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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펜슈타인 에너미 테리토리
Wolfenstein - Enemy territory
ID 소프트의 리턴투캐슬 울펜슈타인의 후속작이 될 뻔하였으나 싱글 개발 중단으로 멀티만 무료 배포한 게임.
지금 생각해도 이런 수작을 무료로 배포한 제작자의 포부가 참 대단하다고 생각함.
게다가 배포만 하고 끝낸 게 아니라 추가적으로 패치 파일도 따로 배포해주기도 했음.
성격은 많이 다르지만 병과시스템과 팀웍을 중요시 한다는 점에서 팀포2와 상당히 유사함.
특히나 목표물을 파괴하지 않으면 게임이 안 끝나서 엔지니어 없으면 못 끝내는 맵도 수두룩했고.
굳이 채팅창에 따로 치지 않아도 게임 자체에서 보이스 기능을 지원해서 인사라던지, 목표물을 지키라던지, 아니면 환호성 지르는 거 같은 거도 그냥 단축키 몇 번 누르면 되는 것이였기에 의사소통도 쉽게 쉽게 전달됐음.
필드 옵스라고 아모 지원해주고 연막탄 던지거나 망원경 이용해서 공중지원 요청하는 기술도 있었고..가장 사기캐릭터가 메딕이었고, 커버트 옵스라고 스파이 겸 저격수였는데 적 시체 옷 입어서 침투 해가지고 백스텝 찌르고, 막 가방 폭탄 같은 것도 썼음. 솔져는 연합군이든 추축군이든 팬져파우스트, 박격포, 화염방사기, MG, 기본총 다섯 개 중에 하나 선택해서 쐈는데 박격포가 진짜 최강이었음. 가만히 앉아서 3~4킬 했으니깐, 그 다음이 팬져였는데 이건 그냥 네발짜리 로켓런쳐나 다를 바 없었음..엔지니어는 배필에는 만능 용접기가 있다면 이 게임은 만능뺀찌로 다이너마이트도 설치하고 다리도 짓고 탱크도 고치고 바리게이트도 세우고 그랬음.
예전에는 해외리그 뿐만 아니라 국내리그까지 펼칠 정도로 플레이하는 사람들이 많았는데
어느 순간 시간이 지나면서 시들시들해지더니만 몇 안되던 (하지만 전성기 땐 항상 풀방이었던) 한국 서버들도 사라지고..
클랜하고 팀들도 많았었는데.
게임도 퀘이크 엔진으로 만들어서 트릭점프라던지 스프린트 점프 같은 것도 할 수 있었음. 물론 퀘이크급의 점프들은 아니었지만.
어찌됐든 점프 잘 타는 거 보면 참 신기할 정도. 요즘 나오는 게임들은 이런 게 없어서 달릴 때 바쁘게 마우스 왼쪽 오른쪽으로 휙휙 돌리면서 스페이스 연타 하는 것도 없어졌지만..
공식맵 뿐만 아니라 유저 커스텀 맵들 중에서도 괜찮은 게 엄청 많았고, 자체적으로 모드도 만들기도 하고...
어쨌든 참 재밌게 했던 게임이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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