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한 토론프로그램이 네티즌들의 사랑을 받았다는 군요. 요즘 디워에 대해 많은 토론을 합니다. 보신분도 많고 아시는분도 많고 ... 하지만 아무리 많은 지식을 내보여도 상대방의 이야기를 들을 준비가 되지않은 상태에서 비난이나 욕설로써 일관한다면 낳아질것이 무엇인지 생각해봐야 할것 같습니다. 특히 방학이라 어린친구들이 아무거침없이 내 뱉는 어른들의 말투를 배울까 걱정입니다.
제발 오유에서 만은 자기 생각과 옳치 않다고 매도한다거나 아니면 마녀사냥처럼 몰아대지는 않았으면 합니다.
참 열린토론은 수요일엔 전변호사님도 매주 나오시는 프로그램이죠
'디워' 다룬 KBS 1라디오 '열린 토론'에 네티즌 찬사
[조선일보] 2007년 08월 11일(토) 오전 10:27
"보고 나니 ('디 워'에 대한) 시야가 확 트인 느낌이다." "토론이 이 정도는 돼야 한다." "모 방송 토론하고는 수준이 다르다."
' '디 워'논란과 한국영화 어떻게 볼 것인가'라는 주제로 10일 방송된 KBS 1라디오 '열린토론'(진행 정관용)에 대한 네티즌 찬사가 이어지고 있다.
이날 토론에서는 동국대 정재형 교수와 동서대 하재봉 교수, 부산동의대 오동진 교수 등 영화평론가 3명과 무비위크 이원 취재팀장이 패널로 참여했다.
"최근 '디 워' 영화에 대한 원색적인 공방이 이뤄지고 있는 것에 유감"이라고 말문을 연 정재형 교수는 "이번 논쟁의 시발점이 독립영화계에서 나온 것은 그동안 블록버스터 위주의 영화산업에서 소외된 영화인의 누적된 불만이 표출된 것 같다"고 말했다. 정 교수는 "이번 토론이 '디 워' 뿐만 아니라 영화산업 전체로 논의를 발전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오동진 교수는 "논란자체도 영화 흥행에 도움을 주고 있다"고 지적하고 " '디 워'와 '화려한 휴가'가 한국스크린의 3분의 2를 장악하고 있다. 배급력이 흥행으로 이어지는데 다른 이야기만 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 '디 워'가 평론가 집단과 네티즌이 대립하고 있는데 마치 엘리트 집단과 반 엘리트 집단의 싸움으로 비화되는 것 같아 우려된다"고 지적했다.
오 교수는 "심형래 감독이 영화를 만들어 성공한 것에 대한 비판이 있는 것 아닌가, 지식인은 솔직해질 필요가 있다"고 꼬집었다.
이원 팀장은 "블록버스터가 다양한 영화를 볼 수 없게 만드는 현 상황에 대한 논의가 필요하다"며 " '디 워'를 충무로가 소외시켰다는 것과 충무로가 소외됐다는 것은 같은 이야기"라고 밝혔다.
이에 오 교수는 "영화를 잘난 사람들이 만드는 것이라는 일반적인 시선이 있다면 '디 워'는 그렇지 못한 사람이 각고의 노력 끝에 만들었기 때문일 수 있다. 이는 충무로가 되새겨 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정재형 교수는 "헐리우드에는 이런 비슷한 영화가 많은데 평론가들이 유독 한국 영화에만 냉정한 잣대를 들이대는 것은 어느 정도 '사대주의'가 있는 것 같다"고 말하기도 했다.
정 교수는 또 '디 워'가 한국영화의 희망이냐는 질문에 "블록버스터만이 희망이냐면 그렇지 않다. 다양한 색깔의 영화들이 만들어져 한다"고 밝혔다.
토론에 조금 늦은 하재봉 교수는 "이 영화에 대한 극단적인 지지나 극단적인 혹평에는 '영구없다'의 심형래가 존재하고 있다"며 "영화를 볼 때 심형래를 지우고 봐야 한다"고 지적했다. 하 교수는 "지금까지 한국영화에서 짧게 사용되던 CG가 '디 워' 영화 전체에 사용돼 볼만하게 만들어졌다는 점만으로도 칭찬받을 만하다"고 말했다.
네티즌들은 '열린 토론'이 "수준높은 토론이었다"며 토론 내용을 적극 홍보하고 있다.
KBS '열린 토론' 인터넷 게시판에는 "토론 잘 들었습니다", "진일보한 토론", "발전적이고 상식적인 토론" 등 찬사의 글들이 올라오고 있다. 한 네티즌은 이날 새벽 같은 주제로 방송된 '100분 토론'을 빗대어 "토론 패널부터가 질적으로 다르다. 라디오에 이렇게 좋은 토론프로그램이 있는지 처음 알았다"고 말했다.
이날 새벽 방송된 MBC '100분 토론'에서는 문화평론가 진중권씨가 나와 " '디 워'는 논평할 가치가 없다", "영구없다와 뭐가 다른가" 등의 발언을 해 논란이 됐다.
[전현석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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