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오유님들 ㅋㅋ
지난번 인생에 영광으로 길이길이 남을 베오베에 입성한 후 드라마가 종영되고 나서 후기를 올리려고 다시 글올립니다!!!
자문의원으로써 참여해서 더 의미가 있었지만 저도 시청자의 한명으로써
정말 재밌게 드라마를 시청했었는데 끝났다니 아쉬워요ㅠ_ㅠ
드라마 후반부로 갈수록 거울경첩이 많이 등장했었죠 ㅎㅎ
시청해보니 출연하는 배우 대다수 분들의 손에 옮겨지더라구요 ㅋㅋㅋㅋ
티비로 보는데 기분이 이상했어요 ㅋㅋ
오늘은 거울경첩을 만들었던 과정에대해 포스팅하려 합니다!
처음에 작가분과 회의할때 보내주신 사진이에요.
이런 작은 거울 경첩을 제작하고 싶어요 선생님~
여자들이 좋아하는 디자인으로 손에 들어오는 거울 경첩이요.
거기다 여중생이 좋아할 세련된 이미지였으면 좋겠어요- 하셨었죠.............
주제 듣자마자 대략 난감해서 디자인 고민만 꽤 오래 했던것 같아요 ㅋㅋㅋ
제 머리속이 어지럽고 ㅋㅋㅋ 디자인 뽑아내는데 참 고심을 했었습니다.
예쁘고 세련.
가장 단순하면서도 어려운거라고 생각하거든요 -
우선 여성분들 취향공략을 위해 디자인을 추려나가다가
제 개인작품이라면 절대 쓰지못할 여성의 실루엣을 모티브로 만들어보자 해서
디자인이 발전이 됬습니다.
처음디자인 초안이에요 ㅋㅋ
(그림대충죄송..)
아이디어 스케치 할땐 저도 막 휘갈겨 그리는스타일이라 ㅋㅋ
여기서 발전된것이
이 디자인으로 결정이 되었죠-
디자인 기준으로 컬러링을해봤더니 좀 고풍(?)스러운 느낌이 들어서
조금 단순하게 가기위해
첫계획은 이 디자인으로 결정이 났었습니다 ㅎ
제작 들어가기전에 스텝들에게 조언도 많이 구하구요 ㅋ
여자분들이 다들 좋아하셨습니다 ^^
디자인 나왔던 토대로 우선은 자개로 꽃모양을 오려 작업
혹시몰라 여분으로 몇개 작업했죠 ㅠㅠ
색작업들어가고 열작 하고있는데
제작피디님에게 전화와서
작품 중간에 손톱을 숨겨야한다는데...............ㅠㅠ
처음 시안에서는 손톱을 숨기기엔 너무 적나라한 디자인(?)이랄까..
작업하다가 멘붕이 왔었죠...
사실 처음에 작가분이랑 작업에대해서 처음이야기 할때 옻칠작업중에
이물질이 들어가서 굳기도 하냐고 궁금해하셨습니다.
사실 저도 작업하다가 돌도 들어가고 자개 부스러기도 잘 들어가기도 하거든요ㅎ
작가님이 거기에 포인트를 잡으시고
중요 증거품을 숨긴다고는 했는데 그게 손톱일줄이야 ㄷㄷ
사실 이것때문에 스포주의령이 내렸었어요 ㅋㅋㅋ
작업중반에 멘붕이었는데 손톱이 이렇게 배달이오고....ㅋㅋ
열어보니 끄악!!!!
저건 사실 인조손톱입니다 ㅋㅋ
언뜻보면 진짜 사람 손톱같아서 무서워요...........
손톱이 오니 어떻게 숨길지 더 고민에 빠지다가.....
난각을 배경으로 붙여서 숨기자고 생각이 팍!!!!
지난 8화 방송에 난각 작업하는게 방송에 나왔었어요
저 방영부분의 손 제손이에요 ㅋㅋㅋㅋㅋ
촬영장갔다가 대역까지 했다는;
고심끝에 난각부분에 손톱을 숨겨야겠다 생각하고!!
제작 피디님과 상의를 끝내고 작업에 들어갔습니다 ㅎ
한땀(?)한땀(?) 정성들여..........
아- 난각이라 함은 옻칠기법중 하나인데 알난(卵) 새길각(刻)의 한자어로 알을 조각내어 새기는 기법이에요
알로는 달걀,오리알,거위알,메추리알 다 사용가능한데
보통은 메추리알의 얼룩을 식초로 닦아내고 사용합니다.
좀 더 화려하고 복잡하게 보이게 하기위해 메추리알 사이에 자개를 섞어 붙였습니다
이렇게하면 예쁘지만
상당히.........노가다입니다
시간이 많이 걸립니다.
이렇게 밑부분에 손톱도 섞어 붙이고 ㅎㅎ
짜잔! 전면부를 다 붙이고 나서 지인들에게 손톱있나 물어봤더니
다들 못찾더라구요 ㅋㅋ
알고 나면 계속 보일텐데 ㅋㅋ
그 위에 색옻칠로 칠해 건조하고-
마지막으로 꽃을 그려줍니다
꽃잎부터 먼저 그리고나서 건조한 후 수술을 그려줘야 해서....
건조해서 수술까지 그리면 완성!!!!!!!
ㅠㅠ
참 손이 많이가는작업입니다..
다 완성하고 나서 뒷부분에 경첩도 달아주고 거울도 붙이
이렇게 딱 손에 들어오는 거울경첩이 됩니다 ㅋㅋ
중간에 디자인이 변경되서 급히 작업하느라 시간이 부족해서 힘들게 완성하고 맘놓고 있는데
조감독님의 연락으로 2개 더 제작해달라는....연락
ㅠㅠㅠ
일주일의 여유시간밖에없어서 막중한 압박을 갖고 작업을 했습니다.
손톱있는버전과 없는버전...
이 추가 2개작업때문에 며칠밤을 샜는지 모르겠어요 ㅋㅋㅋㅋㅋ
사실 그여파가 아직도 있다는..
촬영장에 작업 지도하러 방문도 틈틈히 하랴;
스태프들의 고충(?)을 제가 정말 몸소 겪었습니다 ㅋㅋㅋㅋ
겨울이라 칠이 잘안말라서 고생했어요 ㅠㅠ 마음졸이고
짜잔!! 이렇게 세가지가 완성!!
똑같죠?ㅎㅎ
일주일만에 두개를 완성하다니.. 작업하면서도 제가 미친것같았습니다 ㅋㅋㅋㅋ
방송국에 반납하고 조감독님이 어떤게 원본인지 모르겠다고 전화하셔서 알려드렸어요 ㅎㅎㅎ
저도 언뜻 헷갈리더라구요 ^^
이렇게 올해의 마무리 큰 행사였던 드라마 자문일이 끝났습니다
피곤하기도 하고 했지만 재밌도 뜻깊은 작업이었습니다.
막상 드라마 끝나니 서운 ㅠㅠ
그래도 오유에도 남기고 블로그에도 포스팅도 하고 제 작업하는 일에 큰 이벤트가 되었던
일이었던것같아요 ㅋㅋㅋ
오유에 이렇게 후기글도 남기게 되어 기쁩니다!!!!
요즘엔 드라마 시청하신불들이 추가로 주문이 들어와서 추가작업에 다시 들어가고 있어요 ㅎㅎ
천천히 작업하면서 다른 작업으로 세상에 나갈 준비를 하려구요 ㅋㅋ
오유분들도 남은 2015년 마무리 잘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