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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분께서 분양하신 고양이를 이제 2년차넘게 키우고 있는 사람입니다...

처음에 타지생활과 너무큰 외로움도있었고, 고양이를 워낙좋아했던지라. 키우기 시작했어요.
한마리를 분양하려던걸 두마리를 데려오셔서 고르라고 하시기에 차마 고르지도 못하고 두녀석 다 데려와 키우고 있네요..

두마리가 암.수 남매인지라 발정에대해 걱정을 참 많이 했는데...

키우고 한 3달즈음 지났을때 딸내미가 이상하더라구요 자꾸 울고 괴로워하고 물도 토하고 난리가났길래 설마 발정인가 했더니 두놈이 제앞에서 짝짓기를 -_-; 과감히 시도하더라구요.

중성화를 고민하면서 정말 사람이 해도 될 짓인가 참 고민을 많이했습니다
제 편의를 위해 했다는 말도 차마 부정할 수 없는 사실이긴 했구요 . 
수술시킨뒤로도 아파하는 고양이들을 보면서 참 괴로웠어요 저도... 대신 아파주고도 싶엇고 저와 살기위해 우리 고양이들이 감수해야했던 고통을 너무 잘 알고있어요. 


하지만 제 고양이들은 너무나 이른시기에 발정이왔고... 3개월가량에 임신을 할 그런 상황이였지요.
무혈생리기때문에 발정기가 오면 기간내에 무조건 임신을 하게 되는거였으니... 너무 어린 고양이한테 임신을 시켜 위험한 초산을 각오할 마음도 없었고, 고양이가 제곁에서 떠날수도 있다는 위험부담이 너무 무서웠어요 


어딜가나 중성화 얘기가 나오면 거센 찬반이 일어요. 보통 반대하시는 분들은 키우지 않으시면서 왜 자신의 편의를 위해서 수술시키냐고 말씀하시죠... 어짜피 평행논리이고 답을 낼수는 없어요.
전 고양이가 제 삶의 악세사리라고 생각하지 않아요. 죽을때까지 곁에있고 눈을 감는 그 순간까지 제가 있어주고 싶어요. 중성화해서 뭐가 좋네 어쩌네를 떠나서 고양이는 바라지 않을수도 있었겠지만
이 아이들이 위험부담 없이 저와 영원히 함께 하길 바랬기때문에 저는 수술을 시켰구요... 두마리 다
지금은 제 곁에서 함께 잠들어주고 돌아오면 반겨주는 그런 반쪽같은 친구에요

그런 제 친구가 저와 같이 살면서 따뜻한곳에서 잘곳 걱정없고, 삶의 위협을 받지않고 계속 함께해 줄수 있다면 중성화 ... 선택을 고려해봐야 할 부분이라고 생각해요...