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pann.nate.com/b200670085 네이트 펌.. 차라리 낚시였으면 하는.. 꼭잡아서 이런 병신들은 사회와 격리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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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저는 톡을 즐겨보던 이십대 초반 루저녀입니다;ㅅ;
살다살다 이런 일로 판을 쓰게 될 줄은 몰랐네요. (스압 죄송)
일단 시간이 지난 지금까지도 어처구니가 없으니, 본론부터 들어가겠습니다.
운영자님, 부디 많은 사람들이 볼 수 있도록 해주시길 부탁드릴게요(__);;
일단 사진 나갑니다.
사진상에 나온 피는 사건현장에 남은 피에 비하면 새발의 피입니다.
이를 증명해주실 천사같은 목격자분을 찾습니다.
12월 3일 오전 1시 10분에서 1시 40분경(12월 2일 수요일 밤)에 일어난 사건입니다.
12월 2일 수요일은 우리 커플이 이루어진지 이백일이 되는 날이었습니다.
남자친구도 시험기간이고 저도 다음날 레슨이 있어 저녁에 만나 가볍게 맥주 한 잔 하고, 생일인 다른 친구네 집으로 가고 있었답니다.
대학로 천년동안도 근처에(텐바이텐쪽이었어요) 제가 서있었고, 남자친구는 몇걸음 떨어진 곳에서 담배를 피우고 있었네요.
키가 무척 큰(못해도 190cm이상) 한 남정네가 제게 어깨동무를 하며 괜찮으세요? 하고 물어봐서, 저는 괜찮다고 하고 팔을 쳐냈습니다.
재차 어깨에 손을 올리며 괜찮으시냐고 물어봐서 괜찮다고 하는데, 뒤에서 남자친구가 봤어요.
여기서부터 대화체 들어갈게요;
남자친구 : 당신 뭐야?
백구십남자 : 아 그냥 괜찮은거냐고 물어본건데 뭐야?
남자친구 : 볼 일 다봤으면 가라고
백구십남자 : 아, 이거 정말. 그냥 괜찮은 거냐고 물어본 것 뿐인데, 너 뭐냐고!
어쩐지 이거 시비 붙을 것 같아 중간에 제가 막고 서서 말을 건넸습니다.
저 :(다급하게)이 사람 제 남자친구예요, 가세요.
백구십남자 : 아, 씨x 이거 짜증나네, (욕지거리) 열받는데 때려도 되냐?
남자친구 : 뭐? 지금 당신이 내 여자친구한테 추근댄 거 아냐!
백구십남자 : 아 때려도 되냐고!
말이 끝나기가 무섭게 남자의 주먹이 날아들었고,
순식간에 길 한복판에 제 남자친구가 누워있었어요;ㅅ;
간간히 그 남자의 욕지거리와 남자친구의 비명(신음?)소리가 들리고,
그 남자가 저를 밀쳐서 길에 주저앉아 놀라 울고 있는데, 지켜보시던 분이 말리신 모양이예요.
남자친구가 얼른 집에 데려다주겠다고, 택시타러가자고 했는데, 그 남자가 좇아오고 있었어요;ㅅ;
저는 놀라서 계속 주저앉고 있는걸 남자친구가 부축하고 있었구요.
그 남자는 "짭새 불렀는데 어딜 가고 있느냐"고 협박하면서 한손에 든 전화에 대고 위치를 얘기하고 있었어요.
(나중에 알고보니, 경찰에 신고하지 않고 친구를 부른 거였더군요)
나중에 남자친구에게 들은 얘기에 의하면 남자친구를 쓰러뜨리고 주먹과 발로 남자친구의 얼굴을 가격했다고 해요.
중간에 구둣발로 가격하는 모습은 저도 얼떨결에 보았고 무척 놀랐구요.
남자친구가 평소에 무력행사를 하지 않는데, 이대로 있다간 죽겠다 싶어서 한 대 쳤다고 해요.
먼저 시비를 걸었는데 맞으니 어지간히도 억울했던 모양입니다.
그리고 2번출구 근처, 크리스피도넛과 케이에프씨 앞 횡단보도 근처까지 와서 택시를 잡으려고 손을 흔들고 있는데,
그 남자가 긴 팔로 우리를 막으며 택시를 못잡게 했습니다.
