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mfiles.naver.net/f663ea5e4e7d7ccce70160566c8bf08a2e7e89f8/20120426_42_blogfile/jaeyubi_1335449466788_nOpAVs_swf/Dimmu+Borgir-03-Gateways-320k.swf? 초면에 반말은 정말 죄송합니다.
지금 정신적으로 많이 피곤해서 반말 쓰는거 양해좀 부탁드릴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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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 올해 중 3 남학생이야..
요새 공부하기가 너무 싫어..
아니 책을 피면 무기력해져..
그대로 수학 학원 선생님한테 말씀드렸지.
넌 지금 너무 애가 꽉 조여 있고 고지식한 면이 있어서
좀 풀어줘야 한다.
어쩌고 저쩌고.
여기까진 일반적인 조언이어가지고 그럭저럭 이해했다?
그러다가 내가 갑자기 궁금해져서
"음악도 요인이 될까요?"
라고 말했어.
그러니까 선생님이 ' 어 그럼 무슨노래 듣니?'
라고 물어보는거야.
솔직히 까고 말해서
"Dimmu Bogir 라는 밴드인데 장르는 멜데메 (멜로디 데스메탈)이구요.
블랙메탈도 섞여있어요. 오케스트라랑 같이 연주되서 웅장하고 앨범하나 다 들으면 교향곡 하나 듣는 기분이에요."
라고 말하면 정상인중에 알아들을 수 있는 사람이 몇이나 될까.
멜로디 데스메탈이 뭔지는 알까.
데스메탈하니 정신병자들이나 하는 음악으로 알겠지.
라고 생각해서 그냥 들려드리고자 지금 브금으로 깔아둔
Gate Ways 를 틀어 건냈지.
이 음악은 Dimmu Bogir의 앨범중 가장 수려하다고 평가받는 음악이야.
겔겔거리면서 부르는 노래목소리도 많이 안나와서 괜찮거니와 했지.
근데, 아니.
허세끼 쩌는 우리반 자칭 락덕후도 이거 억지로 듣는 모습이 보이는 곡은 어쩔 수 없었어.
역시 데스메탈은 데스메탈이었던거야.
내가 너무 많은걸 바랬어.
다른학교는 다 시험기간이라 여자얘들 4명 빠지고 남자얘 1명 빠졌는데
남은사람이 선생님, 나 , 남학생2명이었음.
남학생 1은 소리좀 키워보라고 그러고
남학생 2는 이거 헤비메탈이네 하면서 계속 그러더라.
그래서 내가 남학생 2한테
이거 데스메탈이야. 헤비는 그로울링만 있지 알아듣기 힘들정도로 크오오오오 하는건 아니야.
라고 말해줬다.
선생님은
'너 어디 정서적으로 문제 있는거 아니니'
이러고..
나 원래 계획이 드럼학원은 다음주 월요일엔 안가려했어..
이번주 월요일, 수요일에도 안갔고..
그런데.. 다음주 월요일은 30분만이라도..
나랑 취향이 비슷하신 선생님을 만나러 가고싶어졌어.
자 이 긴글의 요점은 이거야.
선생님들이 취향존중 취향존중 이러는건 다 구라야.
자기 귀에 안들어오면 정말 미친놈 취급받거든.
막 상대방 배 갈라서 창자꺼내는 고어물같은거면 인정할게.
그런데 스트레스 풀이로 듣는 음악은 아니잖아.
보기 이상하다고 그들만의 심오한 세계를 한순간에 망쳐버리잖아.
수준 높다고 말해달라고는 안할게.
다만 이상하다, 미쳤다. 이런것보다는
최소한 난해하다라는 말을 사용해줘.
요새 상업적인 노이즈마케팅이 판치는 시기에
이 글을 읽고 있는 웬만한 사람들은 뭔 개소리야 라고 생각할 수도 있겠어.
하지만 역으로 생각해봐.
그 소수가 취향이 이상하다고 해서 좀 정상적으로 바뀌라고 하는건 아니잖아.
(항상 말하지만 내가 쓰는 취향은 심각한 고어물 이런거 제외하고.)
부디, 나무만 보지말고 숲도 봐줬으면해.
지금 정신적으로 혼란스러워서, 뭘 썻는지 모르겠네요;
다시한번.. 정말정말 반말써서 죄송합니다;
여기는 브금 못넣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