하게 사는 사람들 등쳐 먹는 파렴치 한 사기꾼들 보고 있나?
    그렇게 살지 말아라 힘들어도 땀흘려 벌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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