어디선가 다른 사람이 나타나서 차도에서 인도(크리스피 도넛 앞 계단)까지 낚아채 남자친구를 쓰러뜨려 끌고갔습니다.
한 남자는 다리를 잡았고, 한 남자는 옷을 잡았고요.
저는 어처구니없이 끌려가는 남자친구의 모습에 충격받아(제 남자친구도 키와 덩치가 작은편이 결코 아니므로) 인상착의는 기억하지 못하는데,
남자친구의 기억으로는 술집 유니폼에, 살짝 밝은색 머리, 키는 178~180정도였다고 합니다.
남자친구를 누운채로 계단근처까지 끌고 가서야 놓았어요.
두 명에게 맞으면 정말 남자친구가 어떻게 될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제가 끌어안고 막고있는데, 그 두 놈들이 여자는 안때리니까 비키라고 자꾸 하더군요.
저를 밀치고 남자친구를 몇차례 가격 후에, 제가 다시 감싸고 막았구요.
제가 감싸고 있어 마땅히 때릴 데가 없으니까 머리를 가격한 모양입니다.
맨손이 아니고 무언가를 들고.
나중에 온 남자 : 아 씨x 뭐하는거야! ㅈ됐잖아!!!!!!!!!!!!!!!
하더니 계단을 뛰어올라가 사라졌습니다.
그놈들이 사라졌다고 안도하며 남자친구를 끌어안고 울고있는데(1차 사건때부터 저는 쭉 울고있었습니다.) 남자친구의 머리 만져지는 따뜻하고 축축한 느낌.
그렇습니다. 피였습니다.
제 손과 소매에 흥건히 묻어있는 피.
저는 이성을 잃고 피가난다고 외치며 울었고, 남자친구가 침착하게 신고 좀 해달라고 했습니다.
119에 신고하려고 하는데, 거의 상주하다시피 하는 대학로임에도 불구하고 당황에, 위치와 상황설명하기가 버거워서 횡설수설하며 소리만 쳤습니다.
남자친구의 말로는 지나가는 사람이 꽤 많았다는데, 도와주는 사람이 없었다더군요.
나중에 다행히 천사같은 세 분(여자 한 분, 남자 두 분)이 나타나 신고해주시고 저를 어느정도 진정시켜주셨습니다. 흘린 피가 한웅덩이!!!!!!!!!!!!!!!!!!!!!!!!!!!!
일단은 번화가였던 점, 아주 늦은 시각은 아니었던 점, 사건 당일 당사자들의 인상착의가 특이했던 점을 들어볼 때, 목격자분들이 있으리라 믿고 글을 올리게 되었습니다.
마지막으로 요약하겠습니다.
당사자들의 인상착의는
저 : 짧은 커트머리, 흰 스웨터에 보라색 니트 외투, 무릎길이 치마
남자친구 : 베이지색 외투에 청바지, 운동화, 183cm, 보통체격
키 큰 남자 : 정장, 코트, 190cm이상, 마른 체형, 쌍커풀 없는 눈, 구두
나중에 온 남자 : 키 178~180cm, 파마, 밝은색 머리, 술집(맥주 로고가 붙어있는) 유니폼(반팔에 긴팔 레이어드)
12월 3일 새벽 1:10~1:40분경(12월 2일 밤) 대학로 폭행사건
1차사건 : 천년동안도와 텐바이텐 근처 키 큰 남자가 폭력행사
2차사건 : 케이에프씨와 크리스피크림 도넛 계단 아래에서 두 남자가 폭력 행사, 두부의 출혈을 보고 도주.
을 목격하신 분은 제 핸드폰
010-6232-0324으로 연락 부탁드리겠습니다.(__)
우리의 이백일을 잊지 못하게 해준 너희 두 놈들, 꼭 잡아서 콩밥 먹이고 말테다.(부르르)
마지막으로 피흘리고 쓰러져있을 때 도와주신 세 분 정말 감사해요;ㅅ;
연락주시면 밥이라도 한 끼 살게요! 저 혼자였으면 분명 상황이 악화됐을거예요.
남자친구는 응급실에서 치료받고, 경찰서에서 조서 쓰고, 상태 악화돼서 다시 한 번 응급실갔다가 어젯밤 부모님과 함께 무사히 귀가했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