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을 정말 좋아하는 사람이에요.
하지만 좋아하는 것에 비해 플레이는 이런저런 사정때문에 많이 못했어요....
때문에 RPG 류 게임은 만렙을 찍어본 캐릭터가 없고, 딱히 잘하는 게임도 없네요.
그래서 주로 유투브에서 게임 플레이하는 동영상을 많이 봤습니다.
게임토론게시판에서 플레이는 못해보지만 게임 정보도 재밌게 읽고 있었구요(스카이림,더위쳐3,다크소울3 등등)
이렇게 게임만 좋아하던 상태로 13년도에 군대에 입대하게 되었습니다.
사실 군생활 하면서는 게임에 대한 관심이 많이 멀어졌었던 것같네요. 싸지방에서 "이번에 출시한 무슨 게임이 갓겜이더라" 라는 정보를 보곤
'휴가 나가서 플레이 해봐야지~'하고 정작 휴가나와서는 까맣게 잊고있다가 복귀하곤 했었어요.
그러다가 어느덧 전역을 하게 되었어요.
전역 하자마자 바로 아르바이트를 시작했어요. 마냥 노트북이 사고 싶었습니다. 딱히 필요하지도 않았고 그냥 '복학하면 필요할 것같다'는 막연한 생각만 있었죠. 그리고 개강하고 노트북으로 틈틈히 파이널판타지14 나 와우를 즐겨했어요.
그리고 방학을 하게되고, "트리오브세이비어"라는 게임을 접하게 됩니다.
속칭 '똥나무'로 오유에서도 한창 유명했었죠 ㅋㅋ 저도 사람들이 하도 똥나무 똥나무 거리길래 한번 해볼까? 싶어서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여담이지만 지금 생각해도 트오세는 머릿속으로 직업트리 짤때가 가장 재밌었던 것같아요ㅋㅋㅋ
소소하게 트오세를 즐기던 중 친한 형님이 ㅋㅋㅋㅋ 주위사람들 몰래 트오세를 하고 있다는 사실을 알게되고 그 형님이랑 방학을 통으로
트오세에 쏟아붓기 시작했습니다. PC방 버닝이벤트하면 득달같이 달려가고, 트오세 인벤에서 정보글 맨날 찾아보고 ㅋㅋㅋ
이때 노트북으로 플레이하면 너무 답답해서, 고사양 PC를 한번 사보자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트오세 때문에 컴퓨터를 사다니 미친X이였죠. 컴게에서도 정보글 많이 보고, 지인들한테도 물어보고 해서
이왕 사는김에 나름 고사양으로 뽑아보자 해서
I-5 6600에 GTX970이 장착된 조립식 컴퓨터를 질렀습니다. 970을 샀더니 '라오툼' 번들쿠폰이 들어있더군요.
바로 이 '라오툼'이 제 인생 처음으로 즐기게된 고사양 PC게임입니다. 신세계 더군요.... 유투브로 BJ들이 플레이하는 것만 보다가
내가 직접해보니 정말 재밌더라구요.
아무튼 트오세를 즐기는 와중 지속적으로 발견되는 버그들.
패치만 했다하면 나타나는 새로운 버그, 아쉬운 부분들,개선됐으면 하는 점들
이런것들을 맨날 인벤에 쓰곤 했어요 ㅋㅋㅋㅋㅋㅋㅋㅋ 지금 생각해보면 왜그랬는지 몰라도 IMC에 개선사항이랍시고
메일도 많이 보냈네요. 그러다 한가지 생각이 들더라고요.
게임쪽으로 진로를 정해볼까....
개강을 하게 되고 학교를 다니다보니 아이러니하게도 자연스레 트오세는 접게되더라구요ㅋㅋㅋㅋ
대신 주말에 GTA5나 디비전(저는 재밌던데...트오세보단...낫던데요)과 같은 고사양 게임을 즐겼어요.
삶의 유일한 재미는 주말에 게임 즐기는 것이였습니다.
그러다 주변 지인을 통해 '디지털게임'이라는 전공이 존재한다는 걸 알게 됩니다. 관심이 많이 가더라구요.
그런데 이게 진지하게 생각이 들더라구요. 정말 게임쪽으로 진로를 결정해볼까하는 생각이요.
오랜 고민끝에 한가지 드는 생각이 있더라구요.
내가 살면서 게임말고 이렇게 열정을 쏟는게 있었을까...
결국 '디지털콘텐츠학과"로 전과를 하고 '디지털게임학사'를 복수전공 하게됩니다.
그리고 지금도 하고 있구요.
마냥 게임 하는게 좋고, 게임은 저에게 있어 어떠한 동경의 대상이기도 했습니다.
그리고 이제는 제 미래가 되었네요.
글재주가 없어서 서두가 길고 문장력이 많이 딸리네요 ㅠㅠ
긴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한줄요약
- 똥나무하다가 답답해서 게임쪽으로 진로 정하고 게임 전공하고있음.
p.s 오유에도 간혹 게임 기획자, 혹은 개발자 분들이 계시던데
이렇게 게임이 좋아서 업으로 삼는 사람들이 많나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