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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게시물ID : bestofbest_32181
    작성자 : 도와주세요Ω
    추천 : 155
    조회수 : 7370
    IP : 121.150.***.146
    댓글 : 53개
    베오베 등록시간 : 2009/11/30 13:13:53
    원글작성시간 : 2009/11/29 03:26:38
    http://todayhumor.com/?bestofbest_32181 모바일
    부산에 계신 오유님들의 도움이 필요합니다!!
    지금이 새벽 3시네요.

    글이 조금 길지만 도움이 꼭 필요한 상황이오니 도움 바랍니다.



    어제 저녁 9시경에 랜덤채팅을 하다가 한 여중생과 대화를 나누게 되었습니다.

    전 나이 많이 먹은 직장인이구요.

    근데 그 학생이 굉장히 어려운 상황인 것 같았습니다.

    충격적으로 저에게 한 말이..

    2만원에 해드릴께요

    였습니다.

    그래서 그 돈이 왜 필요하냐고 물으니

    부모님 없이 초등학생인 동생과 같이 사는데, 밥 먹을 돈도 없다더군요.

    그럼 어디서 컴퓨터 하고 있느냐니까

    부경대학교 도서관에서 한다고 하더군요.

    그러면서 30분만 쓸 수 있다고, 곧 나가야 한다며 서두르더군요.

    제가 이런 저런 이야기로 지금 어렵다고 너무 쉽게 그렇게 하지는 말라고 조언해봤지만

    지금 당장의 배고픔을 해결하기 위해서는 어쩔 수 없다고 하더군요.

    아저씨들에게 2~3만원씩 받아서 생계를 해결한다는 말을 듣고,

    저는 가만히 있을 수 없어서.. 이게 진실인지 거짓인지는 모르겠지만 속는 셈치고 돈을 부쳐 줄테니

    계좌를 불러달랬는데, 통장이 없다고 하더군요.

    그러다 그냥 다른 아저씨 찾아보겠다고, 컴퓨터 쓸 시간이 별로 없다고 그래서

    제가 직접 찾아가서 그 돈을 주겠다고 얘기했습니다.

    그러니까 다른 생각말고 진정하고 있으라고 달래며, 어디로 가면 되냐고 물으니

    도서관 벤치에서 기다린다고 했다가, 제가 차를 가지고 거기로 가겠다고 하니

    집 근처인 범일동 포세이돈 아파트 정문에서 보자고 하더군요.

    그래서 제 핸드폰 불러주고, 제가 대구에서 가야하니까 좀 늦을지 모르니 늦거든 전화를 꼭 달라고 했습니다.

    10시에 출발해서 2시간쯤 걸릴것 같아 12시에 보기로 약속을 하고, 그 학생은 꼭 기다리겠다고 하고

    저도 꼭 가겠다고 얘기해줬습니다.

    가는 중에 전화가 한통 걸려왔는데.. 아무 말 없이 잠시 후에 끊어졌습니다.

    직감적으로 그 학생이(핸드폰도 없고 돈도 없어서 지나가는 사람한테 빌려서 전화준다고 했었습니다)

    다른 사람 폰으로 전화했다고 생각되어 그 번호로 다시 거니,

    어떤 남자분이 받으시더라고요.

    그래서 혹시 폰 빌려주셨냐니까 그렇다고 하면서 그 학생이 전화하고는 울면서 갔다고 하더군요.

    다급한 마음에 약속장소로 열심히 갔지만 그 학생은 나오질 않았고,

    1시간 정도 기다리다가 저는 부경대쪽으로 갔다가 다시 범일동으로 갔다가

    결국 만나지 못하고 돌아오게 되었습니다.

    이름은 들었지만 그 학생 사정도 있으니 여기서 밝히긴 어려울것 같고

    보라색 교복을 입고 있다고 했습니다.

    범일동 부근이나 부경대 부근의 보라색 교복을 입는 여중학교가 어딘지 알려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제가 이름은 알고있으니

    학교에 연락해서 그 학생을 찾아서 꼭 도와주고 싶습니다.

    이 학생이 삐뚤어지지 않게, 희망을 가질 수 있게, 지저분한 어른들의 몰상식한 행동에 상처받지 않게

    여러분의 도움을 기다립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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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09/11/29 03:34:11  211.58.***.56  제6의감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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