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동 1
http://todayhumor.co.kr/board/search_view.php?table=bestofbest&no=44123&page=1&keyfield=name&keyword=리리로로&search_table_name=& 야동 2
http://todayhumor.co.kr/board/search_view.php?table=bestofbest&no=44119&page=1&keyfield=name&keyword=리리로로&search_table_name=& 야동 1,2편에 이은 3탄입니다.(촬감에게 이 글을 선사함)
난 오빠가 야동을 자주보기때문에 야동에 대한 거부감이나 혐오감 같은 것은 없다.
그래서 남자친구나, 혹은 그냥 남자사람인 친구들의 야동감상에 대해 갱장히 관대한 편이다.
가끔은 야동에 관한 이야기를 나누기도 한다.(파일 공유는 안함)
친구들과 대화를 할때, 어쩌다 야동에 관한 이야기가 나오면
나는 "너도 봐?" "자주 봐?" 이런 질문들을 자연스레 하게되는데
그럴 때 친구들의 대답은 2가지로 나뉜다.
1. 어릴때는 가끔 봤는데, 지금은 안봐. 뭐하러 봐. 별로 재미도 없고.
2. 안보겠냐?
그럼 나는 다시 이런 질문을 던진다.
"야동을 한번도 안본 남자는 있지만, 한번만 본사람은 없다며? 결혼해서도 본다던데"
그럼 다시 나뉘는 대답
1. 내 친구들은 아직도 자주보는데, 난 안봐. 여자친구가 있는데 볼 필요가 없지. 없어도 안보고. 어릴때나 보는거지.
2. 안보겠냐?
1번 대답을 하는 친구들에게는 다시
"진짜? 근데 내 친구들이 그러는데, 안본다고하는거 거짓말이래. 안보는 사람 없다고 하던데."
1. 그렇지. 다 봐. 대부분의 남자들이 많이 봐. 근데 난 진짜 안본다니까.
2번 대답을 하는 친구들에게는 다시
"진짜? 근데 내 친구들이 그러는데, 어릴때는 많이 봐도 나이들면 안본다던데. 내 친구들 중에 안보는 애들도 있어."
2. 그걸믿냐?
예전에 만나던 남자친구가 있어서 그 남자친구에게도 그 당시 야동을 보냐고 물었더니
1번과 같은 대답을 하던 부류였다.
그래서 난 아 이아이는 성에는 별로 관심이 없는 아이구나 하고 넘겼는데
그러던 어느날.
그 아이가 노트북을 가져오게됐고, 내가 그걸 쓰게됐는데
문서작업을 하다 모르고 끄는 바람에 시작 코너에 최근열어본 파일을 클릭했는데
'서양금발거유 노모'라는 식의 제목이 있었다.
야동이란건 느낌상 알고있었지만, 그때만 해도 그런 제목의 뜻은 잘 모를때여서
"얘는 왜 서양 할머니꺼를 볼까. 모성애 결핍인가" 라는 생각을 했다.
그리고 그 생각만하고 모른척을 했어야했는데
평소에 하도 자긴 절대 안본다고 펄쩍뛰던 아이였기에
너무 궁금해서 물었다.
"이거뭐야? 야동아니야? 너 야동안본다면서"
"무슨 소리야? 무슨 야동"
"이거 최근파일에 서양금발거유 노모라는거 야동이잖아."
그러자 그 아이는 갑자기 얼굴에 태양초고추장을 쳐발랐는지 얼굴이 씨뻘겋게 달아올랐다.
"그..그거 내가 본거 아니야. 그거 뭐지? 이상하네. 나 본적없는데."
"그래? 근데 이거 왜있어? 에이~ 솔직하게 말해봐. 뭐어떠냐"
그러자 그아이는 이번엔 얼굴에 재래식된장을 쳐발랐는지 얼굴이 똥빛으로 변하더니
"아니라니까!!!!!!!!!!!!!" 라며 소리를 지르는 것이다.
그러더니, 이내 눈을 똥그랗게 뜨더니
"아! 아까 친구가 쓴다고 잠깐 가져가더니 걔가 봤나봐. 이새끼 진짜...휴"
라고 말하며 고개를 절레절레 흔드는 것이다.
걔가 원래 야동마니아인데, 그 새를 못참고 본 것 같다면서 나중에 말해야겠다고 웃어넘기는 것이다.
난 야동을 보는 것은 괜찮지만, 이렇게 필사적으로 변명을 하는 것이 너무 이해가 안가서
"그냥 본다고 해도돼. 야동 보는게 부끄러운건 아니잖아. 누구나 다 보는걸. 우리오빠는 야동 백개도 넘게있어. 물론 그 중 자주 보는건 s여대생이지만."
그러자 무언갈 결심한 듯이 결연한 표정을 짓더니
"그래. 맞아. 내가 본거야. 됐냐? 좀 모른척 해주면 안되냐? 그걸 굳이 알아야했어? 정말 실망이다."
라며 말도안되게 화를 내는 것이다.
그때는 아 이아이는 성에 대해 보수적이구나. 내가 괜한 부분을 건드렸다. 미안해서 어쩌지라는 생각에
그 후로는 그 아이에게는 그런 부분에 대해서는 질문도 대화도 나누지 않았다.
요즘 남자애들 답지 않게 참 성에 대해 바른가치관을 갖고있구나라며 긍정적으로 생각하려는 찰나, 바른가치관은 개뿔
예전 사귀던 여자친구랑 나 몰래 커플링도 빼고, 휴대폰 메인사진도 내 사진에서 개사진으로 바꿔놓고
만나는걸 현장에서 잡자, 그 자리에서 얼굴에 태양초고추장을 쳐바르며 도망갔는데
헤어진 후, 나중에 어찌어찌 소문을 들으니 친한 이성친구랑도 술먹고 실수해서 절교하고 그 예전 여자친구랑도 이상한 관계로 지내고
여자란 여자는 다 건드리고 다니는데 주위에서는 굉장히 성실하고 바른 이미지로 많은 사람들이 속고 있다는 후문.
한때, 오유에 연재할 때 주구장창 내 글마다 성적농담을 하며
이상한 성인사이트 링크시키던 비회원이 있었는데, 내가 혹시나 해서
화면을 캡쳐해놓고, 아이피를 저장시켜놓은 적이 있었다.
그때 그 아이랑 헤어진 후 6개월 가량이 지났을 때였다.
근데 걔는 다른 나라로 어학연수를 갔다는 얘기를 들었는데, 그 저장해논 아이피가 그 나라 아이피로 뜨더라.
그래서 여자의 육감 상, 조금 찝찝하긴 했으나 그냥 우연의 일치겠지하고 넘겼는데
개인 홈페이지로 독립한 후, 악플다는 사람들은 없어졌고
대신 누가 비밀글로 내 맞춤법이 틀렸다면서 사람들 보기전에 수정하세요^^라고 친절히 답글을 달아준 사람이 있길래
참 착한사람이다 생각했는데 아이피가 낯익어서보니, 성인사이트를 주구장창 링크시키던 그 아이피였다.
과연 우연의 일치일까.
오유하는 아이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