덕선이, 너무 예쁘고 사랑스럽지 않나요. 일단 생김새도 예쁘고 하는 행동도 막 사랑스런 말괄량이. 게다가 남도 잘 챙기고 (성동일화가 시골에 갔을때 덕선이가 밥해서 동생 먹이고 언니도 먹이려고 노력함,은 그저 하나의 예)
저런 덕선이가 제 딸이라면, 전 남편감으로 정환이가 좋으네요.
택이가 예쁘고, 웃는 모습도 예쁘고, 표정도 예쁘고, 자는 모습도 예쁘고, 바둑두는 모습은 좀 멋있고, 하여간 막 저의 모성 본능을 일으키긴 하는데, 결혼이란 것이 서로 주고 받고 의지도 하고 의지도 되면서가는 동반자의 관계잖아요. 그런데 택이랑 결혼하는 여자는 일단 택이가 바둑외의 다른 것에는 "등신" (이건 드라마에서의 표현)이므로 여자가 온갖 일을 다 처리해야 하겠죠. 성인이 되어서 세상을 큰 실수 없이 살아가려면 처리해야할 일들이 크고 작게 많은데, 이걸 여자가 다 해야하겠죠. 그리고 택이는 바둑기사이니까 삶의 중심이 택이가 되어야 할거에요. 택이 아버지가 평생 텔레비젼 소리도 작게 하고 사셨던 것처럼. 택이의 스케쥴, 택이의 기분과 컨디션, 택이 돌보기.
처음에 여자가 남자를 너무 너무 좋아해서 한 결혼이라도 몇 년이 못 가서 여자는 지치기 쉬워요. 내가 다 챙겨줘야 하는 남자. 내가 세상으로부터의 방패막이가 되어주어야 하는 남자. 그게 쉽지 않은 일들의 연속인데, 택이의 너무 예쁘고 순수한 미소만으로는 버티기 어렵죠. 택이가 '돈'이 많긴 하지만, 그 '돈'이 여자에게 어머니같은 끝없는 사랑과 끈기의 반대급부가 되어줄수 있을까요?
정환이는, 서로 티격태격하는데 그게 또 반대로 보면 서로 파장이 잘 맞는 다는 걸 수도 있거든요. 뭔가 찌릿 찌릿함이 있는 관계랄까요? 그런 긴장감이 있는 관계는 삶의 세포에게 에너지를 줍니다 (살아보고 관찰해보니 그럽디다....) 또 정환이의 과묵함에 덕선이의 생기 발랄하고 솔직한 성격이 서로 없는 면을 채워주고 있는 면에 시너지를 줄 수 있을 거에요. 보너스로는 덕선이와 개그적인 성향이 비슷한 시아버지. 그 단순하고 순수하며 유아적인 귀여움이 함께 있으면 배가 되는 시숙 (정봉요정님). 덤으로 저의 최애캐인 미란여사님이 시어머니 (저는 미란여사같은 사람이 되고 싶습니다)
뭐 결과적으로는 내 딸 (덕선이 엄마로 빙의중)이 좋다는 남자가 최고인 거긴 하겠네요.
아 이게 뭐라고 여기에 이렇게 길게 썼을까요. 하여간 포인트는 덕신이 너무 귀엽고 사랑스러움. 내 사위감은 정환이. 하지만 정봉 사돈에게도 하트 하트. 정봉 사돈 부인되(실수 있는) 만옥씨 수선화같은 미모도 어머 예뻐요. 사부인되실 미란여사를 나의 롤모델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